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옆집 예술가의 작업실을 들여다보다


▶ 7년차를 맞은 경기문화재단의 예술가 작업실 탐방 프로젝트 ‘옆집예술’, 2021년 동두천 작가 8명 선정

▶ 시민의 작업실 방문 대신 온라인으로 현장사진 및 작가 인터뷰 영상·글 공개

조혜영/기자 | 기사입력 2021/12/08 [10:07]

옆집 예술가의 작업실을 들여다보다


▶ 7년차를 맞은 경기문화재단의 예술가 작업실 탐방 프로젝트 ‘옆집예술’, 2021년 동두천 작가 8명 선정

▶ 시민의 작업실 방문 대신 온라인으로 현장사진 및 작가 인터뷰 영상·글 공개

조혜영/기자 | 입력 : 2021/12/08 [10:07]

 

 

 

 



[문화매일=조혜영 기자]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옆집에 사는 예술가동두천 편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옆집에 사는 예술가(이하, 옆집예술)’는 경기도 각지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대중에 개방하는 오픈 스튜디오 프로그램이다. 예술가의 창작과 일상이 이루어지는 현장인 작업실에서 지역의 주민과 예술가가 보다 생생하게 교감하게 하고자 기획되었다.

2015년 시작된 옆집예술은 지난 7년간 경기도 전역의 예술가 작업실 105곳을 발굴해 왔다. 2021년 올해는 동두천을 찾아, 8명의 작가 작업실 현장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공식 홈페이지(www.g-openstudio.co.kr)와 유튜브 채널(‘옆집에 사는 예술가’)에 공개한다.

 

옆집예술 2021 참여작가 : 김도영, 김민호, 김윤미, 방두영, 승경란, 이완정, 이태근, 최상용

원래 옆집예술의 중심에는 작업실이라는 사적인 공간에서 예술가의 일상을 엿보고, 취향이나 습관을 나누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러나 일상을 멈춘 팬데믹 앞에서 옆집예술은 관람객의 방문을 부득이하게 쉬어가야 했다. 대신, 영상과 자료집을 통해서라도 옆집에 사는 예술가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옆집예술 2021 - 동두천 디자인아트빌리지의 예술가들을 만나다

일상의 마비가 아직 가시지 않은 2021, 옆집예술 기획팀은 작가들이 모여 사는마을의 소식을 듣고 동두천으로 향했다. 목적지인 디자인아트빌리지는 미군기지 이전 등으로 활력을 잃은 상권을 회복하고자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 내에 조성된 공방 거리였다. 하지만 지역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무색하게도, 가게 곳곳은 여전히 비어있고 거리에는 좀처럼 사람이 보이질 않는 상태다. 그럼에도 디자인아트빌리지 일원의 예술가들은 매일 이곳을 지키고 있다.

무농김도영 도예가는 2014년 이곳에 자리 잡은 1호 입주작가다. 디자인아트빌리지의 초창기 구상부터 완성까지 깊숙이 관여했던 그는, 투자된 예산과 땀이 헛되지 않게 적극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그래피티, 힙합, 타투 등 한국의 색을 입은 미국문화의 흔적과 현재의 한국문화예술 간의 교차점이 될 퓨전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5년째 이곳에서 묵묵히 작업을 이어온 승경란 작가는 활기찬 분위기가 좀처럼 자리잡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전통적인 공예기법이 현대에 줄 수 있는 울림과 쓰임의 방법들을 고민하며, 더 많은 수요자와의 만남을 기다려왔던 그다. 북적임이 사라진 거리에 고민이 깊지만, 적극적인 소통으로 작업 세계를 넓혀가리라는 기대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분위기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흡수하는 경우도 있다. 꽤 최근에 이곳으로 작업실을 옮겨온 최상용 작가는 이국적인 문화의 흔적과 오래된 길거리가 선사하는 세월의 맛을 즐기고 있었다. 조용하면서도 여전히 손맛이 살아 있는 동두천의 분위기는 그에게 오히려 매력적인 창작배경이 되어주고 있다. 이태근 작가 역시 동두천 인근의 산들을 매주 찾아 산수화첩을 채워나가며, 새로운 색채와 화풍을 펼쳐가고 있다.

토박이 예술가들 또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이곳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동두천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서 활동하다 다시 동두천으로 돌아온 방두영, 김민호, 이완정 작가가 그러하다. 또한, 동두천에서 나고 자라지 않았음에도 토박이 못지않게 지역의 예술 창작 여건 활성화에 정성을 쏟는 김윤미 작가의 목소리는 언제나 진심이다.

이들은 단순히 개개인의 이권에 욕심내기보다는 서로 협력하는 데 익숙했고, 지자체와 적극적 소통을 주도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미래를 살뜰히 챙기고 있다. 거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콩 한쪽도 나누어 먹고, 서로의 안부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진정한 이웃한 예술가들의 모임을 이루고 있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PHOTO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