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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 - 2024년 09월 27일 (금요일) - 朝刊

서동식 | 기사입력 2024/09/27 [01:28]

오늘의 세계 - 2024년 09월 27일 (금요일) - 朝刊

서동식 | 입력 : 2024/09/27 [01:28]

 

오늘의 세계 - 2024년 09월 27일 (금요일) - 朝刊

 

 

‘세계 최장 복역’ 일본 사형수, 58년만에 누명 벗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복역한 사형수로 알려진 전직 일본 프로복서 하카마다 이와오(袴田巖·88) 씨가 법원에서 재심(再審)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살인범으로 붙잡힌지 58년 만에 모든 누명을 벗게 됐다.

 

일본 시즈오카지법은 26일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확정 판결을 받았던 하카마다를 “범인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수사기관이 증거를 날조했다”고도 인정했다.

 

이른바 ‘하카마다 사건’이라 불리는 해당 사건은 일본에서 형사사법 제도의 문제점과 사형 폐지 논란을 다룰 때마다 등장한다. 하카마다는 1966년 시즈오카현 시미즈시에서 자신이 일하던 된장 공장의 전무 일가족 4명을 살해하고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폭행과 강압 수사로 어쩔 수 없이 거짓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1980년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 판결까지 받았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누나 히데코 씨는 꾸준히 동생의 무죄를 주장했다. 사형 판결 증거였던 혈흔이 묻은 옷이 이와오 씨의 몸에 맞지 않고 사건 발생 9개월 만에 발견됐다는 이유였다. 이후 유전자 검사에서 실제로 혈흔이 하카마다 유전자와 불일치한다는 게 밝혀지며 상황은 역전됐다. 2차에 걸친 재심 청구 끝에 2014년 재심이 결정되면서 하카마다는 48년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2020년 대법원에서 재심 결정이 최종 확정됐고, 이날 재심에서 무죄로 인정됐다.

 

석방 뒤 자택에서 지내고 있는 하카마다는 오랜 복역 후유증과 고령 탓에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다. 10년 전 판사로 재심 결정을 내린 무라야마 히로아키(村山浩昭) 변호사는 “내가 재심 개시를 내렸기 때문에 무죄를 간절히 바랐다”며 “검찰은 절대 항소해선 안 된다. 무죄 판결이 나왔으니 그에게 자유의 몸이 됐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카마다 사건의 진범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수류탄에 총격전…페루서 납치된 한국인 사업가 24시간 만에 구출

 

25일 새벽 4시(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의 한 도로. 고요한 작은 도시에 총격 소리가 이어졌다. 차량에 탄 괴한들이 추격 중인 경찰차에 총을 쏘며 달아나는 중이었다. 괴한은 창문을 열고 도로로 수류탄을 던졌다. 수류탄은 경찰차 앞에서 터졌다. 페루 경찰은 총격전 끝에 한 정류장 근처에서 3명의 괴한을 붙잡았다. 이어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A 씨를 발견했다. 전날 새벽 리마의 거리에서 사라졌던 한국인 사업가였다.

 

● 페루 도심 한복판서 한국인 납치

 

26일 외교부와 현지 언론 엘 코메르시오,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페루에서 사업을 해온 60대 A 씨는 전날인 24일 새벽 리마의 한 거리에서 지인과 헤어졌다. 하지만 이후 A 씨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와 연락이 닿지 않자 사무실 직원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A 씨의 휴대전화를 받은 건 낯선 외국인이었다. 그는 A 씨를 데리고 있다고 했다. 괴한들은 A 씨 가족과의 통화에서는 그를 풀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다고 한다.

 

가족의 연락을 받은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이후 대사관은 페루 경찰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25일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김홍균 1차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선 A 씨의 구출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페루 경찰은 납치범의 은신처를 리마 북부의 한 지역으로 특정하고 포위망을 좁혔다. 납치범들은 차량을 타고 리마를 벗어나려다가 순찰 중인 경찰에 발각됐다. 페루 경찰의 한 관계자는 “리마 북부 지역을 순찰하던 중에 수상한 차량을 발견했는데 경찰을 보고 도주하는 차량을 즉시 추격했다”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납치범들은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도로로 수류탄 2개를 던졌고, 이중 1개가 터지면서 추격하던 경찰관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범은 총 3명인데 모두 20대 베네수엘라 국적의 남성이라고 페루 당국은 밝혔다. 이들은 직역하면 ‘오렌지밭의 청년들’이란 뜻인 ‘로스 차모스 델 나랑할(Los Chamos del Naranjal)’이란 범죄 조직의 구성원인 것으로 페루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납치된 A 씨는 구출 직후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타박상을 입었지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안전했던 페루,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납치 건수 ‘2배’

 

중남미에서 비교적 안전한 국가로 알려져있던 페루는 2019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로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범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페루 전체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은 4060건으로 2020년(1698건)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었다. 납치 사건은 주로 수도 리마와 북서부 ‘라 리베르타드(La Libertad)‘주에서 발생했다.

 

납치범들이 한국인을 표적으로 삼아 범죄를 벌인 것은 아닌 것으로 우리 당국은 보고 있다. 페루에서 한국인이 납치된 것은 2011년 10대 학생이 등굣길에 납치됐다가 23일 만에 풀려난 뒤로 1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페루에는 한국 교민 1200명이 살고 있고 이중 약 1000명이 수도 리마에 거주한다.

