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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 - 2025년 01월 15일 (수요일) - 朝刊 20250115

서동식 | 기사입력 2025/01/15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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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 - 2025년 01월 15일 (수요일) - 朝刊 20250115
서동식 기사입력  2025/01/15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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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세계 - 2025년 01월 15일 (수요일) - 朝刊 20250115

 
 
미국 새 핵추진 항공모함 2척, 클린턴함·부시함으로 명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새로 건조할 차세대 핵추진 항공모함에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두 전직 미 대통령의 이름이 붙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으로 1993~2001년,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으로 2001~2009년 재임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신형 제럴드 R. 포드급 핵 추진 항공모함에 클린턴, 부시라는 전직 대통령 이름을 붙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빌과 조지에게 직접 이 소식을 전했을 때 그들은 매우 겸손해했다”며 “두 사람 모두 군 통수권자로서 책임의 무게를 직접 경험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래의 빌 클린턴함과 조지 W. 부시함은 몇 년 안에 건조될 것”이라며 “완성되면 지금까지 바다에 나간 가장 유능하고 유연하며 전문적인 해군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은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을 말한다. 원자로 2기를 통해 20년간 무제한으로 동력을 공급받아 ‘슈퍼 핵 항공모함’으로 불린다. 또 항모 중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미국해군, 30년간 군함 364척 구매 계획…1600조 원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조선 협력’ 발언에 따라 양국 조선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해군이 향후 30년간 군함 확보를 위해 1조750억 달러(약 1600조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미 의회 산하 기관 보고서가 나왔다.
 
미 의회예산국(CBO)이 미 해군의 ‘2025 건조 계획’을 분석해 8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군은 현재 295척인 군함을 2054년 390척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퇴역 군함 등을 고려해 향후 전투함 293척과 지원함 71척 등 총 364척의 군함을 새로 구매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2054년까지 항공모함 6척, 컬럼비아급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10척, 버지니아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포함한 공격용 잠수함 59척을 새로 건조할 예정이다. 총 건조 비용은 1조750억 달러다.
 
CBO는 해군이 건조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2025 회계연도부터 2054 회계연도까지 연평균 401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여기에는 새 군함을 건조하는데 드는 358억 달러도 포함돼있다. CBO의 추산은 해군 예상 비용보다 약 17% 많다. CBO는 “이번 계획에 필요한 비용은 지난해 계획보다 더 높다”며 “거의 모든 조선 단가가 더 높을 것이며, 현재 계획에서는 더 많은 선박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CBO는 미국 조선업 생산력이 더 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CBO는 “2030년부터 2054년까지 건조해야 하는 평균 용적 톤수는 현재 건조 중인 톤수보다 50% 더 많을 것이다”며 “특히 핵추진 잠수함의 생산 속도는 크게 증가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낯선 여성 무릎에 누워 낮잠…손님 줄 선 日 카페
 
일본에서 돈을 지불하면 여성의 무릎베개를 이용할 수 있는 신종 카페가 등장해 화제다. 현대인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취지로 만들어졌는데 현지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의 보수적이고 엄격한 사회 규범으로 인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 꺼리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외로움을 겪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쿄에 있는 ‘소이네야 카페’를 소개했다.
 
SCMP는 “16~24세 여성의 45%, 남성의 25%가 성적 접촉에 관심이 없거나 심지어 혐오감을 느낀다고 답한 연구 결과가 있다”며 “2022년 조사에서 30대 일본인의 4분의 1 이상이 결혼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전체 가구의 34%가 독신으로 구성되는 등 혼자 사는 것이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의 편안한 잠자리와 질 높은 수면을 목표로 하는 소이네야 카페는 누군가와 함께 잠을 자고 싶은 고객을 위해 직원이 옆에서 함께 자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페에서 20분 동안 낮잠을 자는 비용은 약 2만8000원이다. 10시간 동안 밤새 잠을 자는 데에는 약 46만원이 든다. 여기에 추가로 9000원을 내면 직원 무릎에 기대어 자거나 3분 동안 포옹할 수 있다.
 
