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부대' 16시 칼퇴근 주장…"같은 시간 사라진다" 목격담
극우 세력으로 알려져 있는 일명 '태극기부대' 집회 참가자들의 시위 시간이 마치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처럼 정해져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홍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청년부위원장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태극기부대의 칼퇴근이 의심'된다는 글을 공유한 뒤 "왜 태극기부대는 항상 같은 시간에 사라지나?"라며 반문했다.
공유된 게시물에는 '실제로 태극기부대들 4시 되니까 퇴근하는 중'이라고 주장하는 글과 함께 시위 현장이 담긴 사진이 첨부됐다. 사진 속에는 광화문과 남대문 일대에서 태극기부대로 추정되는 이들이 일정 시간이 지나자 점차 흩어져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태극기부대는 지난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생겨난 친박 성향의 집회로, 대부분의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지참하고 흔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중 일부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까지 옹호하며 연일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보성향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태극기부대의 현실'이라면서 시위가 끝난 이들이 지하철역 쓰레기통에 태극기를 버렸다는 증언이 담긴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태극기부대에 참여하는 이들 중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이들도 있다"는 의심 또한 여러 차례 제기됐다.
현장에서 이들의 시위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화장실에서 들었다. (태극기부대 시위자들이) 퇴근한다고 하더라"면서 목격담도 전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근로기준법 준수하려고", "야근 수당이 없다", "시간당 아르바이트이기 때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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