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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 - 2024년 8월 26일 (월요일) 스케치 - 朝刊

서동식 | 기사입력 2024/08/26 [09:44]

오늘의 세계 - 2024년 8월 26일 (월요일) 스케치 - 朝刊

서동식 | 입력 : 2024/08/26 [09:44]

 

오늘의 세계 - 2024년 08월 26일 (월요일) - 朝刊

 

 

 

이스라엘, 전투기 100대 동원 선제타격…헤즈볼라, 로켓 320발 반격

 

이스라엘군이 25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거점지에 대한 대규모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푸아드 슈크르 헤즈볼라 군 사령관이 사망한 것에 대한 헤즈볼라의 대규모 보복 공격이 예상됐다는 이유에서였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역에 로켓과 무인기(드론)를 대거 발사했다. 양측이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헤즈볼라가 이번 공격을 보복 공격의 ‘1단계’라고 밝혔고, 이란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지를 다시 확인하면서 중동 전역이 전면전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충돌이 24일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조성되자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숀 사벳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하고,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전투기 100대 동원, 헤즈볼라는 로켓 320발 발사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걸 확인했다”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방어 행위로 레바논의 테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사령부가 있는 중부 헤르즐리야를 공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선제 타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 남부 지역 40곳 이상을 100여 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이 헤즈볼라의 공격이 예정된 시간보다 15분 빨리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또 “서방 정보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은 오전 5시 텔아비브 방향으로 발사되도록 프로그래밍됐던 헤즈볼라의 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 뒤 헤즈볼라는 슈크르 암살을 명분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320발 이상의 카튜샤 로켓(러시아제)을 발사하고 드론을 보내 골란고원과 메론 군사기지 등 11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로부터 로켓 210발, 드론 20기가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의 1단계가 완료됐다”며 “이스라엘이 선제 타격에 성공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안보 내각을 소집했고, 48시간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레바논 국영 NNA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이 2006년 발생했던 '34일 전쟁'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고 분석했다.

 

● 이란 “이스라엘에 보복” 공언, 美는 이스라엘에 휴전협상 압박

 

헤즈볼라의 후원자이며 이스라엘의 주적인 이란이 다시금 이스라엘에 보복을 공언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신임 압바스 아락치 외교장관은 최근 프랑스, 영국 외교장관 등과 통화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테러 행위에 대응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1일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국 최고 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을 다시 언급한 것. 일각에선, 이란이 전면전은 피하면서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해 헤즈볼라를 통해 계속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24일부터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협상에 당초 협상에 부정적이었던 하마스도 대표단을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하마스 대표단이 중재국 브리핑을 듣고 카타르 도하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25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 더 큰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협상을 타결하도록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北, 접경지역 中 무선국 설치 반대…유엔기구에 통보

 

중국이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라디오 방송 등에 쓰이는 무선국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이 접경지역에 무선국을 설치할 경우 자국 주파수에 심각한 간섭을 미칠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또 북한은 지난달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중국이 설치를 계획 중인 무선국 중 접경지인 랴오닝성 단둥시 등 17곳에 대해 사전 조율이 없었다고 통보했다. 또 중국이 무선국 설치 계획이 국제적인 무선통신 규칙에도 저촉된다고 ITU에 전달했다.

 

ITU가 6월 공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 내 191곳에 무선국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서도 북한은 중국과 1981년 4월 서명한 합의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중국 간 의견 대립이 밖으로 표출된 건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특히 북한이 중국과의 입장 차이를 놓고 국제 기구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 역시 드문 일이다.

 

외교가에서는 북중 간의 이상 신호가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왕야쥔(王亞軍) 북한 주재 중국 대사는 북한이 지난달 27일 정전협정 체결 71주년(전승절)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 불참했다. 왕 대사는 대신 25일 평안북도 운산군에 있는 중국 인민 의용군 순교자 묘지를 따로 방문했다.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는 교도통신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북한과 중국 간) 관계악화를 내비치고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중 관계 관련 발언 보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전인 5월 초가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프랑스서 체포… 폭력·테러 방조 혐의

 

보안 기능이 뛰어나 전 세계 사용자가 최소 9억 명이 넘는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40)가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의 부르제 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당국은 텔레그램이 마약 밀매, 사이버 폭력, 테러 조장, 아동 성범죄 등의 온상이 됐는데도 CEO인 그가 이를 방치하고 있음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은 한국에서도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한 ‘N번방 사건’, 청소년 마약 유통 사건의 창구가 되는 등 광범위하게 악용되고 있다. 익명성을 보장해 범죄 추적이 쉽지 않다.

 

현지 방송 ‘TF1’과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두로프는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개인 전용기를 타고 프랑스로 왔고, 이날 오후 8시경 입국 과정에서 체포됐다.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한 각종 범죄가 횡행하는데도 그가 이를 억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집중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은 그가 빠르면 25일 법정에 출석할 것이며 최대 20년형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198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두로프는 2013년 형 니콜라이와 텔레그램을 창업했다. 마크 저커버그 미국 페이스북 창업주에 빗댄 ‘러시아의 저커버그’, 언론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은둔의 CEO’ 등의 별명이 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 출시 전 ‘프콘탁테(VK)’라는 소셜미디어도 만들었다. 이후 줄곧 “반(反)정부 시위에 참가한 VK 사용자 정보를 제출하라”는 러시아 보안기관의 요구를 거부했고 같은 해 독일로 망명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카리브해 세인트키츠네비스 등의 시민권을 얻었다. 현재 텔레그램 본사는 UAE 두바이에 있다.