또 직원의 눈을 1분간 바라보거나 토닥토닥 등을 두들겨 주는 서비스도 있다. 다만 카페 측은 여성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그 이상의 스킨십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카페 직원인 후키씨는 “많은 고객이 친구나 동료에게 마음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손님 이노우에씨는 “실제로 여자들과 대화를 나누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다정하게 웃어주더라도 거짓말을 하거나 뒤에서 저를 비난할 수도 있다”며 카페를 찾은 계기를 밝혔다.
 
“처음에 카페에 왔을 때 쑥스러웠다”는 이노우에씨는 후키씨의 무릎에 머리를 기댔다. 그러면서 “후키씨와의 대화가 편안하고 즐거웠다”며 만족해했다.
 
소이네야 카페 서비스를 두고 누리꾼들은 “길고 지친 하루를 보낸 후 집에서 기다리는 것은 차가운 침대와 남은 음식뿐이다. 약간의 관심과 따뜻한 포옹보다 더 기분이 좋은 것은 없다” “포옹이나 응원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못하지만 외로움을 덜어주고 삶의 어려움에 맞설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런 서비스에 장기간 의존하면 오히려 사회적 고립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일본에서는 소이네야 카페처럼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가 늘고 있다.
 
가게 내부를 헬스장처럼 꾸미고 운동 인플루언서, 프로레슬러, 주짓수 유단자 등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종업원을 고용해 운영하는 도쿄의 한 술집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술집에서 고객들은 돈을 지급하고 뺨을 맞기, 발로 엉덩이 맞기, 공주님 안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종업원이 스쾃을 하는 동안 어깨에 올라탈 수 있는데 고객의 체중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서비스 비용은 약 28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종업원이 자몽을 맨손으로 으깨서 만들어주는 칵테일이다.
 
실제로 술집을 방문한 고객들은 “(뺨을 맞은) 고통 때문에 모든 걱정을 잊게 됐다” “이 바에서 매우 자유롭고 해방감을 느낀다” “뺨을 맞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매우 독특한 방법” “멋진 근육을 키운 종업원들이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TV 프로듀서인 사쿠마 노부유키가 지난해 9월 14일부터 23일까지 도쿄에서 운영한 일명 ‘굴욕 카페’ 역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카페 이름은 굴욕과 환대를 의미하는 ‘바토 카페 오모테나시’로 손님에게 욕설이나 막말을 하는 등 굴욕감을 주는 콘셉트로 큰 관심을 받았다.
 
손님이 주문하면 분홍색 앞치마를 입은 여성 종업원이 음식을 손님에게 내놓는다. 언뜻 봐선 평범해 보이지만 종업원이 손님에게 욕설을 뱉으면서 반전이 시작된다.
 
종업원은 메뉴를 고르는 손님에게 “그냥 주문해, 돼지야”라고 폭언을 가하는가 하면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욕설을 퍼부었다. 심지어 음식이 나온 이후에도 “돼지는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젓가락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료 ‘VIP 서비스’를 결제한 손님에게는 슬리퍼로 얼굴을 때리거나 풍선 배트로 엉덩이를 때리는 등의 서비스도 제공했다.
 
카페를 이용한 한 손님은 “정말 즐거웠다”며 “욕설을 퍼붓는 여자들도 귀여웠고 음식도 좋았다”고 호평했다.
 
 
 
 
 
“훌륭한 사위, 부족한 내 딸”…中 술 브랜드 ‘성차별 문구’ 논란
 
중국의 유명 술 브랜드가 새해 패키지를 출시했지만, 성차별적인 문구로 논란을 일으켜 비판받았다.
 
14일(현지 시각) 지무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매실주 브랜드인 메이젠(梅见)이 새해를 맞아 새로 출시한 패키지에서 성차별적인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문구는 술병에 걸려있으며, “훌륭한 사위, 고생 많았네. 사실 우리 딸은 자네한테 그렇게 어울리지 않아. 내가 신년주를 선물해 주겠네”라는 내용이었다.
 
