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 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 朝刊 20241030 폭스바겐, 獨공장 3곳 폐쇄 절차…최소 3만명 감원 관측
수익성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폭스바겐이 독일에 있는 공장을 폐쇄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독일 공장 폐쇄는 1937년 폭스바겐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에서는 수만 명에 달하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이날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열린 직원 설명회에서 “독일 공장 최소 3곳을 폐쇄하고 직원 임금을 10% 삭감하는 구조조정을 회사 측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폭스바겐이 “포괄적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를 검토한다”고 성명 발표를 할 당시에는 2개 공장 정도가 폐쇄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예상을 넘어서는 ‘몸집 줄이기’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독일에만 완성차 조립 공장과 부품 공장 등 총 10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공장별 고용인원이 1만 명이 넘는 인력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3만 명 이상의 인력도 감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폭스바겐은 이미 이런 대규모 구조조정을 위해 30년간 이어져 오던 ‘고용 보장’ 단체협약을 종료하겠다고 지난달 노조 측에 전달 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인력 감축이 가능해졌다.
그만큼 폭스바겐 경영진들이 현재 경영 환경에 대해 매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폭스바겐은 연간 영업이익 마진율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5.6%로 떨어졌다. 연초만해도 이 수치는 7%에 달했지만, 이후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공세 등의 악영향을 받으며 전망치를 계속 떨어뜨렸다. 상반기(1~6월) 폭스바겐그룹 전체의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하면서 인건비 상승에 비용 부담이 커진 독일 생산 공장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은 또한 일부 부서를 외부 회사나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에 ‘아웃소싱(외부 위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토마스 셰이퍼 폭스바겐 브랜드 책임자는 “독일 공장에서의 생산 비용은 목표치보다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50%까지 초과했다”며 “이는 경쟁사에 비해 독일 공장의 운영 비용이 2배 더 들어간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이런 내용의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안을 두고 노조와 수주 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어떤 공장이 폐쇄되고, 언제 되는지 등은 30일 3분기(7~9월) 실적 발표 이후 폭스바겐이 노동조합 측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의 이런 행보에 노조 측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전면 파업 가능성도 점쳐지는 분위기다. 카발로 위원장은 “독일 내 모든 폭스바겐 공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고 수만 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해있다”며 “회사가 미래 전략 없이 비용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헤즈볼라 새 지도자 나임 카셀 선출…숨진 하산 나스랄라 후임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29일 숨진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뒤를 이을 새 지도자로 나임 카셈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틱톡 창업자, 중국 최고부자 등극…생수재벌 2위로 밀려나
중국 연례 부자(슈퍼리치)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를 창업한 장이밍(41)이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胡潤)연구소’가 올해 중국 최고부자 리스트를 공개한 가운데 장 창업자가 순자산 3500억위안(약 67조 7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틱톡의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그의 자산은 전년 대비 1050억위안 증가했다.
아울러 장이밍은 중국 최초 빠링허우(1980년대 생), 자수성가한 최고 부자로 기록됐다.
반면 3년 연속 이 리스트 1위를 차지했던 중국 최대 생수업체 눙푸산취안의 창업자인 중산산 회장은 2위로 밀려났다. 그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1100억위안 줄어든 34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3위는 소셜미디어 및 게임 대기업 텅쉰(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이 차지했다. 그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350억위안 증가한 3150억위안을 기록했다.
후룬연구소가 매년 공개하는 중국 슈퍼리치 리스트에는 개인자산이 50억위안이 넘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올해 리스트에 포함된 인원은 1094명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아울러 리스트에 포함된 사람의 합산 자산도 21조위안으로 전년 대비 10%(2조4000만위안) 줄었다.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 섬” 발언에 비상 걸린 트럼프…경합주 표심 파장
미 대선을 불과 일주일가량 남기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부른 발언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선 승자를 가를 격전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는 미국 본토 내 푸에르토리코계가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인 데다 라틴계 전반의 이탈이 우려되자 공화당은 비상이 걸렸다.
