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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선대위 선대본으로 金-李와 불가역적 갈라서기

-선대본 톱맨, 엘리트 검사 출신 4선 권영세 의원
-김종인 결별, 파국적 소용돌이 속 내홍에 빠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대선? 흔들리는 정치력에 돌파구 고심

정헌종 기자 | 기사입력 2022/01/05 [14:40]

윤석열, 선대위 선대본으로 金-李와 불가역적 갈라서기

-선대본 톱맨, 엘리트 검사 출신 4선 권영세 의원
-김종인 결별, 파국적 소용돌이 속 내홍에 빠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대선? 흔들리는 정치력에 돌파구 고심

정헌종 기자 | 입력 : 2022/01/05 [14:40]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정헌종


[문화매일=정헌종 기자] 5일 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는 내홍에 휩쌓였던 메머드 선대위를 해체하고 실무형 선대본 체재로 대선 기구를 축소 개편한다고 발표하였다. 실무형 선대본 톱맨으로는 엘리트 검사 출신 4선 권영세 의원을 내정하고 실무자 인선은 6일 쯤 발표될 것이라고 하였다. 권영세 의원은 서울대학교 법학 석사 과정을 밟았고 사법시험(25기)에 합격하며 검사로 근무하였다. 검사로 근무하는 동안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지검과 독일 법무부 파견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고,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면서 검찰을 나와 하버드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기도 하였다.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로부터 발탁되어 정치에 입문하였다.

 

한편 김종인 前 선대위총괄위원장은 윤 후보와 돌이킬 수 없는 결별의 수순을 밟았다. 윤석열 식 선대위 해체와 선대본 체제의 가닥이 나오자 (어느 정도 선대본 실체를 파악한 후) 선대위총괄위원장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김종인 위원장의 사표는 정계 은퇴와 다름없는 평가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의 정치 행보가 이대로 멈춰질지, 윤 후보측에 뼈 때리는 고언이나 안티를 보일지, 이준석 대표와의 주고 받고식 정치 행보가 계속 이어질지는 선대본 실무 인선이 발표되는 6일 이후, 선대위 사표와는 별도로 향후 거취 모양새가 나타날 것으로 여겨진다.

 

선대본의 세부 인선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원론적 방향을 발표한 것은 선대위 해제 후 방향 설정이 늦어질 수록 선거 국면 지지율 등락에 이로울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대선 정세가 이어지면서 '네거티브적 회피 전략'에서 '현명한 참여 전략'으로의 변화가 눈에 띄기도 한다. 전에 없던 기자와의 질답을 하는 등 부정적으로 평가되던 후보의 변화된 태도를 전향적으로 탈피한 모습을 보이지만 여전히 검찰공화국, 엘리트주의, 선민의식, 땜빵식 조치였다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윤석열 후보다움이 대선을 바라보는 국민의 관점에서 선명하고 긍정적일지는 알 수 없는 사실이다. 

 

윤 후보는 자신과 처와 처가의 본부장 의혹에 대한 기자 질문에는 공정을 거론하며 부인 김건희 씨의 등판에서는 다소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처가와 처가 2년간 집중수사를 받아 심신이 지쳐있다."며 "여성으로서 (형사조사가)힘들었을 것이라, (휴양이 필요한 싯점이라서)정치적인 동참보다 봉사 등 (내조형)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고 하였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토론은 "법정 3회 토론외 기타 토론도 협상하도록(실무진에)지시한 상태"라 하고 "선거공약, 대장동 관련 의혹 등 국민 앞에서 효과적인 토론이 되도록 하겠다."며 토론을 회피하는 무능한 후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그동안의 토론에 대한 입장을 전향적인 자세로 바꾼 것도 달라진 모습으로 비춰졌다. 

 

선대본의 구성은 권영세 의원을 톱으로 "(6일 중)인선이 되는데로 발표하겠다."며 "선거대책본부장을 중심으로 슬림화, 발빠른 의사 소통을 이루고 선대위 기존 영입 인물의 직책은 사라지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정권교체의 역활을 수행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아울러 "앞으로는 청년세대가 선거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토론하지만 (前 선대위처럼)인물 영입은 지양하겠다."며 前 선대위의 선거 전략이 부정적인 결과를 발생시켰다는 말못할 내심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당 대표와의 협의는 "당 대표로서 (대선)역활이 있을 것이다."며 "선대본 구성과 조직은 후보의 권한이지만 이 대표의 거취는 후보의 권한 밖"이라고 답하였다. 그러나 선대본 구성에서 이 대표를 확실히 배제(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대표의 당직 고사 의지로 보아 국민의힘의 내홍은 한치 앞이 안보이는 소용돌이 속으로 점입가경의 형국으로 접어든 것이라는 예측을 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는 현재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선대위를 떠난 김종인 前 총괄위원장은 윤 후보를 강력히 비판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 구테타니 하는데 그런 소리 들으면서 거기서 무슨 대통령 선거를 돕느냐"며 "그 정도 인식이면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말을 하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는 당내 책임에 대한 거취 표명을 일축하면서 별다른 입장 표명없이 사퇴 압력을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민의힘 대선 상황이 낭마처럼 얽히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상대 당의 내홍에 대해 내심 흥분에 빠지면서도 입단속을 하고 있다. '경거망동말고 국민 앞에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라는 메세지를 강조하며 흔들리는 민심의 향방이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내홍이 선대위에서 선대본 체재로 바뀌면서 봉합되기보단 적쟎지 않은 후유증과 지속적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점쳐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의 당내 권력 다툼의 향방은 한치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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