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남 정치 1번지 목포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막판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선거구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윤석 무소속 후보가 2인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두 후보는 목포역전을 중심으로 포미타운, 구도심 선창가와 유동인구가 많은 평화광장, 인구밀집도가 높은 옥암.부주동 등을 샅샅이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1대 현역의원인 김원이 후보 경우, 대다수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원, 도의원이 후보 이름이 표기된 운동복을 입고 자동차 이동이 잦은 도로변에서 손을 흔들며 거리 인사를 하거나, 직접 거리를 누비며 자신들의 지역구 주민 표심을 다지는 등 조직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선거운동 방식을 두고 시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목포시 용당동 한 시민은“아무리 같은 당 소속의 국회의원 출마 지원 유세, 선거운동이라 할지라도 시민이 선택한 선출직 기초의원들이 지역민의 의사와 반한 인물의 선거운동에 앞장서서 지지를 호소하고 다니는 모습이 마치 줄서기, 패거리 정치판으로 비춰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구태의연한 정치형태를 비판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중단 없는 목포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다시 한번 믿고 선택해달라고 호소하면서 막판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2선 관록 이윤석 후보는 ‘일을 해본 사람, 일할 줄 아는 사람’을 내세우며 국회 내 영향력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대역전극을 기대하며 3선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후보는 삼성반도체 공장유치, 무인 섬을 활용한 군 공항 설치 등 최근 굵직굵직한 공약을 제시하며 시민들의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김원이 후보가 막판까지 강세를 이어갈지, 초반 열세를 딛고 3월 들어 재선 관록의 힘을 보이며 체감지지율을 높이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무소속 이윤석 후보의 뒤집기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밖에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잘 활용하며 대한의사협회장 출신으로 “수도권 대형병원 유치로 의료천국 목포를 만들겠다”는 소나무당 최대집 후보, 민주연합 비례 위성정당의 안정적 의석을 마다하고 정치적 부활을 꿈꾸는 녹색정의당 박명기 후보, "민주당 싹쓸이가 아니라 진보당 1석을 꼭 만들어달라"며 "100석 같은 1석이 돼 무기력한 호남 정치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되겠다"는 진보당 최국진 후보, “보수 정당의 험지를 넘어 사지(死地)인 목포에 도전한 것은 20년 넘게 변하지 않은 목포를 변화시키기 위해 나왔다. 사즉생의 마음”을 강조한 윤선웅 국민의 힘 후보가 금뱃지를 놓고 정치적 사활을 걸고 있다.
여섯 후보의 공식 선거 유세전은 9일 밤 12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