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국제부가 뽑은 올해의 동물 5 - 오하이오 스프링필드의 개와 고양이③
◇오하이오 스프링필드의 개와 고양이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인이 키우는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TV 토론에서 한 말이다.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주택가에서 고양이가 아이티 이민자에게 잡아먹힌 흔적이 있다는 근거 없는 소셜미디어 괴담이 유력 대선 후보의 입을 통해 무한대로 확대·재생산됐다. 무책임하다는 비난 속에서도 반이민 정서를 극대화시킨 트럼프는 결국 선거에서 압승했고, 개·고양이는 얼떨결에 대선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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