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 2024년 08월 31일 (토요일) - 朝刊
우크라, 국경서 1500㎞ 떨어진 러 키로프 지역에 드론 공격
우크라이나 군은 29일 러시아와의 국경에서 1500㎞ 떨어진 북동부의 키로프 지역 제니트 석유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모스크바 북동부에 위치하며 이곳 주지사는 석유비축 시설에 불이 났다고 말했다. 모스크바는 우크라 국경서 900㎞ 정도 떨어졌다.
또 우크라 군은 루한스크주와 접해 있는 러시아 보로네시주 및 도네츠크주와 접한 로스토프주에도 드론 공격을 가했다.
로스토프주는 아틀라스 석유창고가 맞았으며 보로네시주에서는 포대가 우크라 드론 공격을 받았다. 로스토프 내 석유 시설은 최근 보름 동안 4차례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우크라는 여름 들어 러시아 군이 도네츠크주 한가운데의 경계선을 넘어 포스크로우스크 등 우크라 교통 요지를 끈질지게 공략하자 한 달 전부터 러시아 영토 내 석유 시설 등에 대한 드론 공격을 급격 강화했다.
이는 8월6일 우크라 군이 수미주를 넘어 러시아 쿠르스크주를 기습 침입하기 전부터 눈에 뜨는 작전이었다.
우크라는 서방 지원국들의 지원무기 사용 제한 때문에 러시아 내 타겟 공격에 자체 생산 드론에 거의 절대적으로 의존해왔다.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우크라의 러시아 내 드론 공격은 모스크바 교외에도 몇 번 닿기도 했지만 대부분 하르키우주와 접한 벨고로드주에 집중되었다.
그것이 올 들어 비행 거리가 1000㎞가 넘는 러시아 내륙까지 확대되는 중이다.
해리스 조카들, 한국계였다…전대 깜짝 등장해 “큰엄마” 응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한국계 인맥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 변호사의 동생 앤드루 엠호프의 부인 주디 리 박사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 리 박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오찬 건배 제의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날 미국에는 거의 200만 명에 가까운 한국계 미국인들이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는 제 가족 중 한 명인 동서 주디 리 박사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박사의 자녀들인 재스퍼, 아덴 남매는 21일(현지 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 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재스퍼는 “해리스는 우리의 큰엄마”라며 “큰엄마만큼 바쁜 사람은 없지만 항상 가족을 위한 시간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아덴은 “큰엄마는 우리 모두를 돌보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앤디 김 하원의원과 한국계 첫 여성 연방 하원 의원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영 김 하원 의원, 미셸 박 스틸 하원 의원도 함께 언급했다. 이 중 앤디 김 의원은 한국계 최초로 미 상원의원에 도전하고 있으며, 민주당 전당대회 때 해리스 부통령 찬조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탈리아, 관광세 대폭 인상 검토…“오버투어리즘 해소”
최근 유럽 곳곳에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가 관광객에 대한 관광세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집권당 이탈리아형제들(FdI) 소속의 다니엘라 산탄케 장관이 이끄는 관광부는 다음달 중 관련 업계와 관광세 규정을 수정하기 위한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탄케 장관은 최근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오버투어리즘 시대에 서비스를 개선하고, 세금을 내는 관광객이 더 책임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 문제(관광세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도시들은 관광객의 숙박에 대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 세금은 호텔 또는 게스트하우스가 보유한 별의 수에 따라 1박·1인 당 1~5유로 부과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FT가 확인한 정부의 최근 제시안에는 100유로 미만 객실의 경우 1박에 5유로, 100~400유로인 경우 1박에 10유로, 400~750유로인 경우 1박에 15유로, 750유로 이상인 경우 25유로로 관광세 상한을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호텔·여행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중소형 호텔을 대표하는 협회인 페더럴베르기(Federalberghi)는 성명을 통해 “공통의 목표는 성장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형 호텔과 글로벌 호텔 체인을 대표하는 연합 컨핀두스트리아알베르기(Confindustria Alberghi)의 바바라 카실로 이사는 이탈리아가 이미 다른 유럽 여행지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관광세가 이미 매우 높은 상황에서 추가 인상을 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양한 유형의 관광 회사들이 모인 협회 페데르투리스모(Federturismo)의 마리나 랄리 회장은 많은 이탈리아 도시들이 예산 구멍을 메우기 위해 관광세 수입을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현행법상 시는 관광세 수입을 다국어 표지판이나 관광지 유지 보수 등 관광 관련 부분에 써야 한다.
이런 관광세에 대한 논쟁은 이탈리아의 올해 국가 부채 부담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1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연간 부채 상환 비용이 커지는 등 공공 재정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FT는 짚었다.
다만 정부의 관광세 인상 제안은 최근 압도적인 수의 관광객들에 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최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각지의 도시들은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붕괴됐던 이탈리아의 관광 산업은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관광업계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슷한 65만 명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졸리, 伊영화제서 8분 기립박수에 울먹…NYT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 오를 듯”
“앤젤리나 졸리가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을 것 같다.”
29일(현지 시간) ‘제81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열린 신작 ‘마리아’의 첫 상영회. 영화가 끝난 뒤 관객이 모두 일어나 8분간 힘찬 박수와 한호를 보냈다. 행사장에 있던 이 영화의 주연 졸리(49·사진)는 북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영화매체 버라이어티는 졸리가 ‘마리아’로 내년 초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졸리의 내년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외신들은 ‘마리아’에서 졸리의 연기가 수준 높았다고 평가했다.
