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세계 - 2025년 01월 25일 (토요일) - 朝刊 20250125
"머리 잘리고 페인트 세례" 호주서 동상 '수난'
호주의 건국기념일로 불리는 호주의 날(1월 26일)을 앞두고 제임스 쿡 선장 등의 동상들이 연속해서 훼손됐습니다.
24일(현지시간)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드니 동부에 있는 쿡 선장 동상에 붉은 페인트가 끼얹어졌습니다.
또 손과 코가 잘려 나갔습니다.
쿡 선장은 영국인 탐험가로 1770년 호주 대륙 동부 해안에 올라 유럽인 입장에서 호주 동부 해안을 처음 '발견'한 인물로 여겨집니다.
현재 호주 당국은 1788년 1월 26일 영국 함대가 호주 대륙에 상륙해 시드니가 영국 통치권 아래 있다고 선언한 것을 기념해 국경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4만년도 더 전부터 호주 대륙에 살고 있던 호주 원주민(애버리지널) 입장에서는 '침략자'에 불과해 호주 내부에서도 쿡 선장이나 호주의 날을 기념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쿡 선장 동상은 종종 호주의 날을 앞두고 원주민 권익 단체의 목표물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쿡 선장 동상 외에도 여러 동상이 훼손 대상이 됐습니다.
전날에는 빅토리아주 밸러랫 식물원에 있는 폴 키팅과 케빈 러드 전 총리 동상의 머리가 잘려 나갔고, 18개 동상이 스프레이 페인트로 덮였습니다.
이곳에는 호주 초대 총리부터 총 29명의 총리 흉상이 전시돼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특별히 두 사람의 동상만 표적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단순한 기물 파손이나 낙서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18년전 부패에 저항하다 살해된 콩고 공무원, 교황 시복 후 聖人 눈앞
2007년 르완다의 부패한 쌀을 국경 넘어 콩고 동부 도시 고마로 운송하도록 승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정부 공무원 플로리베르트 브와나 추이 빈 코시티는 부패에 저항하는데 따를 위험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거절했다.
그리고 며칠 후 코시티는 제품의 품질을 감시하는 기관 콩고통제청 동료 직원들에 의해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가 죽음 후 18년이 지난 지금 코시티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을 받아 콩고 출신으로는 최초로 성인이 될 가능성에 한 걸음 다가섰고, 콩고를 넘어 중앙 아프리카 지역 전역에서 코시티를 기리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수년 간의 전쟁으로 절망과 부패가 심화시킨 갈등에 시달린 고마에서 코시티가 순교자로 지정됨에 따라 그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은 일부 완화됐다.
"플로리베르트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살해됐다"고 고마의 그의 전 동료였던 장 자크는 말했다.
자크는 코시티가 발견됐을 때 그의 몸에 남아 있던 상처들을 떠올리면서 "코시티는 우리 모두가 기독교인으로서, 사람으로서, 젊은이로서 계속해야 할 싸움을 남겼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말 코시티를 순교자로 인정, 시복의 길로 인도했다. 이 움직임은 교황이 사회정의 개념에 순교자를 포함시키도록 확대한 것과 부합하며,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살해된 것으로 간주되는 다른 사람들도 성인으로 간주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시복 운동을 선도하는 이탈리아 신부 프란체스코 테데스키는 "바티칸 순교령은 코시티가 신앙에 대한 증오로 죽었다는 것을 실제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부패한 음식을 거부한 그의 결정은 복음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패한 음식들과 유효 기간이 지난 약들, 그리고 버려진 물건들이 얼마나 많이 이런 곳으로 보내지는가? 이곳의 삶은 가치가 없다는 관념 때문인가"라고 테데스키 신부는 물으며, "하지만 테데스키는 이 사람들의 삶, 무엇보다고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가치를 중심에 두려 했다"고 말했다.
테데스키는 산테디지오 공동체와 함께 일하면서 코시티를 알게 됐다. 그는 코시티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끊임없는 부패의 유혹을 받는 오늘날의 콩고 젊은이들의 모범이 됐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최소 70%의 콩고 국민이 하루 2.15달러(약 3070원)도 안 되는 돈으로 살고 있다.
