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배 본부장
오는 7월1일 새롭게 출발하는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의장, 부의장, 4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싹쓸이 독식하는 의총 결과가 본선 전 유포되는 등 다수의석의 민주당 횡포가 도를 넘어 섰다는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선출된 의장단 명단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헤프닝이 연출됐다.
역대 의회 원 구성 관례를 깨는 민주당의 의장단 6자리 독식사태를 규탄하는 정의당 소속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급기야 정의당 몫으로 기획복지위원장 자리를 뒷거래하는 부당거래가 이뤄졌다.
마이너리즘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민주당 자신들이 경선을 통해 뽑아놓은 기획복지위원장직 양보도 매끄럽지 않았다.
선당후사, 상명하복의 자세로 어쨌든 경선을 치러 얻은 자리를 떠밀려 내놔야 하는 C의원의 볼멘소리는 당 안팎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으며, 양보 결정도 소속의원 전체의견을 묻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역위원장과 의견을 충분히 나눴다는 민주당 관계자의 협치 운운하는 입장표명 역시 상식 밖의 내용이 포함된 것이었다. 내용인 즉, 정의당 소속의원 3명 중 꼭 집어 P의원을 지명했다는 것. 뒤집어 말하면 타당의 인사권을 전횡하겠다는 의도가 내포된 위험한 발상이었다는 질책과 또 다른 반발을 사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이 궤도 이탈 폭주열차 마냥 행동 하는데 에는 목포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의회 정원 22명 중 17명으로 77%를 차지하고 있어 당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가 후반기 의장단이 될 공산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다만, 많은 의석수에도 불구하고 경선에서 의장으로 당선된 조성오 의원은 간발의 차인 2표차로 상대 김귀선 의원을 눌렀지만, 본선에서 김 의원이 재출마할 경우 무소속의원과 정의당 의원들의 표(5표) 향방이 변수로 작용한다면 의장 당선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 된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의회 안팎에서는 지역위원회가 의장단 선거에 깊숙이 개입해 의장의 경우 충성도와 비례해 자리 안분이 이미 정리됐다는 말까지 돌면서 갈등이 내재 되어 있었다. 경선 결과가 소문과 일치하면서 밀약설도 솔솔 새어 나오고 있다. ‘밀실 야합’의 졸렬한 시의회가 될까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급기야 사태의 심각성(의장 선거)이 대두 되면서 지역위원회가 정의당 B의원에게 거래를 제의하는 촌극을 빚어낸 것 아니겠냐는 설이 설득력을 얻는다.
당내 경선에서 의장 후보로 선출된 5선의 조성오 의원의 정치적 행보도 여론의 도마에 자유롭지 않다.
이번까지 의장석에 3번 앉게 되는 조성오 의원은 지난 10대 후반기 의장을 연임 하면서 “의장직을 맡겨주시면 임기를 성실히 수행하고 차기 시의원 출마도 고민해 보겠다”는 논조의 정치적 발언을 한바 있다.
하지만 조 의원은 11대에 이어 12대 목포시의원에 출마 하는 등 최 다선인 5선의 시의원이다.
바람 잘날 없는 목포시의회 남은 임기 2년은 초선 위원장들의 매끄럽지 않은 집행부와의 마찰, 의장의 약속을 저버린 비윤리적인 문제 등 직면한 과제들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의회가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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