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세계 - 2025년 01월 06일 (월요일) - 朝刊 20250106
우크라, “지난해 러시아에 3600㎢ 영토 잃어”…서울 5.5배
러시아 군에게 지난 한 해 동안 새로 3600㎢의 영토를 빼앗겼다고 4일 우크라이나 언론이 보도했다.
우크라 매체 ‘밀리터리 누이’는 지난해 동남부 도네츠크주와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이 같은 우크라의 영토 손실이 있었다고 말했다.
3600㎢는 서울 면적의 5.5배에 해당된다.
앞서 지난달 러시아는 2024년 한 해 동안 우크라 땅 4500㎢를 새로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2023년 점령의 7배 규모에 달한다는 것이다.
한편 우크라는 지난해 8월 초 북동부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의 쿠르스크주를 급습해 서울 두 배 크기 정도의 1200㎢ 땅을 점령했다. 그 후 러시아에게 반 정도를 다시 내줬으며 11월부터는 북한 군인 1만 명이 러시아군과 합세해 나머지 점령지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우크라는 1990년 옛 소련 독립 당시 총영토가 60만 ㎢로 유럽에서 러시아 제외하고 가장 컸으나 2014년 크름반도 2.8만 ㎢와 돈바스의 도네츠크주 및 루한스크주 2만 여 ㎢ 등 5만 ㎢를 러시아 및 친러시아 분리정권에 점령 당했다.
2022년 2월 말 우크라를 전면침공한 러시아에게 추가로 9만 ㎢를 금방 빼앗기고 말았다. 러시아는 침공 한 달 뒤 북동부 키이우주, 수미주 및 체르니히우주 등 3만 ㎢에서 퇴각하고 10월부터 우크라의 대대적인 탈환작전에 밀려 하르키우주 및 헤르손주 1만 ㎢를 내놓았다.
러시아 새 점령 면적이 5만 ㎢로 줄어든 것이나 이전 크름반도 등 병합지를 합하면 여전히 10만 ㎢를 장악한 것이다.
이렇게 최소한 우크라 총면적의 17%를 손에 넣은 러시아는 2024년에 2022년 개전 때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잃어가면서 3600㎢의 우크라 땅을 빼앗아 점령지로 보탰다.
주한中대사관 “한국에 있는 중국인, 정치활동 참여하지 말라”
주한중국대사관이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상으로 정치 활동에 참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 집회가 곳곳에서 열리는 가운데 자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한 국민의힘 일각에서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이 참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조치로도 해석된다.
주한중국대사관은 4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에 “한국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에 규정된 경우를 제외하고 재한외국인은 정치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강제 추방에 처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최근 한국 내 여러 곳에서 시위 등 정치 집회가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에 체류하는 중국인과 방한 관광객은 집회 인원이 밀집된 장소에서 거리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발언을 삼가고, 집회로 인한 교통 통제에 유의해 신변과 이동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달 4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도 재한중국 국민에 안보태세 강화를 당부하는 글을 공지한 바 있다.
현재 윤 대통령 한남동 관저 앞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일부 여당 의원은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이 참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찬성 집회에 중국인이 있다’는 인터넷 게시글과 사진을 공유했다. 이후 사진의 장소가 불분명하다는 점과 참석자의 실제 국적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등의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글은 삭제됐다.
바이든, 이스라엘에 11.7조원 마지막 무기 판매 승인
이달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통합정밀직격탄(JDAM)을 포함해 80억 달러(11조7000억 원)에 달하는 무기를 이스라엘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미국 로이터통신 및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무기가 이전되면 바이든 대통령 임기 내 이스라엘에 대한 마지막 무기 판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판매 목록에 포함된 무기들로는 전투기에 장착되는 AIM-120C 공대공 미사일과 드론, 155㎜ 포탄,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소구경탄 등은 물론 JDAM도 포함됐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러한 무기들에 대한 이스라엘 판매 계획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한다. 미 행정부는 연방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라 외국에 무기를 팔기 위해선 의회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국무부는 의회에 이 거래가 이스라엘에 중요 무기와 방공 역량을 재공급함으로써 장기적 안보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판매 목록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JDAM은 공습 시 반경 800m 내 사람들을 모두 죽일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지닌 무기다. 지난해 5월엔 바이든 행정부가 JDAM을 이스라엘에 판매하는 건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하기도 했다. 이 폭탄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일대의 민간인 공격에 쓰일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당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이스라엘에 전투기를 포함해 200억 달러(29조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하는 등 이스라엘에 수차례 대규모로 무기를 판매했다. 2021년 5월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이어지는 도중에도 이스라엘에 8000억 원이 넘는 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앞에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지지하면서 뒤에선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하며 전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젤렌스키 “쿠르스크 전투로, 이틀새 북한·러시아군 1개 대대 전멸”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발생한 교전으로 지난 이틀 사이 ‘1개 대대’에 달하는 북한·러시 병력이 사망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을 통해 “3~4일 쿠르스크 지역의 마흐놉카 마을 인근 전투에서 러시아군과 북한 병력으로 구성된 1개 대대 규모의 병력이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 개 대대는 통상 수백 명의 병력으로 구성된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지난 이틀간 1510명에 달하는 러시아군이 숨졌다고도 전했다.