테데스키는 "코시티는 많은 돈을 벌고 멋진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대신 복음서의 증인이 되기를 선택했다"며 "과거 가톨릭 교회가 거짓 우상에 무릎 꿇기를 거부한 순교자들을 확인했다면, 코시티가 거부한 우상은 돈의 우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시티가 콩고 최초의 성인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지만, 코시티에 앞서 시복을 받은 콩고인이 몇 명 있다고 언급했다. 바티칸은 시복 후 그의 중재에 기인한 기적을 확인해야 시성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은 수십년 이상 걸릴 수 있다.
1980년 내전 초기 때 가난한 사람들의 억압에 반대하는 설교로 살해된 엘살바도르 대주교 오스카 로메로와 1941년 기혼 남성의 목숨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친 폴란드 신부 막시밀리안 콜베를 포함한 몇몇 다른 사람들이 이 단어(사회 정의)의 재정의로 순교자로 선언됐다. 콜베는 1971년 정상적 절차를 밟아 시복됐고 1982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그에 대한 시성식에서 그가 순교자로 존경받을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이들은 모두 공통의 유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가난하고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2023년 콩고 방문 때 이러한 정신을 본받고 뒤따르도록 격려했었다.
프란치스코는 코시티에 대해 "그는 쉽게 눈감을 수 있었고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고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코시티는 기독교인으로서 다른 사람을 생각했고, 부패의 더러움을 거부하면서 정직함을 택했다"고 말했다.
코시티가 남긴 대의는 고마에 있는 플로리베르트 브와나 추이 평화학교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코시티의 이름을 딴 이 학교는 그가 싸운 사회 정의와 복지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전쟁으로 집을 잃거나 고아가 된 수백명의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다.
학교를 운영하는 평신도들의 산테지디오 공동체 소속인 알린 미나니는 "플로리베르트는 모범이다. 학교를 통해 우리는 계속 플로리베르트가 지키려고 했던 가치를 이 아이들에게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등재 뒤 첫 중국 춘제…90억명 대이동, 대륙 들썩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춘절)를 앞두고 중국 이곳저곳에서 행사가 열렸다. 이번 춘제는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후 처음 중국 시민들이 맞이하는 춘제다.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춘제 기간 동안 중국 사람들은 문이나 벽에 빨간색 종이에 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문구를 적어 붙이고 빨간 등불이나 장식으로 집과 거리를 꾸민다. 악귀를 쫓고 새해의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폭죽을 터뜨리기도 한다.
중국 춘제는 중국 전통 달력에서 새해가 시작되는 날인 음력 1월1일을 일컫는 중국 최대 명절이다. 섣달 그믐부터 온 가족이 모여 2주가량 명절을 즐긴다. 우리나라 정월 대보름에 해당하는 음력 1월15일은 춘제 마지막 날로 ‘원샤오제’(원소절)라 부른다. 이날은 등불 축제와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올해 중국 춘제는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다. 작년까지만 해도 춘제 연휴는 7일이었는데, 올해부터 섣달 그믐부터 쉬기로 결정해 하루가 늘었다. 공휴일을 늘려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중국 교통부는 이달 14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이어지는 특별운송 기간인 ‘춘윈’ 동안 연 인원 90억 명이 이동할 거라고 전망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이며, 같은 기간 자가용 이동 인구수는 72억 명으로 고속도로 교통량 또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예정이다. 철도 여객 수송 규모가 5억1천만 명, 민간항공 여객 수송 규모가 9천만 명을 넘어 역시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김정은에 다시 연락할것” 韓패싱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 볼 거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밝혔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외교 가능성을 직접 밝힌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종교적 열정이 강한 이란과는 협상이 어렵다고 말하면서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종교적 광신도(religious zealot)가 아니다. 똑똑한 남자(smart guy)”라고 했다. 김 위원장을 말이 통하는 협상 파트너로 평가하며 추켜세운 것.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는 북한이 최대 위협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 문제(북핵 문제)를 해결했다.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북한을 “핵능력 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했다. 