이 문구를 본 일부 사람들은 “여성에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발언”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여성에 대한 부정적이고 비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논란이 확산됐고, 많은 누리꾼이 이 문구를 비판하며 해당 브랜드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부는 불매한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메이젠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논란이 된 새해 문구와 관련 자료들을 전면 수정하고, 향후 더 철저한 내부 심사 절차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 틱톡 美사업권 머스크에 매각 검토
 
중국 당국이 자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대비해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틱톡을 머스크에게 매각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에서 사업권을 매각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틱톡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할 머스크에게 넘겨 ‘화해의 장’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게 된 머스크는 대(對)중 강경파가 여럿 포진한 차기 미 행정부에서 상대적으로 중국에 우호적인 인물로 꼽힌다.
 
특히 중국 안팎에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가 틱톡을 인수한 뒤 관리하고 방식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경우 머스크는 1억7000만 명이 넘는 미국 내 틱톡 사용자를 광고 유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대해 틱톡 측은 “완전한 허구”라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4월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매각 시한은 19일이며, 현재 법 시행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미 연방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선거에서 공화당이 젊은 층을 이긴 데에는 틱톡의 공로가 크다. 그래서 나는 틱톡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서 쓰는 표현 아냐”…러 파병 북한군 손편지는 조작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에 사살된 북한군의 손편지는 북한 사람이 쓰지 않는 어색한 표현이라는 탈북민들의 견해가 나왔다.
 
12일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과 관련된 내용을 다뤘다.
 
방송에서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은 러시아에서 전사한 파병 북한군의 손 편지를 언급했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살된 북한군 전시자 품에서 발견했다며 SNS에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는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로 시작한다. “저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송지명 동무가 건강하길 진정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한 탈북민들은 편지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 자강도 출신 탈북민 정유나 씨는 편지 속 글이 “북한에서 쓰는 어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씨는 “(북한에서는) ‘조선을 떠나’라고 안 한다. ‘조국을 떠나’, ‘당을 떠나’라고 표현한다”며 편지의 내용이 어설프다고 지적했다.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 출신 류현우 씨도 “북한 사람들은 ‘조국을 떠난다’라고 표현한다”고 거들었다.
 
정 씨와 류 씨는 편지 속 ‘친근한 동지’라는 표현도 지적했다. 정 씨는 “‘친근한’은 수령님한테만 쓰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류 씨는 “‘동지’라고 해 놓고 옆에는 또 ‘동무’라고 했다”며 “‘동지’와 ‘동무’를 섞어 쓴 점이 어색하다고 말했다.
 
이영종 북한연구센터장은 ”심리전이 설득력 있으려면 가짜와 사실을 적절히 배합한다“며 ”검증에 애를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군사학 전문가인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박사도 ”원래 심리전, 정보전은 80~90%의 진실에 10~20%의 거짓 정보를 섞는다“며 ”상대방을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라고 했다. 양 박사는 ”이 메시지(전시자 편지 공개)의 핵심은 ‘북한 군이 침략자’다“고 설명했다.
 
 
 
 
 
