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 2024년 08월 25일 (일요일) - 朝刊
방글라서 홍수로 최소 42명 사망…30만여명 대피
방글라데시에서 몬순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최소 42명이 사망했다. 3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피난했다.
24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캄룰 하산 방글라데시 재난관리부 장관은 28만5000명의 국민이 홍수로 인해 긴급 대피소로 피난했다고 밝혔다. 최소 45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와 인도 국경 등에서는 홍수로 최소 42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산사태로 숨졌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위기 대처를 위해 3000개가 넘는 대피소를 세우고 600개 이상 의료팀을 피해 지역에 파견했다.
정부는 홍소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30만 달러, 쌀 2만150t 등을 배포했다. 모든 지역에서 구호물자를 적절하게 배분할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최근 남아시아에서는 홍수, 산사태 등으로 수백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만여명이 피난해야 했다. 인프라도 파괴됐다. CNN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장마철 이 지역에서 홍수가 자주 발생하지만, 기후 위기가 기후 이변을 더 악화시키고 홍수를 더 치명적이게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태국 휴양지 푸껫서 산사태…10명 사망·3명 실종
태국의 인기 휴양지 푸껫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10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푸껫을 강타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이날까지 10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지 방콕 포스트는 이날 익명의 지방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는 러시아인 부부 2명과 미얀마인 노동자 6명, 태국인 2명 등 모두 10명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오전 1시부터 푸껫 전역에 쏟아진 폭우로 남부 까론과 찰론에선 야산에서 쏟아진 토사가 휴양용 빌라와 이주 노동자 숙소를 덮쳤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사망자도 모두 이곳에서 나왔다고 한다.
태국 정부는 이번 산사태로 지금까지 푸껫섬 3개 지역에서 200가구·400명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트라이수레 타이사라나쿨 태국 정부 대변인은 “관광객들에게 산사태 고위험 지역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이스라엘과 거래한다고…예멘 후티반군, 홍해 그리스 유조선 공격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23일(현지시각) 홍해에서 표류하는 그리스 선적 유조선에서 세 번의 화재가 관찰됐으며, 현재 침몰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고했다고 CNN,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수니온’으로 확인된 이 그리스 선박은 지난 이틀 동안 예멘 후티 반군의 반복적인 공격의 표적이 됐다. 후티반군의 공격은 21일에 시작됐는데, 15만t의 원유를 실은 이 선박이 예멘의 항구 도시 호데이다에서 서쪽으로 약 143㎞ 떨어진 곳에서 두 척의 소형 보트로부터 총격을 처음 받았다.
그 후의 공격에서 수니온은 불명의 발사체 세 개에 맞고 화재가 발생하면서 엔진이 꺼졌다.
UKMTO는 22일 그리스 선적 유조선의 선원 25명이 유럽 군함에 의해 성공적으로 구출됐다고 발표했다.
홍해상에서 아스피데스(방패) 합동 군사작전에 참여 중인 유럽연합(EU) 해군 임무단은 수니온 선원들은 구출 후 지부티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한 해상 보안 소식통은 22일 로이터통신에 선원이 없는 수니온은 예멘과 에리트레아 사이에 정박해 있다고 말했다. 23일 UKMTO는 선박에서 화재가 세 번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표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보했다. 같은 날 후티는 소셜 미디어에 유조선에 불을 지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게시했다.
EU 해군 임무단은 15만t의 원유를 실은 손상된 유조선 수니온은 이제 항해 및 환경적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지부티 항만자유구역청은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잠재적인 (기름)유출은 이 지역의 해양 환경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후티 반군은 그리스 선박 공격에 대한 책임을 주장했다. 후티 반군의 야히아 사레아 대변인은 22일 알마시라TV를 통해 수니온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이를 운영하는 회사가 이스라엘과 거래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레아는 이 함선이 “정확하고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었고 침몰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후티반군이 홍해에서 함선에 가한 일련의 공격의 일부이다. 후티는 이러한 행동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서 팔레스타인인과 연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후티 해상 공격에 대응해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국 주도의 해군 연합은 후티 군사 기지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치명적 변이 엠폭스 태국서 발견, 아시아 각국 속속 통제 강화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엠폭스(원숭이 두창) 변종이 아프리카 대륙 밖인 태국에서 발견돼 아시아 각국 정부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엠폭스 감염 사례가 보고된 국가는 태국, 필리핀, 스웨덴, 파키스탄 등 최소 4개국이다.
특히 태국에서는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변종이 발견돼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엠폭스 바이러스(Clade 1)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확산하기 시작한 후 변이 바이러스(Clade 1b)가 등장하면서 주변 국가로 급속히 확산했었다.
태국은 아프리카에서 도착한 66세의 유럽 남성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국제공항에서 감시와 검사 조치를 강화했다.
엠폭스 발병을 겪고 있는 국가에서 온 여행자는 태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보건부의 온라인 플랫폼에 등록해야 하며 도착 시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 엠폭스 증상을 보이는 방문객은 격리된다.
싱가포르도 엠폭스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아프리카에서 도착하는 여행객과 승무원에 대해 체온 및 육안검사가 시행된다.