그런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서둘러 ‘톱다운(하향식)’ 대화 복원에 나설 경우 1기 때 실패한 비핵화 협상 대신 제재 완화를 대가로 핵군축에 나서는 ‘스몰딜’ 카드를 집어 들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트럼프 1기 시절인 2018년 싱가포르와 이듬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잇달아 정상회담을 가졌고, ‘러브 레터’(연애편지)로 불린 친서를 27통이나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당선 후 첫 기자회견 땐 김 위원장에 대해 “내가 잘 지내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취임 첫날엔 “김정은 역시 나의 귀환을 반길 것”이라고 했다. 또 취임 축하 무도회에서 주한미군 장병들과 화상통화를 하며 김 위원장을 “터프한 녀석(tough cookie)”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북한 등을 담당할 특별임무대사에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 미국대사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에 ‘북핵통’ 앨릭스 웡 전 국무부 부차관보를 발탁해 북-미 정상외교 의지를 드러냈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고관세 압박을 통해 새로운 무역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더 공정한 무역 관행을 만드는 합의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할 수 있다. 우리에겐 그들이 원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거론하면서 “우리에게는 중국을 압도하는 매우 큰 힘이 있다”며 “그것은 관세”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바이든의 임시 ‘합법’체류자 140만명 추방하기로
미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직전 조 바이든 정부의 불법입국 급증 대응책에서 나왔던 100여 만 명의 임시 합법 체류자들을 이번에 모두 추방할 방침이라고 23일 미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합법적 입국 및 체류 서류 없이 미국에 들어와 살고 있는 불법 체류자는 최대 13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불법 체류자 외에 바이든 정부가 임시로 최대 2년 간 미국에 머물도록 허용한 이민 시도자가 140만 명에 이른다.
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 나흘째인 23일 국토안전부가 임시체류 기간의 만료 여부와 상관없이 이들을 모두 붙잡아 추방하도록 산하 최대 이민 부서인 이민세관집행국(ICE)에 특별 권한을 주면서 지시했다.
140만 명의 임시 합법 체류는 2023년 초부터 시작된 2종의 입국 프로그램에 의해 가능해졌다. 하나는 멕시코 국경도시에 머물고 있는 이민 시도자들의 불법 국경 월담을 막기 위한 것으로 ‘관세국경보호국(CBP) 원’이란 이름의 인터넷 앱이다.
이민 시도자들은 미국에 머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편인 ‘망명 신청’을 위해 담을 넘은 뒤 ‘망명’ 의사를 전할 수 있는 CBP 요원의 체포를 기다린다. 이런 CBP 피체를 겨냥한 월담자가 하루 1만 명에 달하자 바이든 정부는 앱 접속으로 미국 이민법원과 연결해서 망명신청 절차를 위한 합법적 입국 날짜를 지정받도록 했다.
CBP 원 앱으로 날짜를 받고 합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온 합법 체류자가 95만 명에 이르렀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행정명령을 통해 CBP 원 앱을 즉각 폐기했을 뿐아니라 법원이 부여한 이날 이후의 입국 날짜를 모두 무효 처리해버렸다.
또다른 프로그램은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및 아이티 국적 이민시도자들에게 월담하지 않고 비행기 편으로 들어오면 2년 간의 체류를 허용한 것이다. 이들 나라는 모두 미국과 외교 관계가 단절되어서 미국이 추방하려고 해도 보낼 곳이 없었다.
또 이들 나라는 학정과 실패한 국정으로 이민 시도에서 난민 성격이 매우 강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처럼 140만 명의 한시 합법체류자들을 내보내면서 동시에 수백 만 명의 불법 체류자들을 일거에 쫓아버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민 관련 전담 권한을 가진 연방 기관뿐 아니라 주정부 및 시정부 경찰들도 체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교나 교회 등 ‘신성시 되어온’ 장소도 막무가내 들어가 불체 혐의의 어린이와 부모를 붙잡을 수 있게 만들었다.
체포 후에는 이전과 달리 이민법원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즉결 추방할 방침이다.
일본 외무상 12년째 ‘독도는 일본땅’ 망언…외교부 “강력 항의”
일본 외무상이 연례 외교연설에서 12년 연속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강력히 항의하며 해당 주장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24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일방적으로 독도를 지칭하는 말)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입장에 기반해 의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한국에 대해 “국제사회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면서도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2014년 외무상 시절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라고 발언한 이후로 일본 외무상은 매년 외교연설을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외무상의 국회 외교연설을 통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면서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이 독도에 대한 우리의 주권에 하등의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한다”며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항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에서 재벌이 뿌린 ‘명절 돈’ 받으려다… 밀치고 넘어지고 4명 압사
캄보디아에서 명절을 앞두고 재벌이 나눠주는 돈을 받으려는 군중이 몰려 4명이 압사했다.
