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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 명승 수승대 거북바위 /강세근-오병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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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매일] 거창군은 경남의 대표적 명승지인 ‘거창 수승대(名勝 제53호)’의 상징, 거북바위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관광 콘텐츠를 강화한다.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에 위치한 수승대는 영남 제일의 동천으로 꼽히는 원학동 계곡의 정수로, 그 중심에는 계곡물 속에 머리를 내밀고 있는 거대한 거북 형상의 ‘거북바위’가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슬픈 이별의 ‘수송(愁送)’에서 빼어난 경치의 ‘수승(搜勝)’으로- 거북바위는 본래 ‘수송대(愁送臺)’라 불렸다.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경계 지점이었던 이곳은 백제 사신들이 신라로 떠날 때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하며 송별하던 곳이라는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1543년 퇴계 이황 선생이 이곳의 빼어난 경치에 감탄하여 ‘수승대(搜勝臺)’로 개명할 것을 권하는 시를 지어 보내면서 오늘날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는 슬픔을 뒤로하고 빼어난 경치를 찾아 즐긴다는 선비들의 풍류 정신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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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 명승 수승대 거북바위 /강세근-오병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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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자체가 하나의 문학 작품, ‘석벽 각자’의 가치- 거북바위의 가장 큰 특징은 바위 표면을 빼곡하게 채운 각자(刻字)들이다. 퇴계 이황의 시를 비롯해 조선 시대 수많은 문인과 선비들이 이곳을 찾아 자신의 이름과 시를 바위에 새겨 넣었다. 이는 단순한 낙서가 아니라, 당시 지식인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남긴 문학적 기록이자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요수정, 관수루와 어우러진 천혜의 풍광- 거북바위 주변에는 요수 신권 선생이 제자들을 가르치던 ‘요수정’과 굽은 나무 기둥의 멋을 살린 구연서원의 ‘관수루’가 위치해 있다.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물, 그리고 거북바위가 어우러진 풍광은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오병민 사진작가는 “수승대 거북바위는 단순한 바위가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역사와 문학이 숨 쉬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최근 개통한 수승대 출렁다리와 연계하여 거북바위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방문객들이 근심을 잊고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로 가꾸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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