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사이클 선수 박찬종 씨
정동진~정서진 294Km 완주
제일기획이 영상으로 제작
조회수 700만회 육박 화제
“자전거 국토 횡단에 650만명이 울었다”...장애 사이클 선수 박찬종
장애 사이클 선수 박찬종 씨
정동진~정서진 294Km 완주
제일기획이 영상으로 제작
조회수 700만회 육박 화제
서동식 | 입력 : 2024/08/22 [17:22]
“자전거 국토 횡단에 650만명이 울었다”...
장애 사이클 선수 박찬종
장애 사이클 선수 박찬종 씨
정동진~정서진 294Km 완주
제일기획이 영상으로 제작
조회수 700만회 육박 화제
왼쪽 다리에 의족을 찬 사이클 선수 박찬종 씨(34)가 국토 동서횡단을 14시간 37분만에 완주했다. 21일 제일기획은 그의 도전 과정을 담은 3분 분량의 영상이 온라인 공개 3주 만에 누적 조회수 650만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강원 정동진부터 인천 정서진까지의 구간을 자전거로 완주했다. 오전 5시 20분 정동진을 출발한 그는 294㎞를 달려 오후 7시 57분 정서진에 도착했다. 공개된 영상엔 그가 대관령 굽이길을 힘겹게 오르고, 쉼터에서 땀 고인 의족을 벗는 장면 등이 담겼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그는 사이클에 대한 열정과 희망·도전정신을 전하겠다는 각오로 도전을 마쳤다. 박씨는 “핸들을 잡을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아도 길 위를 달리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 멈출 수 없다”며 “어떤 도전이든 못할 이유가 뭐예요? 지금부터라도 도전을 시작해보세요”라고 전했다.
박씨가 등장한 영상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 시계 갤럭시 워치 울트라의 ‘고 울트라 챌린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제일기획 측은 “갤럭시 워치 울트라가 소비자들의 도전과 함께하는 강력한 AI 워치임을 어필하기 위해 극한의 환경에서 도전하는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의 모습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꼭 해보고 싶었던 도전을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함께 해냈다”며 “힘이 들 때마다 과연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완주하고 나니 역시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화학회사 연구원이었던 박씨는 2년 전 퇴근길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했다. 2차로를 주행하던 5t트럭이 인도까지 밀고 들어오면서 3차선 우측을 달리던 박씨를 덮쳤고, 그는 왼쪽 다리를 무릎 위까지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사고를 당한 뒤 3개월 만에 박씨는 ‘내가 의족이 없지 의지가 없냐.’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자전거 대회 참가를 선언했다. 수술 부위가 아물자마자 그의 훈련은 시작됐다. 휠체어에 앉아 유산소운동을 했고, 한 발 스쿼트로 근력을 키웠다. 다시 자전거에 오른 그는 지난 5월 전국장애인사이클선수권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씨는 내년 국가대표 발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2028년 로스앤젤레스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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