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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개막 D-1… 포토콜 및 기자회견 진행

최만식 기자 | 기사입력 2024/10/02 [19:55]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개막 D-1… 포토콜 및 기자회견 진행

최만식 기자 | 입력 : 2024/10/02 [19:55]

▲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포토콜


[문화매일=최만식 기자]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5억 원, 우승상금 2.5억 원)’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대회장인 경기 여주 소재 페럼클럽(파72. 7,331야드)에서 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포토콜이 진행됐다.

이날 포토콜에는 대회 호스트 최경주(54.SK텔레콤)와 ‘디펜딩 챔피언’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과 상금순위 1위 김민규(23.CJ),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with 클럽72’ 우승자 허인회(37.금강주택),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이정환(33.우리금융그룹)까지 6명이 참석했다.

포토콜에 참가한 선수들은 18번 홀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포토콜 이후 진행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는 최경주, 함정우, 장유빈, 김민규가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공식 기자회견 일문 일답]

Q : (공통 질문)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A. 장유빈 : 지난해 프로 데뷔하고 첫 출전한 대회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다. 올해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대회를 개최해주고 계시는 현대해상화재보험 임직원 분들과 최경주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2023년 대회서는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웃음) 러프가 길다. 러프에서 샷이 중요하다고 본다. 일단 공을 최대한 멀리 쳐놓고 러프에 공이 빠지면 웨지로 공략할 것이다. 과감한 전략을 세우려고 계획 중이다.

함정우 :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투어 첫 승도 그렇고 항상 최경주 선수가 국내 대회에 참가할 때 우승을 많이 했다. 2년 전 ‘디펜딩 챔피언’으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나설 때는 컷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서는 일단 컷통과를 목표로 경기하겠다. 러프가 질기고 길다. 러프에 공이 잘 떠있어야 할 것 같다. (웃음) 경기 중 무조건 공이 러프에 들어간다. 좋은 꿈을 꾸는 선수가 괜찮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싶다. (웃음)

최경주 : 현대해상화재보험 정몽윤 회장님과 임직원 분들이 이렇게 최고의 대회를 위해 정말 준비를 많이 해 주셨다.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다. 코스 측면에서는 러프를 길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변별력이 확실한 코스가 됐다. 이번 여름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코스가 잘 만들어졌다.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 같다. 지난 3년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컷통과에 성공하지 못했다. 올해는 일찍 한국에 들어왔고 시차도 적응했고 컨디션도 좋은 만큼 주말까지 경기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김민규 : 최경주재단 출신인 만큼 이 대회서는 항상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 전에는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는데 올해는 흐름과 페이스 모두 괜찮은 만큼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 이번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샷이 정확해야 한다. 거리도 거리이지만 정확도가 높은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 무조건 샷이 뒷받침돼야 한다.

Q : (최경주에게) PGA투어 챔피언스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한국에서 출전하는 첫 대회인데? 그 우승이 본인의 경기력에 힘이 되고 있는지?

