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 2024년 09월 25일 (수요일) - 朝刊
이스라엘, 레바논 1600개 표적에 융단 폭격… 전면전 초읽기
이스라엘이 23일(현지 시간)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목표로 레바논 전역을 공격해 최소 558명이 숨지고, 1835명 이상이 다쳤다. 사망자에는 아동 50명과 여성 94명이 포함돼 있고,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은 2006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인 2명을 납치해 발발했던 이른바 ‘34일 전쟁’(약 1200명 사망) 이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규모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계속 진행할 뜻을 드러낸 가운데 헤즈볼라 역시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혀, 양측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어 사실상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섬멸 작전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번 레바논 공습에 ‘북부 화살(Northern Arrows) 작전’이란 명칭을 붙였다. 이날 레바논 전역을 650여 차례 공습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관련 목표물 1600여 개를 타격해 주거지에 숨겨진 순항 미사일과 로켓, 무인기(드론)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 국민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곳으로 피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대거 발송하는 등 향후 공습 강도가 더 커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3일 “북부에서 힘의 균형, 안보의 균형을 바꾸겠다고 약속한다”며 “이스라엘의 정책은 그들(헤즈볼라)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위협을 선제 제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도 “레바논 지상 침공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반격 의지를 강조하며 23일 밤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과 무인기(드론) 약 250발을 발사해 무기공장 등을 파괴했다. 헤즈볼라는 24일에도 “이스라엘 북부 군수 시설 등에 로켓 100발 이상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에 따르면 이스라엘 역시 이날 레바논 동부 바알베크 지역, 남부 제진과 마르제윤 지역 등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레바논 전역이 사실상 전시 상태에 빠지면서 주요국들의 자국민 철수 움직임도 빨라졌다. 미국과 중국은 자국민 철수를 권고했으며, 독일 이란 카타르 등은 레바논편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거나 중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레바논에 ‘지상군 투입’ 거론까지… 헤즈볼라 궤멸 노리는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19일(현지 시간)부터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자 레바논 전역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2006년 ‘34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현지에선 ‘이미 전면전 상황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특히 집중됐던 남부 지역에선 주민 수만 명이 북쪽으로 피란을 떠나며 고속도로가 마비됐다. 수도 베이루트에서도 식료품과 연료 등을 비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주요 공습 지역에 거주하는 레바논 국민들에게 무작위로 “안전을 위해 당장 집을 떠나라”는 문자를 보내는 등 공세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17, 18일 무선호출기(삐삐)와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연쇄 폭발 사태를 겪았고, 표적 공습으로 주요 군사시설과 지휘관을 대거 잃은 헤즈볼라를 섬멸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전쟁 장기화, 개인 비리 혐의 등으로 사퇴 압박에 시달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의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 ‘헤즈볼라 섬멸’에 더욱 매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권력 누수(레임덕)’에 직면해 현 상황을 중재할 여력이 줄어들면서 이스라엘의 폭주를 막는 건 불가능해졌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연이은 공격으로 헤즈볼라 무력화
한때 ‘가장 강력한 비(非)국가 무장단체’라는 평을 얻었던 헤즈볼라는 최근 이스라엘의 연이은 공격으로 군사력의 상당 부분을 상실했다. 무선호출기와 휴대용 무전기 폭발 테러로 내부 교신망은 붕괴됐다. 또 20일 정예 특수작전부대 ‘라드완’의 이브라힘 아낄 사령관 등 수뇌부가 암살당해 지휘 체계도 무너졌다.
23일 CNN은 “최근 한 주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군사력 차이가 드러났다”며 “헤즈볼라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용해 이스라엘의 공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헤즈볼라가 지휘통제권, 장비, 사기 등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는 동안 이스라엘은 단 한 명의 지상군도 투입하지 않으면서 큰 성과를 이뤘다는 의미다.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선 헤즈볼라 공격이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후 거의 유일한 성과라는 점도 공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의 이유로 꼽힌다. 이스라엘 여론도 헤즈볼라 격퇴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라자르와 FT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집권 리쿠드당은 지난해 11월 지지율이 18%였지만, 이달 19일의 지지율은 23.4%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당장 지상군을 레바논에 투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마영삼 전 주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희생이 불가피해 지상군 투입은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도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면 이란의 개입, 교전 장기화 등의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한 것처럼, 적당한 시기에 레바논에도 지상군을 보낼 것이란 전망 역시 나온다.
