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일] 지리산의 웅장한 품속에서 천년의 역사와 청정한 자연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구례의 화엄사와 연기암이 올가을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리산과섬진강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 화엄사의 산내 암자인 ‘연기암(緣起菴)’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치유와 명상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국보와 보물의 보고(寶庫), 화엄사의 위용- 지리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화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로, 그 위상에 걸맞게 수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건축의 정수로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 전각인 각황전(국보 제67호)은 그 자체로 방문객을 압도한다.
석조 문화의 극치로 각황전 앞 석등(국보 제12호)과 사사자 삼층석탑(국보 제35호)은 통일신라 시대의 정교한 예술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화엄사는 단순히 종교 시설을 넘어, 한국 불교 건축과 예술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린다.
화엄사의 뿌리, 조망의 명소 ‘연기암’- 화엄사에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화엄사의 모태가 된 암자, 연기암을 만날 수 있다. 544년 인도 연기조사가 처음 토굴을 짓고 수행했던 이곳은 화엄 신앙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압도적 풍광과 해발 560m 고지에 위치해 지리산 능선과 굽이치는 섬진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다. 국내 최대 규모의 문수보살상과 황금빛으로 빛나는 대형 마니차(윤장대)는 연기암만의 독특한 볼거리다. 마니차를 돌리며 소원을 비는 행위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영적 경험을 선사한다.
역사와 자연을 잇는 ‘치유의 숲길’- 화엄사와 연기암을 잇는 약 2km의 ‘치유의 숲길’은 이번 탐방의 하이라이트다. 피톤치드 가득한 길: 편백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이 길은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다.
오병민 사진작가는 “화엄사의 장엄한 역사와 연기암의 평온한 풍경은 지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줄 것”이라며 “천년 고찰의 향기와 지리산의 정기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이 코스를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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