A : 공통적으로 코스에 들어오면 어느 대회나 다 똑 같은 느낌을 받는다.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대회장인 카누스티GC나 페럼클럽이나 별 차이 없다. (웃음) 페어웨이에 공을 보내는 집중력은 올해 상당히 좋다. 컨디션에 따라 좌우되기도 하지만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우승의 영향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 있다. 이 대회를 출전했을 때 항상 화요일에 한국으로 와서 목요일부터 대회에 나섰는데 올해는 확실히 여유가 있어 심적으로 위안이 되고 있다. 또한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후배 선수들이 축하 인사를 전해주고 있다. 마음 속으로 굉장히 부자가 된 느낌이다. (웃음) 이렇게 아직도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 이런 것들이 경기력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대회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러프에 공이 빠지면 공을 그냥 들고 나왔다. (웃음) 공을 빼다가 손목이 다칠 것 같았고 대회 기간 중에 공이 러프로 가면 끊어서 경기해야 한다고 느꼈다. 2번홀(파4)의 경우 이번 대회에 그린을 증축했다. 기존보다 90m 정도 뒤로 이동했다. 전장이 490야드 정도 되는데 요즘 추세에 맞춰가는 것이다. PGA투어나 DP월드투어 같은 경우 520야드의 파4홀도 있다. 또한 480~490야드의 파4홀이 18개 홀 중 4개나 배치돼 있다. 이런 홀 때문에 본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Q : (장유빈, 함정우, 김민규에게) 최경주 선수의 5월 ‘SK텔레콤 오픈’ 우승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A. 장유빈 : 존경심이 들었고 믿기지가 않았다. (웃음) 최경주 선수가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함정우 : 나름 충격을 받았다. ‘40대의 희망’ 박상현 선수와 ‘50대의 희망’ 최경주 선수가 연장전을 펼치는 것을 보면서 ‘20~30대 선수들은 뭐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에서 펼쳐진 대회라 바람도 강하게 불었는데 확실히 경험이 많으시니까 다 이겨내고 우승을 하신 것이라고 느꼈다. ‘그동안 나는 뭐 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경주 선수가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김민규 : 당시 컷탈락해서 중계를 통해 보고 있었다. 최경주 선수가 연장전에서 티샷을 하시고 난 뒤 약간 힘들어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봤다. 순간 ‘최경주 선수도 힘들 때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최경주 선수를 알고 나서부터 처음 느낀 감정이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우승까지 차지하시는 걸 보고 아직도 그런 경기력을 갖고 계신 것에 대해 놀랐다. 그리고 멋있게 느껴졌다. (웃음)

Q : (최경주에게) 이런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 면전에서 민망하다. (웃음) 후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고 축하를 해주는 마음이 나에게 제대로 전해졌다. 사실 5월 ‘SK텔레콤 오픈’ 우승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흐름을 돌이켜보면 샷이나 퍼트 모두 괜찮았다. 대회 전날 주최사 대표님과 프로암을 했는데 대표님께서 ‘이러다 최경주 선수 우승하는 것 아니냐?’라고 농담까지 하실 정도로 감이 좋았다. 그 말씀이 현실이 됐다. (웃음) 마지막 날 연장전을 하기 위해 티잉 구역으로 가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상대가 누구인지 몰랐다. 그만큼 정신이 없었다.

연장전에서 2번쨰 샷을 우드로 했다. 샷을 하자마자 물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갤러리 반응이 물에 들어간 반응이 아니었다. (웃음) 당시 그런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늘에서 선물을 주신 것 같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마지막 파 퍼트를 했을 때는 내 골프 인생 역사상 가장 감독적인 순간이었고 눈 앞에서 기적이 일어났다고 느꼈다. 어떤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우승 기자회견에서도 말을 잘하고 싶었는데 말이 안 나왔다. (웃음) 한참 머뭇거렸다.

Q : (최경주에게) 경기력이 좋은 원동력이 무엇 이라고 생각하는지?

A :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을 내려놓고 내 욕심을 포기하고 편하게 경기해야 한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내 골프를 인정해야 한다. ‘내가 연습이 부족하구나’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승했던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도 6번홀까지 경기하는 동안 내가 원하는 샷이 단 1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참고 기다렸다. 이렇게 잘 참아내고 훈련을 통해 인내해야 한다. 후배 선수들도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으면 전 세계 투어에서 활동해도 밀리지 않을 것이다.

Q : (최경주에게) 한국프로골프의 역사를 계속 써내고 있다.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 PGA투어 챔피언스 진출 첫 해에 처음 나가는 대회의 1라운드를 앞두고 놀란 것이 있다. 나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선배 선수인데 6시간을 연습한다. 그것을 보고 정말 인상 깊었다. 아직도 어프로치, 퍼터 모두 나에 비해 뛰어나다. PGA투어에서 같이 활동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내가 제일 젊었고 막내였다. 이때 느낀 감정이 ‘만만하게 봤다가 뒤통수 맞겠다’, ‘완벽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살아남을 수 없다’였다. PGA투어 챔피언스투어는 선수 간 경쟁력도 엄청 세다. 하루 못하면 우승이랑 멀어진다. 매 라운드 꾸준하게 6~7타는 줄여야 한다. 꾸준한 경기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자기 발전을 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몸관리도 잘 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샷을 하려면 그 샷을 위해 한 번에 150~200개 공을 치면서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몸에 익는다. 반복과 지속성이 필요하다.