● 국제사회, ‘중재 공백 상태’에 빠져
국제사회는 현 상황에 대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YT 등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임기 내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 와중에 헤즈볼라와의 전쟁까지 중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랍의 중심국’이지만 뚜렷한 해결책 없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피로감을 느껴온 사우디아라비아가 적극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낮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은 “현재 중동과 국제사회는 사실상 ‘중재 공백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해 더욱 강경한 대응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돌입 가능성에 ‘40년 악연’ 주목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본격적인 전쟁(full-fledged war)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40년 넘게 이어진 악연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1982년 결성된 헤즈볼라는 태생부터 반(反)이스라엘 조직으로 만들어졌다. 그해 6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축출하겠다며 레바논을 침공한 것에 대한 반발로 결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해 PLO 사령부가 튀니지로 떠났는데도 이스라엘군이 국경 안보를 이유로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자 무력행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82년 11월 레바논 남부 티레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폭발로 군인 등 9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헤즈볼라의 첫 자살 폭탄 테러”라고 전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은 본격화됐다. 헤즈볼라는 주로 폭탄 테러를 무기로 삼았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고위직 암살 등으로 맞대응했다. 이스라엘은 1992년 헤즈볼라 수장인 압바스 알 무사위를 암살했으며, 헤즈볼라는 1994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대인 커뮤니티에서 테러를 일으켜 85명이 목숨을 잃었다.
21세기 초기엔 잠시 소강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2000년 5월 이스라엘이 20여 년 만에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며 비교적 차분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2006년 7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인 2명을 납치하자,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 및 지상전으로 반격하며 엄청난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34일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전쟁’으로 레바논 측은 약 1200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군은 160명 넘게 숨졌다.
유엔의 중재로 해당 전쟁이 봉합된 뒤 수시로 무력을 주고받으며 준(準)전시 상태를 이어오던 양측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헤즈볼라는 하마스 지원을 이유로 이스라엘 북부 공습을 이어갔고, 이스라엘 역시 보복 공격을 가하며 갈수록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을 띠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40년 넘게 팽팽하게 대립했으나, 이번 무선호출기(삐삐) 연쇄 폭발 테러 등으로 헤즈볼라가 타격을 입으며 힘의 균형추가 이스라엘 쪽으로 기울었단 평가가 나온다. 반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헤즈볼라 역시 장기간 전쟁에 대비해 로켓과 미사일 15만 기 이상을 비축해왔다”며 “전면전이 벌어지면 상황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엄마한테 받은 상처 때문에”…20번 성형수술한 日 여성
일본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2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성형 수술해 인생이 바뀌었다고 고백해 화제다.
1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일본 인플루언서 히라세 아이리(27)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400만엔(약 2억2300만원)을 들여 20회 넘는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히라세는 15살 때 부터 성형 수술에 집착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던 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성형을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학교에서도 외모 때문에 ‘못생겼다’ ‘남자처럼 생겼다’는 비하 발언을 듣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히라세는 “거울 보기를 무서워 할 정도로 자존감이 낮아졌고, 때때로 거울을 깨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그는 중학생 때 극단적 시도를 하기도 했다.
그는 “15살 때 ‘아름다워져야겠다’고 결심했고 16세 때부터는 수술 비용을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두 개의 파트타임 일을 했고, 매일 4시간씩만 자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고 했다. 그는 결국 19살에 첫 성형수술을 받는 데 성공했다.
그는 눈을 시작으로 이마, 코, 턱 등 부위에 성형을 받았고, 이후 가슴 확대 수술도 받았다.
이후 히라세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00만명 넘는 팔로워를 얻었고 패션 잡지와 여러 리얼리티 TV쇼에도 출연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히라세는 “내가 살기 위해 이 모든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내 모습에 만족하지만 여전히 자신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신의 성형수술 전과 비슷한 얼굴의 아이를 낳는다면 어떤 심경이겠나’를 묻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하지 않았다면 성형수술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결코 어머니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과 보살핌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4개월 만에 잡았다…‘파타야 살인사건’ 마지막 범인, 베트남서 검거
태국 파타야에서 지난 5월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파타야 살인사건’의 마지막 피의자가 4개월 만에 베트남에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당 사건 미검거 피의자 A 씨(39)를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5월 3일 파타야에서 B 씨(20대), C 씨(20대) 등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관광객(34)을 렌터카에 태워 납치·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A·C 씨는 해외로, B 씨는 국내로 도피했다.