23일(현지시각) AFP 통신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아침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갑부인 속 꽁(78)이 수도 프놈펜 도심에 있는 저택에서 1인당 현금 4만 리엘(약 1만 4000원)과 쌀 2kg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다.
이에 수백 명이 저택 정문으로 밀려들면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4명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밖에 현지 관리들은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프놈펜 경찰 관계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노인 몇 명이 선물을 받으려고 밀다가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음력설마다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속 꽁은 석유·호텔·카지노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38년간 집권한 훈 센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프놈펜 주지사와 속 꽁은 사망자의 유족에게 인당 1500만 리엘(약 533만 원), 부상자에게는 인당 약 400만 리엘(약 142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호주서 희귀식물 ‘시체꽃’ 개화 소식에 관람객 몰려
시체가 썩는 듯한 악취를 풍긴다고 해서 ‘시체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희귀식물이 개화한다는 소식에 호주 식물원에 관람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 시드니 왕립 식물원은 희귀식물 시체꽃(corpse flower) 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수천명의 관람객들이 몰렸다.
시체꽃은 딱정벌레나 파리 같은 꽃가루 매개자를 유인하기 위해 시체가 썩는 것 같은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보통 30~40년 정도 살 수 있으며 개화 시기를 예측할 수 없고 10년에 한 번 꼴로 꽃을 피우는 등 개화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 개화 시간은 24~48시간에 불과해 보기가 매우 어렵다.
시체꽃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분류돼 있다. 현재 야생에는 1000개 미만의 개체만이 남아 있어 전세계 식물원들은 시체꽃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블룸버그, 트럼프 탈퇴 파리기후협정에 “분담금 대신 내겠다”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가 취임과 함께 또다시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발표하자 미국의 분담금을 대신 내겠다고 밝혔다고 AF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설립자이기도 한 블룸버그 전 시장은 성명을 발표, 자기 재단을 통해 유엔 기후변화협약 (UNFCCC)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방정부의 무관심 속에서도 도시와 주(州), 기업 그리고 대중이 미국의 기후협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면서 그 일을 맡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자선 재단을 비롯한 미국의 여러 기후변화 기금 기부자들은 트럼프 정부가 두 번째로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한 이후에도 미국의 세계 기후변화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기금을 대납하기로 했다“고 재단 측도 발표했다.
미국은 통상 UNFCCC 사무국의 예산의 22%를 담당해왔다. 2024~2025년 사무국 예상 운영비가 9650만 달러(약 1400억 원)이므로 블룸버그 재단이 약 2123만 달러(약 306억 원)를 대신 납부하겠다는 것이다.
2002~2013년 뉴욕 시장을 지낸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18년에 이어 2021년 유엔 기후 변화 특사를 맡았다.
시장 재임 당시에는 공화당원이었으나 현재는 당적을 갖고 있지 않다.
블룸버그는 그 밖에도 미국 도시와 주, 기업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참여하고 있는 주체들의 연맹인 ‘ AIAI’ ( America Is All In )에도 필요한 기금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단체는 1997년 교토 의정서와 2015년 파리 협약에 따라서 2035년까지 2005년 기준 탄소 배출량을 61%에서 66%까지 감축 시킨다는 미국의 기후 변화 대응 의무를 지속 시키기로 했다. 그러면서 세계 200개국과 함께 이 협정의 이행에 나설 것을 지난 22일 선언했다.
블룸버그는 2017년 트럼프 1기 집권 시에도 트럼프가 파리 협정에서 탈퇴하자 미국의 분담금 1500만 달러를 대납 하기로한 적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취임식이 끝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 두 번째로 탈퇴하는 행정 명령서에 서명했다.
그는 2020년 11월에도 파리 협약에서 탈퇴를 선언,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투쟁에 큰 타격을 입힌 바 있다.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즉시 미국의 재가입을 위한 행정 명령으로 이를 복구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트럼프는 두 번째로 다시 기후 협약을 탈퇴하고 석탄 석유 등 화석 연료의 발굴과 사용으로 복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