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운동 사우나보다 좋다
건강과 체중감량을 위해 운동의 필요성은 항상 느끼면서도 막상 시간적인 여유등이 없어 실천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런 이들에게 걷기는 가장 손쉽고 경제적으로 할 수 있는 최상의 운동이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따로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도 출·퇴근길이나 이동할 때처럼 일상생활을 통해 얼마든지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 걷기의 큰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걷는것이 조깅보다 5배 이상이나 대중적이고 생산적인 운동이라고 말한다. 개중엔 하루 10분가량씩 매일 걷는 것이 흔히하는 사우나를 30분 이상 하는 것보다 건강에는 훨씬 이롭다는 지적도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스포츠클리닉 최건식박사는 “운동으로 흘리는 땀과 사우나에 앉아 흘리는 땀은 근본적으로 구성 성분이 다르다” 고 말했다. 운동을 통해 나오는 땀속에는 우리 몸속에 쌓인 각종 노폐물 및 중금속 성분 등이 배출된다. 반면 강한열에 의해 흘리는 사우나에서의 땀은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이로운 성분들도 함께 빠져 나가므로 오래 할수록 건강에는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혈압이 낮은 경우 사우나탕에 너무 오래 있게 되면 혈관이 갑자기 팽창되며 혈압이 떨어질수 있으므로 이런 사람은 사우나를 피하고 걷기를 해야 한다. 걷기는 동맥경화를 막아주는 좋은 콜레스테롤(HDL)의 체내 농도를 증가시켜 심장병,고혈압등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걷기는 이밖에도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마음을 자유롭게 해주는 정서적인 작용도 커서 우울증을 해소하는데도 좋다.
그러나 이런 효과들을 얻기위해선 몇가지 원칙이 필수적이다. 서울중앙병원 스포츠 의학센터 진영수교수는 “걷기를 가벼운 운동으로 여기고 처음부터 1시간이상 무리하게 걷다간 중도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점차적으로 시간과 일수, 속도를 늘려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 검진센터스포렉스 연규홍운동처방사는 처음 시작은 하루 20분정도로, 2㎞정도의 거리를 1주일에 3회이상 걷다가 숙달되면 점차 빠르게 시간과 횟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특히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라면 1분에 1백m가량의 빠른 속도로 하루에 30분이상 걷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보폭은 자신의 키에서 1백을 뺀 정도가 가장 알맞다. 예컨대 2㎞를 정상 보폭수로 계산하면 대략 4천5백보정도에 이른다. 또 속도감을 줄때는 보폭을 넓히지 말고 발을 자주 바꿔주는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이밖에 걷기의 운동효과를 위해서는 올바른 걸음걸이와 편안한 신발의 선택도 중요하다. 즉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턱을 안으로 당기며 배와 엉덩이는 안으로 집어넣는 듯한 느낌으로 걷는다. 어깨는 힘을 빼고 팔은 가능한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언덕길을 올라갈 때도 등은 곧게 세우며 몸은 안쪽으로 기울이는 느낌이어야 한다. 그밖에 무릎을 편 상태에서 앞쪽으로 다리를 쭉쭉 뻗는 기분으로 걷는 것이 좋다. 또 신발은 가볍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밑창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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