
조선일보 국제부가 뽑은 올해의 동물 5 - 노벨상 발표에 등장한 종이학⑤
◇노벨상 발표에 등장한 종이학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한 해였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일본 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피단협·일본어 발음 ‘히단쿄’)’는 1945년 원폭 투하 피폭자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반핵 시민단체다. 노벨상 발표 때 공개되는 사람 얼굴 일러스트 대신 그린 단체 상징 종이학이 눈길을 끌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해자였던 소녀가 몸이 낫기를 바라며 종이학 1000마리를 접었다는 사연에서 비롯됐다. 종이학의 모델은 십장생의 하나인 두루미. 올해만큼은 ‘장수의 상징’이 아닌 ‘평화의 상징’으로 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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