中서 만든 ‘트럼프 부처상’ 다시 인기…원작자 “아이언맨 머스크 조각상도 구상”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중국 도예가가 만든 ‘도널드 트럼프 부처상’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젠성 샤먼 출신의 도예가 홍진시(洪金世)가 만든 이 조각상은 다리를 꼬고 명상에 잠긴 부처를 연상시키는 몸통에 눈을 감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얼굴이 합쳐진 형태다. 트럼프 당선인이 첫번째 대통령 임기를 마친 직후인 지난 2021년 초에 처음 만들어졌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이 대선에서 다시 승리한뒤 또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2021년 판매 당시 조각상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슬로건(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을 패러디한 ‘당신의 회사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크기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999~2만 위안(약 400만 원)에 팔렸다. 최근에는 미국 최대 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모조품이 45달러(약 6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처음에는 농담 삼아 조각상을 만들었다는 홍진시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년 간 수백점의 정품 조각상을 팔았고,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작품을 찾는 사람이 다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조각상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서는 “트럼프의 실제 성격과 조각상의 모습이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부처상’에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본딴 조각상도 제작할 예정이다. 그가 구상 중인 머스크의 모습은 마블 영화의 슈퍼히어로이자 억만장자인 아이언맨처럼 금속 감옷을 입고 있다. 또 머스크의 사타구니에서 커다란 로켓이 튀어나와 있다. 이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CEO인 머스크의 야망을 의미한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홍진시는 작품 속 희화화된 모습과 달리 머스크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그는 “머스크는 로켓 가격을 크게 낮추는 등 어떤 나라가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사업가”라고 치켜세웠다.
 
 
 
 
 
“바퀴벌레 먹었다” 남아공 폐금광의 비극… 최소 100명 사망
 
남아프리카공화국 폐금광에서 불법으로 금을 캐려던 사람들이 무더기로 지하에서 기아와 탈수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13일(현지시각) BBC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남아공 사우스웨스트 지역 스틸폰테인 폐금광 안에 있던 수백 명 중 최소 100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광부 지원 단체 MACUA는 여전히 500명 이상이 금광 안에 갇혀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 10일, 구조된 일부 채굴꾼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서는 어두운 금광 갱도에 시신 수십 구가 놓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람이 굶어 죽고 있다. 제발 도와달라”는 목소리도 담겼다.
 
채굴꾼 중 일부는 지난해 4월부터 금광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지하 2.5km 깊이에 있는 폐쇄된 금광에 무단 침입했다.
 
이들이 당국의 무리한 통제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인지 체포될까 두려워서 나오기를 거부하다 숨진 것인지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금이 풍부한 남아공은 불법 채굴 문제로 수십 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법 채굴꾼은 대부분 레소토나 모잠비크에서 온 불법 체류자들이다. 남아공 당국은 불법 채굴로 연간 약 10억 달러(1조 4000억 원)의 손실이 난다고 밝혔다.
 
MACUA는 당국이 금광 밖으로 연결된 밧줄을 없애버리면서 채굴꾼들이 안에 갇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한 채굴꾼의 진술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남아공 당국이 폐쇄 금광을 단속하기 위해 봉쇄했다.
 
같은해 11월 남아공 당국은 이들을 금광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식량과 물 반입도 중단시켰다.
 
일부 채굴꾼은 내부에서 바퀴벌레나 치약을 먹었다고 밝혔다.
 
반면 당국 관계자들은 이들이 체포를 피하기 위해 지하에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광물자원에너지부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이 갇혔다고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다른 갱도에서 사람들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민간 구조 업체 등의 도움으로 26명이 구조되고 시신 18구가 수습됐다.
 
 
 
 
 
“불 끄면 감형, 일당도 줄게”…LA 산불 진압에 죄수 900여명 동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일대를 덮친 산불 진압에 당국이 교도소에 수감된 900여명의 죄수들을 투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교정갱생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지원인력 110명을 포함해 총 939명의 수감자를 이번 LA 일대 산불 진압에 투입했다.
 
화재 진압에 투입된 죄수들은 호스 등 진화 장비를 사용하는 게 아닌, 화재 저지선을 긋고 인화성 물체들을 치워 화재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교정당국은 캘리포니아 법령과 관행에 따라 화재 진압 업무에 투입된 죄수들의 복역 일수를 하루 일하면 이틀 줄여주고 있다. 직접 진화 작업을 하지 않는 지원인력은 업무 하루당 복역 일수 하루를 줄여준다.
 
다만 죄수가 소방 활동에 봉사하기 위해서는 정신적·육체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규칙을 잘 준수하고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석방된 이후 전과가 있기 때문에 소방 업종에 취직할 수 없다.
 