인기 관광지 발리가 있는 인도네시아도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제공항에 열 스캐너를 설치하고 체온이 섭씨 37.5도 이상인 승객은 추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한국 질병관리청도 엠폭스를 격리 가능한 감염병으로 재지정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환경단체 “표본 적고 日 모니터링 부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 시작한 지 만 1년이 됐다. 정부는 지난 1년간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단체는 표본이 적고, 일본 측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도쿄 전력은 지난해 8월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1차 방류는 다음 달인 9월10일까지 이뤄졌으며, 이 기간 총 7800t이 바다로 흘러나갔다. 지금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방류가 진행됐고, 이는 약 5만5000t에 해당한다.
도쿄전력은 방류를 위해 1t의 오염수를 1200t의 바닷물로 희석했으며, 이후 표본을 채취해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1ℓ 당 43~63베크렐(㏃)이 나왔다고 밝혔다.
당시 도쿄 전력은 이 수치가 국가 안전기준 1ℓ 당 1500㏃ 미만 조건을 만족해 안전하게 방류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뤄진 방류도 트리튬 농도가 1ℓ 당 1500㏃ 미만인지 확인 후 이뤄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오염수 해양 방류가 국제기준에 부합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염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일본 운영 제한치에 못 미친다는 것이 IAEA 측 설명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바닷물의 농도’가 아닌 ‘어류, 패류, 갑각류 등 생물’을 기준으로 오염수 투기 이후의 변화를 관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정 핵종에 따라 해저 침전물에 농도가 축적되는 경우도 있어, 바닷물 농도가 아닌 해저 침전물, 어류 등에 대한 측정이 이뤄져야 보다 정확한 수치 비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고 두 달 뒤, 어류의 삼중수소자유수 핵종 측정치는 0.1에서 1로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도명 서울대 명예교수는 “(일본) 환경성에서 측정한 방출구 주변 2곳의 어류 데이터도 확인해본 결과, 모두 10배로 뛰었다”며 “이마저도 2024년 이후 방출구 주변 어류에 관해선 아무런 데이터도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포괄적 해역 모니터링 시스템을 보면, 오염수 방류 지점을 기준으로 인근 3개 지점의 어류 시류 채취일은 지난해 10월18일을 끝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1년 간 수산물과 해수에서 방사능 검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표본이 적다”고 비판했다.
백 교수는 “샘플 조사는 문제가 어떤 식으로 발생하는지 알아야 대표성 있는 샘플을 지정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그 샘플이 적정하다고 말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부 의견에 반대하는 입장이 우세하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중 정부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이 73.6%, 투기를 반대한다는 입장이 76.2%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오염수 해양투기로 인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인 수산물 소비에 있어서도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74.2%를 차지해 ‘안전하다’는 응답(24.2%)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오염수를 방류하는 대신 ‘콘크리트화’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오염수를 콘크리트로 굳혀 사람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교량 건설 등의 분야에 사용하자는 것이다. 콘크리트화는 방류 전부터 대안으로 언급돼 왔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콘크리트화 방안을 채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경숙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은 “콘크리트화처럼 고체화, 육상 장기 보관하는 여러 방안들은 일본 시민단체에서 먼저 제안했던 내용들이지만 방사능 재처리시설 가동을 위해서는 해양 투기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방류를 결정했다”며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오는 25일까지 오염수 약 7800t을 바닷물에 희석해 후쿠시마 1㎞ 앞바다에 8차 방류하고 있다. 앞선 7차례에 걸쳐서는 약 5만5000t에 달하는 원전 오염수를 방류했다.
국민의힘 “민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선동 멈춰야”
국민의힘은 2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괴담 선동 대신 행동으로 민생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이에 극렬하게 반대하며 방사능 범벅 물고기, 세슘 우럭 등의 괴담을 퍼뜨리며 길거리로 나섰다”며 “당시 우려와는 달리 지금까지 우리 수산물과 해역이 오염됐다는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민주당은 괴담 선동엔 누구보다 적극적이었으면서도, 정작 관련 입법에 대해서는 직무유기 행태를 보여 왔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전국을 돌며 어민들의 피해를 지원하는 ‘후쿠시마 4법’을 당론으로 처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임기만료로 폐기됐고, 22대 국회 들어서는 당론 법안 목록에 포함시키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민주당이 괴담 선동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커녕, 또다시 공포 조성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말을 바꿔 ‘지금은 영향이 없어도 나중에는 모른다’며 또다시 아니면 말고 식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민주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류가 우리나라보다 먼저 도착하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비롯한 북태평양 국가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외치는 민생과 먹사니즘이 공허한 사탕발림처럼 들리는 건 이 때문이다. 괴담으로 정치적 이득을 얻겠다는 시커먼 속내만 드러내 보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근거 없는 괴담 마케팅에 속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선동을 멈추고, 우리 어민과 수산업자를 보호하고 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오염처리수 방류가 장기적 작업이고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앞으로도 빈틈없는 모니터링으로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독일 서부 축제에서 ‘묻지 마’ 흉기 난동 3명 숨지고 4명 중상
독일 서부 졸링겐에서 열린 축제에서 23일(현지시각) 한 괴한이 흉기 난동을 벌여 3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이 용의자가 도주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독일 DPA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신문 타게블라트가 당국이 졸링겐 도심을 벗어나도록 요청했다.
사건은 졸링겐의 프론호프 중앙 광장에서 벌어졌다.
졸링겐은 이날 도시 설립 650주년 축제를 시작했으며 축제는 25일까지 지속될 예정이었다.
졸링겐은 주민 16만 명의 도시로 대도시 쾰른과 뒤셀도르프에서 가까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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