27일(현지 시간) 뉴욕 시내 한복판에 있는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의 홈구장 메디슨스퀘어파크에서 열린 트럼프 후보 유세는 1만9000여석이 일찍이 매진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찬조 연설자로 나선 백인 남성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40)가 “푸에르토리코는 바다 한가운데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말해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 캠프는 즉각 “문제의 농담은 트럼프 후보의 시각이나 입장과 무관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친(親)트럼프계인 릭 스콧 상원의원은 “힘겨운 경쟁에서 힌치클리프의 농담 때문에 폭탄을 맞았다”고 꼬집었다. 29일 트럼프 후보가 방문하는 펜실베이니아주의 라틴계 밀집 소도시 앨런타운의 쿠바계 매튜 투에르크 시장은 “역대 최악의 자책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발언에 대한 반발로 푸에르토리코 출신 인기 음악인 배드버니(30)가 처음으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배드버니는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2020~2022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들은 아티스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재 최고 인기를 누리는 라틴음악 슈퍼스타다. CNN은 “해리스 캠프의 유명인 위시리스트 최상단에 있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폴리티코, CNN 등 미 언론은 푸에르토리코계 유권자 비중이 높은 펜실베이니아 표심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푸에르토계 유권자는 주 전체 유권자의 약 5.1%(47만 명)로 추산된다. 2020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에 8만555표 차로 승리해 라틴계 민심이 승패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리스 캠프는 푸에르토리코와 트럼프 후보의 악연을 조명하는 광고를 새로 제작했다. 트럼프 1기 첫해였던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해 전력망이 붕괴됐으나 복구가 지연됐고, 당시 현장에 방문한 트럼프 후보는 구호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에게 종이타올을 던지며 불손한 태도로 도마 위에 올랐다.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28일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 겸 상원의원은 “사소한 농담에 너무 쉽게 상처받는 일을 멈춰야 미국 문명 위대함을 복원할 수 있다”며 “유머 감각을 가지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후보는 29일 앨런타운 유세에서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주운 돈으로 복권 샀다가 14억 ‘잭팟’…美 목수 인생 역전
미국에서 한 남성이 바닥에 떨어진 지폐를 주워 복권을 샀다가 복권 당첨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목수로 일하는 제리 힉스는 지난 22일 고속도로 편의점 주차장에서 20달러(약 2만7000원) 지폐를 발견했다.
힉스는 이 지폐로 ‘익스트림 캐시’(Extreme Cash) 스크래치 복권을 구매했다.
스크래치 복권은 동전 같은 것으로 복권을 긁어서 당첨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복권이다. 그는 “원래 사려던 복권이 (판매점에) 없어 그 대신 스크래치 복권을 샀다”고 떠올렸다.
그런데 복권을 긁어 당첨 금액을 확인한 힉스는 깜짝 놀랐다. 100만달러(약 13억8000만원)에 당첨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힉스는 지난 25일 노스캐롤라이나 교육 복권 본부에서 상금을 받았다.
그는 20년 동안 연금으로 금액을 받는 대신, 60만달러(약 8억원)을 일시불로 받기로 결정했다.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42만9007달러(약 5억9000만원)다.
힉스는 당첨금으로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우선 골든 코랄(Golden Corral)에 가서 거기에 있는 모든 것을 먹을 것”이라고 답했다. 골든 코랄은 미국의 대표적인 뷔페식당이다.
그는 지난 56년 동안 해왔던 목수 일을 은퇴하고 자녀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작용 우려 현실로”…美, ‘위고비’ 사용 후 췌장염 사망
미국에서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췌장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 세마글루타이드 사용 후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사례도 잇달아 발생하면서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SCI급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이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췌장염은 세마글루타이드 부작용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체블리 다거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파밍턴 캠퍼스 내과 연구진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2형 당뇨병, 관상동맥 질환, 비만(BMI 31.7)을 앓고 있는 해당 74세 남성은 심한 상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중증 췌장염 진단을 받았다.
이 남성은 4년간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했으며, 입원 4주 전에 약물의 용량을 기존 0.25㎎에서 0.5㎎으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중증 췌장염 진단을 받은 뒤에는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분산성 쇼크, 신부전,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 심정지로 인해 결국 사망했다.