Q : (장유빈, 함정우, 김민규에게) 이런 최경주 선수의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장유빈 : 내가 좀 더 확실하게 샷을 할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페어웨이이 어느 지점에 공을 꼭 보내야 한다면 그 곳으로 공이 갈 수 있게 연습을 많이 할 것이다.

함정우 : 시니어투어는 재밌게 즐기실 줄 알았다. (웃음)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위치까지 올라가신 것 같고 커리어를 만드실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도 몸관리에 더 신경을 쓸 것이다. 사실 하나의 샷을 위해 공을 150~200개까지 쳐 본적이 없다. 이제는 이렇게 연습하겠다. 내가 연습하는 것을 보고 최경주 선수도 말을 걸지 못할 정도로 집중하겠다. (웃음)

김민규 : 연습을 할 때 ‘이정도면 됐지’라고 하는 것은 골프에 없다. 하지만 요즘 그러고 있다. (웃음) 잘 안되는 경우 연습장에 가서 계속 훈련을 하면 다음 날 경기가 잘 풀린다. 반대로 ‘이번 대회는 괜찮겠지’하고 연습량을 줄이고 대회에 출전하면 성적이 좋지 않다. 이러한 것들을 반성해 나아갈 것이다.

Q : (김민규에게) 최경주재단 출신인데 재단에서 어떤 경험들이 자산이 됐는지?

A : 어렸을 때부터 재단에 들어가서 프로 데뷔 전까지 재단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최경주 선수가 한국에 오시면 레슨도 해주시고 전지훈련도 함께 갔다. 재단에 소속되지 않은 주니어 선수들보다 최경주 선수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좋은 말씀도 많이 들었다. 어렸을 때지만 이러한 것들이 계속 쌓여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됐다. (웃음) 기술적으로도 멘탈적인 측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재단에서 골프를 배운 것이 행복했다. 방금 최경주 선수가 이야기했지만 나는 아직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긍정적으로 생각을 못한다. (웃음) 화도 나고 욕도 나오는데 스스로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Q : (최경주에게)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우승하고 달라진 점은? 그리고 이러한 결과를 낸 이후에 본인의 마음가짐은?

A : PGA투어 챔피언스 대회 때는 티잉 구역 안에 VIP를 초청해 경기를 관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전에는 ‘너 저기로 가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요즘에는 ‘오픈 챔피언!’이라고 하면서 예우를 해준다. 이런 부분이 동료 선수들에게 상당히 고맙다. (웃음) 개인적으로도 뿌듯하다.

‘1,000일 운동’을 하고 있다. 스쿼트, 팔굽혀펴기, 스트레칭 등 매일 거르지 않고 하는 운동들이다. 악력기도 하고 있다. 야구 선수 중에 홈런 타자들을 보면 200파운드 무게가 되는 악력기를 쓴다. 나는 200파운드 악력기를 들지도 못했다. 지금은 140파운드 정도의 악력기를 쓴다. 2년전부터 하고 있다. 허리를 크게 돌리지 않고 공을 툭 치는데도 아이언이 쭉 나가는 것은 악력기의 효과인 것 같다. 클럽의 헤드가 돌아갈 때는 손의 압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신앙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커피, 탄산수를 다 끊으니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확실히 달라졌다. 나이가 들면 아침에 아픈 부위도 있고 침대에서 바로 일어나지 못하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상당히 좋아졌다. 이러한 부분들이 개선됐다고 봐야 한다.

Q : (최경주에게) 후배 선수들을 위한 격려나 덕담을 해준다면?

A : 일단 각자가 알아서 하겠지만 본인의 공을 치고 나서 꼭 디봇을 정리했으면 한다. 하나의 에티켓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어제 연습라운드를 하고 선수들에게 이와 관련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늘 연습라운드를 하러 코스를 나가보니 디봇을 거의 못 봤다. (웃음) ‘우리 선수들이 하면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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