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눈물까지 훔쳤지만” 독대도 거부한 윤석열, 친구라 생각 안해, 오직 부하 라고만 생각
지난 16일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의 ‘계엄 특검법’ 논의에서 22초간 침묵하며 눈물을 글썽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권 원내대표의 발언과 눈물을 두고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정말 친구처럼 생각하고 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통령은 권성동 대표를 친구라고 생각 안 하고 자기 부하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몇 번 말씀드렸다”며 “저렇게까지 눈물까지 보일 정도로 하실 것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1년 전쯤 권 원내대표에게 ‘(윤 대통령을) 대통령 자리에 올린 분이니 어찌 됐든 직언하는 등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니냐, 이렇게 계속 가다가 사고 날 것 같다’고 말했다”며 “그때 권 원내대표가 저한테 ‘그런 이야기를 듣고 (윤 대통령에게) 독대 신청을 했는데 몇 달간 답이 없다’고 엄청나게 답답해 하시더라”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2021년 당시 유력 대통령 선거 후보로 불리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치권으로 끌어들인 인물 중 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이후 윤석열 캠프에서 종합 지원본부장으로, 윤 대통령의 대선 행보를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하지만 2022년 9월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뒤 윤 대통령과의 거리가 멀어졌다는 분석이 있기도 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비상 의원총회에서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은 저의 오랜 친구다. 그래서 대통령 선거 당시 제 선거보다 열심히 뛰었다”며 “어젯밤엔 너무나 괴롭고 ‘내가 좀 더 잘할걸’ 자책하면서 ‘정치가 무엇인가’ 하는 깊은 회의를 느끼며 제대로 잠을 못 잤다”고 울먹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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