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계엄군 체포조 집으로 찾아왔었다… 평소 시뮬레이션 덕에 도피 성공
진보 진영 방송인 김어준(56)씨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계엄군 체포조가 집으로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4일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방송에서 진행자 김어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방송은 이재석 전 KBS 기자가 진행을 맡았다.
이 전 기자는 영상 초반부에서 “지금 김어준 공장장이 이 자리에 있어야 되는데”라고 언급하며 “계엄군 체포조가 집으로 와서 빠져나왔고 지금은 다른 곳, 모처에 있다”며 김씨의 전언을 공유했다.
이후 김씨는 전화 연결을 통해 “군 체포조가 집 앞으로 왔다. 그리고 제가 제보를 받기로는 출국금지 되고 체포영장이 준비된 것으로 전해 들었다. 지금은 밤사이 달려서 저 멀리 와있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눈치가 빠르다”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평소 시뮬레이션 해둔 게 있다. 구체적인 방법은 비밀로 해두겠다. 도피에 숙달돼 있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 유튜브 스튜디오에도 계엄군이 찾아왔다며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헬맷에 야간투시경을 장착하고 소총을 멘 군인들이 건물 주변을 돌아다니는 상황이 담겼다.
김씨 측은 “계엄군이 건물과 주변 도로, 골목까지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며 “군인들이 ‘명령이 내려온 이상 어쩔 수 없다. 여기는 출입을 봉쇄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왔던 다른 언론인들도 SNS에 “계엄 선포 즉시 짐 싸서 집을 나왔다”는 등 신변을 걱정하는 글을 올리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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