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일

국민의힘 당대표, 경험과 실력 우선 되어야

도성희(본지회장, 대기자)

도성희 대기자 | 기사입력 2024/07/16 [17:24]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국민의힘 당대표, 경험과 실력 우선 되어야
도성희(본지회장, 대기자)
도성희 대기자 기사입력  2024/07/16 [17:2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도 성 희(大記者) 대기자

국민의힘의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가 오는 19일~20일, 21일~22일 각각 치러진다. 치열했던 선거전이 대단원의 막이 내려진다. 

 

이번 선거는 당대표 선거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치열하게 서로 각축했다.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 후보의 행보가 멈추지 않으면서 4파전의 형태로 끝을 알 수 없는 결전을 치르고 있다.

 

선거가 막판으로 치닫자 이전투구 형태도 보이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최근 TV토론에서 자기소개시간부터 한동훈 후보에 대해 여론조성팀, 사천, 김경률 금감위원장 추천 등 이른바 3대 의혹을 제기했고 한 후보는 원 후보를 향해 측근의 공천 개입 의혹제기에 대한 근거를 요구하며 받아쳤다. 다른 후보들도 검찰 출신 한 후보를 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비롯한 각종 수사에서 수사가 미진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위기에서 나오는 구원투수의 성격이 강하다. 지난 22대 총선의 패배의 여파로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독주의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따라 3년차의 윤석열 정부는 대야 협상과 투쟁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어려운 때에 선두에서 서서 정권재창출이라는 무거운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노련한 정치 경험 뿐 아니라 실력과 협상력과 포용력까지 두루 갖추어진 인물이 당 대표에 올라야 하는 이유다.

 

4인 4색의 선거에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는 것은 물론, 상대에 대한 의혹들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필요하다. 총선 이후에 선거를 치르기 전에 공과 과를 철저히 짚고 보수여당으로서의 마음가짐 또한 철저히 따져야 한다. 

 

먼저 선명성이다. 보수로서의 경력이나 그동안의 언행, 정책 등을 잘 따져야 한다. 

 

이에 앞선 당 대표를 통해 내부총질하는 가짜 보수를 국민의힘은 경험한 바 있다. 더 이상 여당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상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 막연한 인기 영합이 아닌 ‘찐 보수’를 가려내기 위한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서로에 대한 검증은 필수불가결하지만 진흙탕 싸움만 해서는 유권자들에게 아무것도 어필할 수 없다.  진정 보수우파의 기치를 확실히 걸고 부정투표에 대한 의혹해소에 대해 제기하고 정부의 편에 확실히 설 수 있는 당 대표를 유권자들은 잘 선별해야 한다. 

 

또 하나는 거대 야당을 포용하고 때로는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야당은 이에 따라 검찰 무력화, 각종 억측 제기 등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대응하고 있다. 각종 특검을 통해 칼끝을 대통령실로 향하고 있다.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후보를 뽑지 않으면 정권재창출은 커녕 빠른 레임덕으로 회복하기 힘든 상태로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22대 총선에 대한 뼈아픈 반성과 성찰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지난 22대 총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사전투표로 인한 불리함, 공천이 아니라 사천, 경험부족 등 각종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공천 과정에서 장예찬, 도태우 후보의 교체는 뼈아픈 실책으로 야기되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당의 문제점을 목도한 만큼 변화의 골든타임에 반드시 해결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배에 대한 자숙의 시간없이 다시 재건을 하겠다는 것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바로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방탄복을 입은 것과 닮았다는 평가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여기서 원희룡 후보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재명 후보를 잡겠다고 계양을에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민 것과는 다르게 많은 표차를 기록, 이재명 후보의 승승가도의 발판을 마련했다.

 

22대 총선 이후 달라진 당 분위기를 추스르고 나가려면 말보다는 행동으로 여당을 견인할 수 있는 후보가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해 본다.

 

 도 성 희(大記者)

 

 

 

필자의 다른기사메일로 보내기인쇄하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화매일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