 

주페루대사관은 페루를 여행하거나 체류할 경우에 개인 신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치안 불안 지역에서는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대사관은 밝혔다. 이에 앞서 주페루 한국 대사관은 올 5월 “납치범을 자극하지 말고, (납치범이) 몸값 요구를 위한 서한이나 녹음을 요청할 때는 이에 응할 것”, “이동할 때는 도로 상태 등을 최대한 기억할 것”, “구출된다는 희망을 갖고 최대한 건강상태를 유지할 것” 등 내용이 담긴 행동 요령을 공지했다.

 

 

 

 

메타,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공개… 문자·통화·유튜브까지 볼 수 있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안경처럼 쓰는 증강현실(AR) 기기를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에서 마크 저커버그 CEO가 새로운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Orion)’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지금까지 AR 기기에 대한 모든 시도는 헤드셋, 고글, 헬멧이었다”며 “오라이언이 스마트폰 다음의 컴퓨팅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라이언은 안경 렌즈에 프로젝터로 3D 이미지를 투사해 홀로그램 증강현실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안경과 손목 밴드가 사용자의 음성과 시선, 손의 움직임을 추적해 눈앞에 뜬 이미지를 클릭하거나 스크롤 할 수 있다.

 

오라이언은 안경처럼 착용해 문자 메시지와 화상 통화, 유튜브 동영상을 볼 수 있다.

 

 

 

 

16호 태풍 시마론, 발생 27시간만에 일본 먼바다서 소멸

 

26일 기상청은 제16호 태풍 시마론이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에너지를 잃고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고 밝혔다.

 

이 태풍은 전날 낮 12시에 발생해 27시간 만에 에너지가 줄어들며 태풍 지위를 잃었다.

 

시마론이 약화한 열대저압부는 중심기압은 1002h㎩, 최대풍속은 시속 54㎞다.

 

세력 약화 뒤 이동 경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마론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야생 황소를 의미한다.

 

 

 

 

해리스 ‘미국 전진 전략’-트럼프 ‘신산업주의 공약’…누가 되든 美우선주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철강과 반도체 등 제조업 부활을 위해 10년간 1000억 달러(약 133조 원)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미국 전진(America Forward)’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피츠버그에서 진행한 경제 정책 연설에서 “미국의 경제력은 산업의 힘에서 나온다”며 “철강과 제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한 세액 공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결코 경쟁자나 적에게 팔아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미국 철강산업을 상징하는 도시로 일본제철이 인수하려는 US스틸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해리스 후보가 제조업 육성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피츠버그에서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공개한 83쪽의 경제 정책 공약집에서 “‘미국 전진’ 세액 공제는 핵심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목표”라며 “철강, 바이오,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항공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 신흥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은 같은 날 또 다른 대선 경합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샬럿 유세에서 “미 기업에 감세를 제공하고 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 제조업 일자리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조지아주 서배나 유세에서 법인세 인하, 수입품 관세 인상 등으로 미국 밖으로 나간 제조업을 회귀시키겠다는 내용을 담은 ‘신(新)산업주의 공약’을 내놓았다. 11월 5일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 우선의 산업 정책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美 LA 시내버스서 무장 괴한 인질극…승객 1명 사망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총기로 무장한 괴한이 시내 버스에서 인질극을 벌이디가 승객 1명이 목숨을 잃었다.

 

LA 경찰은 25일(현지 시간) “오전 12시 45분경 시내버스에서 긴급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총기로 무장한 남성이 버스에 탑승한 뒤 다른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신고였다.

 

경찰은 사건 해결을 위해 특공대를 투입됐으며, 해당 시내버스가 경찰이 도로 위에 던진 스파이크 스트립(타이어를 찢는 도구)를 밟으면서 1시간에 걸친 추격전이 마무리됐다. 경찰은 이후 섬광탄을 쏴 버스 안에 있던 범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승객 1명이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무장 괴한은 버스에 올라타 기사와 다툼을 벌인 뒤 승객에게 총격을 가했다. 당시 일부 승객들이 버스에서 탈출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일간 LA타임스에 따르면 무장 괴한은 51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LA는 2028년 LA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나 최근 대중교통에서도 강력 범죄가 잇따라 벌어지며 치안이 심각한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캐런 베스 LA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시범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의 무기 탐지 시스템을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日, ‘정보위성’ 탑재 H2A 로켓 49호기 발사 성공…“北 감시 정찰 등”

 

일본 정부의 정보수집위성 ‘레이더 8호기’를 실은 H2A 로켓 49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요미우리 신문 등이 26일 보도했다.

 

H2A 로켓 49호기는 이날 오후 2시24분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아사히신문은 예정대로 정보수집위성 레이더 8호기를 궤도에 투입했고 발사는 성공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정보수집위성은 북한의 군사시설 등을 감시하는 사실상의 정찰위성으로, 대규모 재해 시 피해지역 상황 파악에도 활용된다. 아사히는 “탑재된 정보수집위성은 사실상의 스파이 위성”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고성능 카메라로 낮에 지상의 모습을 촬영하는 광학위성과 야간이나 악천후 촬영도 할 수 있는 레이더위성 등 모두 10기 체제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에 발사된 레이더 8호기는 설계수명을 초과해 운용 중인 레이더 위성의 후계기가 된다.

 

지금은 4기 체제로 지구상의 모든 지점을 하루에 한 번 이상 촬영할 수 있으며, 일본 정부는 2029년도까지 10대로 늘려 하루 2회 이상으로 할 방침이라고 아사히가 보도했다.

 

H2A는 다음에 발사하는 50호기로 퇴역한다. 다음달 20일에는 H2A의 후계기로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H3 로켓 4호기가 발사된다.

 

발사 비용이 1회당 약 100억엔으로 높은 것이 과제인 만큼, 후계 로켓 H3는 비용의 반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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