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일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심장 동묘지역

'동대문과 동묘공원 신당동' 역사문화 탐방로 주목

강세근 기자 | 기사입력 2026/04/0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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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심장 동묘지역
'동대문과 동묘공원 신당동' 역사문화 탐방로 주목
강세근 기자 기사입력  2026/04/0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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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와 현대가 공존’ 동묘지역 /강세근-오병민 제공


[문화매일] 서울의 과거와 현대가 가장 극적으로 만나는 지점인 종로구 동묘공원부터 신당동 떡볶이 거리, 그리고 동대문 패션타운의 상징인 두산타워와 밀리오레를 잇는 탐방 코스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역사 문화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관우의 영험함' 깃든 보물 제142호 동묘공원의 핵심인 '동관왕묘'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도운 명나라 군대의 관우 신앙을 바탕으로 1601년 건립됐으며, 명나라 황제 신종이 직접 건립 자금과 현판을 보낼 만큼 각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이곳은, 중국식 벽돌조 건축 양식과 조선의 전통미가 결합된 독특한 구조를 자랑하며, 현재는 보물 제142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으며, 주변의 구제시장과 어우러져 노년층에게는 향수를, MZ세대에게는 '레트로' 성지로 사랑받고 있다.
 
6.25 전쟁의 아픔을 맛으로 승화시킨 '신당동 떡볶이'는 동묘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신당동에는 한국의 대표 간식인 떡볶이의 발상지가 있다. 1953년 마복림 할머니가 짜장면 그릇에 실수로 가래떡을 빠뜨린 사건에서 유래된 신당동 떡볶이다. 
 
이에 고추장에 춘장을 섞은 비법 양념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다. 1970~80년대 'DJ 박스'가 있는 젊은이들의 해방구였던 이곳은 오늘날 현대적인 '즉석 떡볶이 타운'으로 진화하며 한국 식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재래시장에서 패션 메카로', 거평프레야와 밀리오레, 두산타워의 등장은 1990년대 말, 동대문 상권은 현대적인 쇼핑몰의 등장으로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1996년 개장한 거평프레야는 개장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전문 도소매 단지로 주목받았다.
 
이어 1998년 문을 연 '밀리오레'는 재래시장의 도매 시스템을 소매 중심의 쾌적한 쇼핑 환경으로 전환하며 1020 세대를 불러 모았다. 1999년 개장한 '두산타워(두타)'는 두산그룹의 발상지라는 상징성 위에 신진 디자이너 육성과 고급화 전략을 더해 동대문을 세계적인 패션 관광특구로 격상시켰다.
 
역사와 미식, 쇼핑이 어우러진 서울의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조선 시대 사당인 동묘에서 시작해 전후 서민의 음식인 떡볶이를 지나 현대적 패션 고층 빌딩인 두산타워와 밀리오레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서울의 역동적인 발전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오병민 사진작가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매달 새로운 전시가 열리며, 특히 밤에는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가 장관을 이룬다”며 "이 지역들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과 성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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