일당으로는 최대 10.24달러(약 1만5천원)를 받고, 긴급 상황에서는 시간당 1달러(약 1470원)가 추가 수당으로 지급된다. 그러나 이들의 일당이 캘리포니아주 최저임금인 시간당 16.50달러(약 2만 4160원)에도 미치지 못해 현지에서는 인권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시카고대 법학전문대학원이 2022년 발간한 죄수 노동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연방 또는 주 교도소에는 약 120만명의 죄수가 수감돼 있고 이중 65% 이상에 해당하는 79만1500여명이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죄수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할 지 선택하거나 교정당국의 지시를 거부할 권리가 없어 일부 죄수들은 무급으로 노역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산불 대응에 죄수들을 투입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편 LA카운티 검시관실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이번 LA 일대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까지 서울 면적 4분의 1인 160㎢가 소실됐으며 1만2000채가 넘는 건물이 불에 탔다.
 
이번 화재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1350억 달러(약 200조원)에서 1500억 달러(약 220조원)로 추정된다. 산불은 아직 진압되지 않았는데, 이번주 강풍이 재차 예보돼 화재 진압에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실수로 버렸어요”…1조원 비트코인 찾는 英 남성 좌절
 
2013년 실수로 버린 비트코인 8000개가 들어있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10년이 넘도록 되찾기 위해 애쓴 영국 IT 엔지니어 제임스 하웰스(39)의 노력이 최근 법원의 기각 판결로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11일(현지시각) 영국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법원 재판부는 지난 9일 비트코인 8000개가 들어있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찾기 위해 웨일스 뉴포트 쓰레기 매립장에 접근·수색을 요청한 하웰스의 청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없고, 정식 재판에서 승소할 현실적 전망도 없다”고 기각 판결했다.
 
하웰스는 2009년부터 비트코인을 채굴한 초기 투자자다. 앞서 그는 투자 초기 8000개 정도의 비트코인을 채굴했으나 비트코인이 보관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노트북과 분리해 보관했고, 2013년 해당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다른 쓰레기와 함께 실수로 버렸다.
 
버려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내부 전자 지갑에는 현재 가치로 1조원 이상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웰스는 그의 동업자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쓰레기로 착각해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웰스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버렸다는 사실을 최초 인지한 지난 2013년부터 관계 당국에 꾸준히 뉴포트 지역 쓰레기 매립장에 접근·수색하겠다고 제안하고 있다. 현재 이 매립지에는 약 140만t의 쓰레기가 퇴적된 상태로 알려졌는데, 하웰스는 자신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있는 곳을 10만t 규모로 좁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뉴포트 시의회를 상대로 비트코인 회수 시 수익 일부의 분배를 제안했고, 인공지능(AI)과 로봇 개를 활용한 쓰레기 수색 방법도 제시했다.
 
그러나 뉴포트 시의회는 하웰스의 매립지 접근 허가와 수색 요청을 불허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가 찾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쓰레기 처리장에 매립됐는지 확실하지 않고, 그 상태로 매립지의 쓰레기를 파헤치면 유독 물질이 유출돼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익의 일부를 분배하겠다는 그의 제안도 “뇌물 공여 시도”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이에 하웰스는 뉴포트 시의회를 상대로 매립지에 접근권을 허가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4억 9500만 파운드(약 8840억원)의 보상금을 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법원이 최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매립지에 들어간 순간 지자체 소유가 돼 하웰스가 이를 회수할 자격이 없고, 환경 규제에 따라 부지를 발굴하려는 시도는 금지된다는 시의회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하웰스가 아닌 시의회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재판 이후 하웰스는 BBC와 인터뷰에서 “사건이 기각된 건 내게 설명할 기회도, 어떤 형태로든 정의를 실현할 기회도 주지 않은 것이다. 재판에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많았고, 그게 내가 기대한 바”였다며 “지난 12년간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뉴포트 시의회와 소통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판결은 내게서 모든 것을 앗아갔다. 내게는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며 “영국에 거대한 불의가 다시 강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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