상영회 직후 열린 졸리의 기자회견에서도 첫 질문은 “아카데미상 수상을 기대하고 있는가”였다. 졸리는 “오직 오페라 팬과 마리아 칼라스의 가족들만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마리아’가 그리스계 미국인 오페라 가수 칼라스(1923~1977년)의 말년을 그린 전기영화고, 자신이 이 영화에 몰두했다는 것을 강조한 것. 이 영화는 ‘재키’(2016년), ‘스펜서’(2021년)를 만든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여성 서사 3부작을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넷플릭스를 통해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졸리는 1999년 ‘처음 만나는 자유’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2009년 ‘체인질링’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편 졸리의 전남편 브래드 피트(61)도 이번 베니스 영화제를 찾기로 했다. 다만 영화제 측이 일정을 조율해 둘이 마주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냄새 때문에 관광객도 안온다”…물고기 사체 100t 쌓인 그리스 항구
그리스의 한 항구도시에 죽은 물고기 떼가 떠밀려와 관광객이 떠나고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중부 항구도시 볼로스에는 최근 죽은 물고기 사체들이 항구를 가득 채웠다.
물고기 사체들로 인해 항구 전체가 은빛으로 뒤덮였고 사체가 부패해 극심한 악취까지 퍼져 인근지역에서는 숨을 쉬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 맞이할 준비를 하던 해변 상점들은 개점 휴업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구에서 10km 떨어진 곳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이 줄면서 올여름 매출이 80%나 줄었다”며 “이미 관광 성수기는 끝났기 때문에 가림막을 치거나 거둬간다 한들 너무 늦었다”고 토로했다.
악취와 민원이 지속되자 당국과 주민들은 직접 물고기 사체를 수거했다. 이들은 지난 24시간 동안 40t(톤)의 사체를 수거했고, 사체의 전체 무게는 100톤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해 테살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의 영향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당시 홍수로 인해 주변 호수의 물은 크게 불어났지만 올해 다시 급격히 줄면서 민물고기가 바다로 나가게 됐다. 하지만 이 물고기들이 바다에서 생존할 수 없어 떼죽음당한 것이란 분석이다.
아킬레아스 베오스 볼로스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물고기 떼가 항구로 도달하기 전까지 보호망을 치는 등의 당연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볼로스 지역 상공회의소 또한 성명을 통해 “해안가의 심한 악취는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혐오감을 주고 관광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홍콩스타 성룡, 패럴림픽 태권도장에 깜짝 등장
홍콩 액션 배우 청룽(成龍·성룡)이 2024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장에 깜짝 등장해 화제다.
청룽은 지난 29일(현지시각) 2024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를 찾아 지팡이로 바닥을 세 번 내려쳐 경기 시작을 알리는 의례를 맡았다.
청룽의 영어 이름 ‘재키 챈’이 호명되자 관중석에선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와 더불어 환호성이 터졌다. 오른쪽 가슴에 판다가 새겨진 운동복 차림으로 등장한 청룽은 이에 화답하듯 관중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청룽을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만났고, 태권도 경기를 보고 싶다고 해서 초청했다”며 “시상에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청룽은 이날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와 함께 남자 58㎏급, 여자 52㎏급 시상식에도 참여했다. 청룽은 여자 52㎏급 시상식에서는 직접 선수들 목에 메달을 걸어줬다. 남자 58㎏급 시상식에선 이번 대회 마스코트인 프리주 인형을 건네고, 선수들과 포옹했다.
올림픽·패럴림픽과 인연이 깊은 청룽은 지난 28일 파리 패럴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2008 베이징 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은 다섯 번째 올림픽 성화 봉송이다.
서방 지원 우크라 F-16 추락… ‘최고 조종사’ 사망
“올렉시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치명적인 러시아 미사일로부터 우크라이나인을 구했다.”
미국이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F-16 전투기 한 대가 추락사고로 파괴됐다고 29일(현지 시간)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 사고로 전투기 조종사 올렉시 메스 중령(31‧사진)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의 뛰어난 조종사 중 한 명이었던 올렉시는 미국으로 건너가 F-16의 조종법을 훈련받을 정도로 F-16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추락사고의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대공 미사일 부대와 여러 대의 F-16이 29일 오후 러시아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출격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올렉시가 타고 있던 F-16과 교신이 끊겼다. 이후 전투기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군은 “올렉시는 마지막 전투를 용맹하게 싸웠다”며 “그는 러시아의 대규모 공중 및 미사일 연합 공격을 격퇴하면서 순항 미사일 3대와 공격용 무인항공기(UAV)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올렉시는 미그(MIG)-29 전투기 편대 사령관을 역임할 정도로 우크라이나 최고 조종사 중 한 명이었다.
콜사인이 ‘문피쉬(Moonfish)’였던 올렉시는 우크라이나에 F-16을 들여오는 데에도 앞장서왔다. CNN에 따르면 올렉시는 콜사인 ‘주스’인 절친한 조종사 안드리 필스치코프와 함께 미국 의회를 드나들며 F-16을 지원해줄 것을 부탁했다. CNN은 “F-16을 날리는 것이 그들의 꿈이었다”며 “우크라이나의 F-16 지원 호소 캠페인의 얼굴이었다”고 했다.
특히 안드리가 미국의 F-16 지원 결정을 며칠 앞두고 지난해 8월 훈련 중 전투기 충돌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뒤 올렉시는 그의 몫까지 F-16 조종법을 훈련하는 데 매진해왔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은 올렉시를 대령으로 추서하는 한편, 그의 사망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사고가 조종사의 실수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다”고 CNN에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우크라이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렉시가 우크라이나 내에서 F-16을 조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조종사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해 10월 자국 조종사 32명을 미국으로 보냈다. F-16 조종법을 습득하는 데 평균 수 년이 걸리는데, 우크라이나군은 6개월여 만에 이를 훈련해 현장에 F-16 전투기를 배치하고 있다.
<저작권자 ⓒ 문화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오늘의세계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