 

 

 

 

‘기체결함’ 보잉 우주비행사, 결국 스페이스X 우주선 타고 귀환 예정

 

올해 6월 보잉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했지만 기체 결함으로 지구로 복귀하지 못한 두 우주비행사가 결국 내년 2월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돌아온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미국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라이너에 탑승한 부치 윌모어(61)와 수니 윌리엄스(58)를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으로 귀환시킨다고 발표했다. NASA는 이날 오전 보잉 고위 임원들과 논의한 결과 NASA측 관계자들이 만장일치로 두 우주비행사 복귀에 크루드래건을 활용하는 쪽을 택했다고 밝혔다. 보잉 역시 “NASA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스타라이너는 6월 6일(현지시간) ISS 도킹(결합)에 성공했지만 비행 중 28개의 추진기 중 5개가 고장나고, 추진기에 압력을 가하는 역할을 하는 헬륨이 누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보잉은 결함 해결에 나섰고 NASA 역시 안전이 확보된 스타라이너로 두 우주비행사를 귀환시키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결함 보완이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유인 귀환을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확실성(안전성)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다음 달 ISS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나는 크루드래건에 탑승해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NASA는 6개월마다 4명의 우주비행사를 ISS로 보내 과학 실험을 진행하는 ISS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크루드래건은 2020년부터 ISS 임무에 투입돼 왔으며, 이번 임무가 9번째다.

 

크루드래건에 탑승할 수 있는 총 인원은 4명으로 윌모어와 윌리엄스의 자리를 고려해 이번 임무에는 2명의 우주비행사만 탑승할 예정이다. 이르면 9월 24일께 발사 예정으로 6개월 임무를 마친 뒤 내년 2월에 지구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현재 ISS에 도킹해 있는 스타라이너는 9월 중 우주비행사 없이 ISS에서 분리해 지구로 재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NASA는 이번 결정이 ISS 임무에서 스타라이너를 배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당초 NASA는 스타라이너가 유인 귀환에 성공 시 크루드래건과 함께 ISS 임무에 활용할 예정이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가 스타라이너가 안전하게 돌아온 뒤에도 문제 해결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보잉이 스타라이너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일행과 걷다 8m 아래로”…말레이시아서 싱크홀 추락 40대女 실종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한 여성이 걷던 중 싱크홀이 발생해 추락 후 그대로 실종됐다.

 

24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당왕이 지역에서 48세 인도 국적 여성 관광객이 걷다가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아래로 추락했다.

 

인근 CCTV 영상 속엔 해당 여성이 일행과 걷다가 발을 디딘 곳 보도블록이 꺼지면서 추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꺼진 싱크홀 깊이는 약 8m로 파악됐다.

 

구조 요청을 받은 수도 소방 및 구조국은 싱크홀을 수색하고 있다. 사고 구역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굴착기를 이용해 구멍 속 잔해를 꺼내고 있지만 실종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루스디 모하마드 이사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장은 싱크홀 밑에 지하수가 흐르고 있어 실종자가 쓸려 내려갔을 수 있다고했다.

 

실종자는 남편, 친구들과 함께 두 달 전에 이곳에 와서 휴가를 즐기다가 귀국 하루 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美 서부 지역, 폭염·산불에 때아닌 폭설까지…기후재앙 극치

 

미국 서해안의 알래스카 만으로부터 때아닌 한파가 밀려들면서 아직 한여름 폭염이 계속 중인 워싱턴주 레이니어 산과 캘리포니아 북부 국립공원 일대에서는 폭설로 고속도로까지 일시 폐쇄되는 최악의 기후 이변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래슨 화산국립공원을 관통하는 89번 고속도로는 24일 밤새 약 3인치 (7.62cm)의 눈이 내려 폐쇄되었다고 국립 기상청이 이 날 발표했다.

 

국립 기상청이 게시한 사진에는 레이니어산 정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였고 캘리포니아주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있는 요세미티 국립곡원 남동부 산정의 미나렛 비스타 전망대도 눈이 약간 쌓인 모습이었다.

 

현지 보안관 래리 리치는 “미나렛 비스타에서 8월에 눈을 보게 된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마침 생일을 맞았다는 그는 “ 이런 여름에 겨울 풍경과 눈이 쌓인 날이어서 정말 이 곳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색다른 추억을 갖게 되었다. 이처럼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날 일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스키 리조트인 매머스 산에도 눈이 내렸지만 기상청은 이 곳의 등산객들과 캠핑객들에게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데 그쳤다.

 

시에라 네바다 산정에도, 이코가 패스 부근에도 눈이 쌓였고 요세미티 국립공원도 고도가 높은 산에는 눈이 내려 쌓였다고 국립 기상청은 말했다.

 

이 곳에서 8월에 눈이 내린 것은 2003년 이래 처음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몇 년 새 극심한 산불로 피해를 입었고 올해에도 7월부터 바싹 마른 초목과 폭염으로 파크 산불등 대형 산불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지만 최근의 산불의 확산은 다소 주춤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의 일시적인 한냉 전선이 물러가면 이 지역에는 이내 여름 폭염이 빠르게 되돌아 올 것이라고 기상청은 주의를 요구했다.

 

 

 

영국항공 25일부터 28일 텔아비브 항공편 운항 중단

 

영국항공(BA)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고 BBC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BA 대변인은 성명에서 “중동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25일부터 28일까지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BA 대변인은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며, 고객들에게 여행 선택권을 조언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프랑스도 텔아비브와 베이루트 노선 운항을 최소 26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위즈 에어도 25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이스라엘을 오가는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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