A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피처를 옮겨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내렸고 사건 발생국인 태국을 포함해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등 인접 국가들과도 공조하며 검거에 주력해 왔다. 또 A 씨를 핵심 도피사범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방법과 채널을 통해 관련 첩보를 수집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1일 A 씨 소재에 대한 중요 단서를 입수했고, 베트남 공안·경찰 주재관과 공유하며 막바지 추적에 집중했다. 현지 공안은 지난 12일 베트남 소재 은신처를 급습해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베트남 측에 신속한 신병 인계를 요청하며 호송관을 파견해 이날 A 씨를 국내로 송환했다.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피의자 3명은 A 씨를 끝으로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모두 붙잡히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수사팀에서 입수한 양질의 단서와 그동안 견고히 구축해 온 경찰청, 현지 법 집행기관 간 공조로 총력 대응한 결과 A 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주요 국외도피사범은 끝까지 추적, 검거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원칙 아래에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소된 B 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C 씨는 강도·시신 은닉·공갈미수는 인정하지만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재판부는 B·C 씨 공소사실이 겹침에 따라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고 있다.
‘XY염색체’ 복서 패션쇼 등장…“예쁘다” 반응 폭발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이 일었던 알제리 복서 이마네 칼리프가 밀라노 패션위크에 등장했다. 팬들은 칼리프의 등장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2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라레푸블리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칼리프는 전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위크 보테가 베네타 패션쇼에 초대 손님으로 참석했다.
칼리프는 보테가 베네타의 2024 F/W 컬렉션 의상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노란색 재킷과 검은색 가죽바지를 매치한 그는 머리를 한 갈래로 질끈 묶고 금귀걸이를 착용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칼리프가 쇼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는데, 칼리프가 등장하자 팬들은 환호하면서 사인을 요청했다. 일부 팬들은 아름답다는 의미의 이탈리아어 “벨리시마”와 칼리프의 이름을 연신 외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레푸블리카는 “패션위크에 참석한 칼리프를 알아본 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이 쇄도했다”고 전했다. 칼리프 역시 뜨거운 반응에 응답하듯 미소를 지으며 요청에 응했다.
칼리프는 앞줄에 앉아 패션쇼를 관람했다. 그의 옆자리에는 할리우드 배우 줄리언 무어, 팝스타 리한나의 남편이자 래퍼인 에이셉 라키(A$AP Rocky)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자리했다.
레푸블리카는 “팬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며 “칼리프가 올림픽 스타에 걸맞은 환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칼리프는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급에서 우승, 알제리 여자 복싱 역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건 복싱 선수다. 하지만 그가 ‘XY 염색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별 논란이 일었다.
앞서 칼리프는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가 주관한 복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그런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며 칼리프의 파리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서 다시 링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를 두고 “여성 선수들에게 불공평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올림픽 16강전에서 칼리프를 만난 자국 선수 안젤라 카리니의 경기를 앞두고 “남자 선수가 출전하는 건 부당하다”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실제로 카리니는 46초 만에 경기를 포기한 뒤 칼리프와의 악수를 거부했다.
다만 칼리프는 여성이지만,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오는 성발달이상(DSD)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성전환 수술을 받지는 않았다.
그는 올림픽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여성으로 태어나 살았다”며 “소셜미디어에서 내게 쏟아진 비난은 매우 부당하고, 인간의 존엄성마저 해쳤다. 모든 사람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고,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 안에 ‘수상한 덩어리’ 60여개…남아공 공항 발칵 뒤집은 X레이 사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국제공항에서 배 안에 마약을 대량 숨겨 입국장에 들어가던 운반책이 붙잡혔다.
23일(현지 시각) 남아공 경찰 인스타그램과 뉴스24 등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전날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에서 나미비아 국적의 30세 여성을 체포했다.
여성의 몸 안을 엑스레이로 촬영한 결과 코카인 캡슐 68개가 들어있었다. 남아공 경찰청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마약 캡슐은 여성의 몸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 여성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출발했다. 사전 첩보를 받은 남아공 경찰은 세관 및 이민국 직원들을 동원해 여성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이어 여성이 이민국을 통과하는 순간 즉각 체포했다.
여성은 곧바로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몸에서 캡슐을 빼내는 작업을 벌였다.
현재 이 여성은 구치소에 구금돼 있으며, 25일 마약 소지 혐의로 켐튼 공원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여성은 2개월 동안 OR탐보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10번째 마약 운반범이다. 이 기간에 압수된 마약은 1300만랜드(약 10억원)어치다.
마약을 몸속에 숨겨 밀수하는 운반책을 ‘보디 패커’라고 부른다. 비닐봉지나 캡슐 등에 마약을 넣은 뒤 통째로 삼켜 운반하는 방식인데, 물질이 체내에서 터질 경우 급사할 수 있다.
지난달 볼리비아에서 한 여성이 체내에 마약 캡슐 24개를 숨겨 브라질로 가던 중 일부가 배 안에서 터져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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