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작심 비판 "국민의 힘=내란 공범…역사의 죄인 두렵지 않나"
가수 이승환이 현 시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승환은 7일 개인 SNS에 여의도 촛불집회 현장 사진과 더불어 "'국민의 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좋으시죠?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 역사의 죄인 따위 두렵지 않고 현생의 권세가 더 중요한 분들이신 데다 사람이 죽어 나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도 '니들이 어쩔 건데'라고 생각하실 것만 같은 분들이시니 어련하시겠어요"라고 비난했다.
이승환은 "'국민의 - 위에 군림하는 - 힘' 의원 나리님들, '국민의 뜻' '국민 눈높이' 떠드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늦었지만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양치 잘하시고 발 닦고 편히 주무세요"라고 비꼬며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시민들은 밤을 새우고 또 새워서 여명이 트는 아침을 기필코 보고 잘게요"라고 썼다. 이와 함께 "사진은 여의도에서 울 조카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환은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지난 4일 예정됐던 콘서트 '흑백영화처럼'을 취소 후 번복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당시 이승환은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 뵙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승환의 글 전문
'국민의 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
좋으시죠?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
역사의 죄인 따위 두렵지 않고
현생의 권세가 더 중요한 분들이신데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도
'니들이 어쩔 건데'라고 생각하실 것만 같은 분들이시니 어련하시겠어요.
'국민의 - 위에 군림하는 - 힘' 의원 나리님들,
'국민의 뜻' '국민 눈높이' 떠드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늦었지만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양치 잘하시고 발 닦고 편히 주무세요.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시민들은
밤을 새우고 또 새워서
여명이 트는 아침을 기필코 보고 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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