연구팀은 “이 환자는 약물을 0.5㎎으로 늘린 뒤 심한 구토 메스꺼움, 변비 등의 부작용을 겪고 다시 용량을 0.25㎎ 줄였으나, 높은 용량의 세마글루타이드를 견디지 못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했거나 보충제, 약초를 사용한 적이 없는 만큼 약물에 의한 췌장염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례 보고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는 노출 직후에 급성 췌장염이 부작용으로 나타났는데, 세마글루타이드 사용 몇 년 후 또는 용량을 늘린 후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사례는 처음 보고된 것”이라며 “세마글루타이드의 부작용으로 후기 췌장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에는 해당 사례 외에도 다른 사례도 포함돼 세마글루타이드 사용과 급성 췌장염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최소한의 증거가 보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한 36세 여성은 갑작스러운 상복부 통증으로 응급실에 내원해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았다. 이 여성은 5주 전부터 체중 감량을 위해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사했는데, 의사의 조언을 구하지 않고 지인 중 한 명으로부터 이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이 세마글루타이드 주사를 중단하고 리파아제 수치가 정상화되면서 증상이 크게 호전됐으나, 논문에서는 이 여성도 세마글루타이드가 급성 췌장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와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윈프리가 사용해 유명해진 세마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이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포도당 의존적인 인슐린 분비 증가 및 글루카곤 분비 저해, 허기 지연 및 체중 감소효과가 있다.
국내에도 최근 공급되면서 과열양상을 빚고 있어 의사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오남용에 따른 우려와 부작용 등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 영국 정부도 세마글루타이드 사용 요건에 맞지 않는 환자가 미용을 목적으로 이를 사용했다 췌장염에 걸린 사실을 알리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책임감 있는 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6세 연하’ 네 번째 부인과 황금배 타고…72세 태국왕 초호화 생일잔치
태국에서 마하 와찌랄롱꼰(72) 국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성대한 잔치가 열린 가운데, 국왕이 26세 연하의 수티다(46) 왕비와 나란히 ‘황금 바지선’을 탄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7일(현지시각) 태국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방콕 짜오프라야강에 황금으로 꾸며진 왕실 바지선과 수십 대의 전통 바지선 행렬이 등장했다.
수판나홍, 나라이 송 수반, 아난타나카랏 등 4개의 주요 왕실 바지선에는 국왕과 수티다 왕비를 비롯해 시리반나바리 나리라타나 공주와 디팡콘 라스미조티 왕자 등이 몸을 실었다. 와쿠스리 부두에서 출발한 이들은 승려들이 있는 아룬 사원까지 약 4.2㎞ 거리를 바지선을 타고 이동했다.
바지선 52척으로 이뤄진 이 행렬은 길이 1200m, 너비 90m에 달했으며 태국 해군 2200명이 노 젓는 인력으로 동원됐다.
오랜 역사를 가진 이 의식은 국가적으로 상서로운 일이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의식은 2019년 대관식과 지난 10월 왕실 승복 헌납식에 이어 와찌랄롱꼰 국왕 통치 기간 중 세 번째로 열렸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2016년 12월 왕위에 오른 인물로 왕세자 때부터 복잡한 사생활과 사치스러운 행보 등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이날 그의 옆에 자리한 수티다 왕비는 국왕의 4번째 부인이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3차례 이혼 후 수티다 왕비와 2019년 결혼했다. 그러나 수티다 왕비와 결혼한 지 두 달 만에 33세 연하 후궁 시니낫을 들였다. 후궁을 둔 태국 국왕은 약 100년 만에 처음이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과거 세 번째 부인을 반라로 만든 채 애완견 생일파티를 벌인 동영상이 유출돼 파문을 일으키는가 하면, 2017년 배꼽티 차림에 문신 판박이를 붙이고 한 여성과 독일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카메라에 포착돼 사생활 논란이 일었다.
또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과 2022년에는 독일 호텔에 머물며 난잡한 파티를 벌여 거센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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