러시아는 현재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2000명의 북한 병력을 배치해 영토를 수복하려 하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 병력 간의 첫 교전은 지난해 11월5일 확인된 바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오는 20일) 이전까지 현재의 전선을 최대한 지키려고 계속해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재집권 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 종식시킬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아울러 현재 전선을 동결해 1300㎞에 달하는 비무장지대(DMZ)를 설치하겠다거나,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20년 유예하겠다는 등의 종전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이 지역을 장래 협상에서 유리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덧붙였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말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한반도 국민이 유럽에서 전투로 희생돼선 안 된다”며 “이 문제에 있어 북한의 이웃 국가, 특히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전쟁 확산을 원하지 않는다는 진정성을 보이려면 북한에 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억분의 1 확률로 나타나는 ‘완벽하게 원형인’ 달걀이 경매에서…원가 1500배 낙찰
10억분의 1 확률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완벽하게 원형인’ 달걀이 경매에서 원래 판매가의 약 1500배 가격으로 낙찰돼서 화제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한 경매에서 달걀 한 알이 200파운드(약 36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달걀은 지난 8월 스코틀랜드의 한 여성이 슈퍼마켓에서 1.99파운드(약 3620원)에 구매한 15개짜리 달걀 팩에 들어있었다.
이 달걀은 일반적인 타원형이 아닌 완벽한 원형에 가까웠다. 이를 발견한 여성은 곧바로 영국 경매 회사인 ‘톰슨 로딕 캘런’에 연락해 경매를 의뢰했다.
경매를 통해 이 달걀은 런던 서쪽 버크셔주 램본시에 사는 에드 파우널이라는 남성이 150파운드(약 27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그는 완벽한 원형의 달걀을 보존하기 위해, 껍질을 유지한 채 내용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파우널은 이 달걀을 현지의 한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자선 단체 관계자는 “처음엔 달걀을 기부한다고 해서 의아했다”며 “하지만 뉴스를 확인한 후 기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선 단체는 이 달걀을 최근 경매에 내놓았고, 익명의 구매자에게 200파운드(약 36만원)에 낙찰됐다.
매체는 “처음 슈퍼마켓에서 약 241원에 팔린 이 달걀이 원가의 1500배에 가까운 금액에 팔렸다”고 전했다.
경매 업체 관계자는 “이렇게 완벽한 원형에 가까운 달걀이 발생할 확률은 10억분의 1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달걀을 경매에 내놓은 자선 단체는 “이 달걀은 자선 단체 경매에 나온 품목 중 하나다. 총 모금액은 5000파운드(약 910만원)다”라며 “모금된 돈을 통해 정신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 유해 4일 고향을 떠나 6일간의 장례 시작
지난달 29일 100세 일기로 별세한 지미 카터 전 39대 대통령의 6일간에 걸친 장례식 일정이 4일(현지시각) 조지아주의 고향에서 시작됐다.
그의 유해는 페브 섬터(Phoebe Sumter) 메디컬 센터에서 전현직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의해 운구차로 옮겨진 뒤 마지막 여정을 시작했다.
처음 들른 곳은 카터가 어린 시절 살았던 아처리의 농장집으로 이곳은 지금은 ‘지미 카터 국립공원’이 됐다. 공원측은 그의 운구차가 지날 때 종을 39번을 쳤다.
이어 카터가 평생 살았던 고향 마을 플레인스를 지났다.
이날 성조기로 덮힌 그의 관을 실은 검은색 운구차는 카터와 부인 로잘린 여사와 관련이 있는 곳 등을 지나 애틀랜타로 향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1924년 10월 1일 태어나 평생을 살았던 플레인스에서는 주민들이 길에서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75세의 윌리 브라우너는 자신의 지역과 같은 작은 남부 마을 출신이 미국 대통령에 선출된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운구차는 2023년 11월 사망한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 로잘린이 운영하던 가족 땅콩 창고와 간호사였던 그의 어머니가 1927년 로잘린을 출산했던 작은 집 근처를 지났다.
카터 운구차는 1976년 그가 대선에 출마했을 때 선거 캠페인에 사용된 오래된 기차역도 지났다.
운구차 행렬은 오후 애틀란타의 조지아주 의사당 앞에서 묵념의 시간을 갖고 카터대통령 센터에서 추모식을 갖는다.
카터 전 대통령의 유해는 7일 워싱턴으로 운구된 뒤 9일 오전 10시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거행된다.
장례식이 끝난 뒤에는 다시 고향 플레인스로 돌아와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장례식을 치른 뒤 그가 평생 살았던 집 근처에 있는 로잘린의 장지 옆에 안장된다.
한국 핵무장론, 美 트럼프 행정부 출범 앞두고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디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이 보름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먼 티스들은 4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개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제 한국도 그 뒤를 따라야 할 때인가’라는 제하 가디언 칼럼을 통해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내부에 존재하는 독자적 핵무장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분석했다.
티스들은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미국은 신뢰할 수 없는 동맹국이 될 수도 있다. 한국이 독자적인 억지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시리아 사태에서 드러난 트럼프 당선인의 역외 분쟁 개입과 관련한 거부감은 1953년 세워진 미국의 핵우산이 여전히 실존하는지를 놓고 한국 안에서 논쟁을 격화하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한국을 구하기 위해 지구 종말을 초래할 듯한 대전쟁 위험을 감수할 것으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가운데 한국이 자체 핵 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기술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에서 정권에 ‘분노와 격분’를 퍼붓겠다고 위협하는 행위와 달콤한 거래를 제안하는 행위 사이에서 충동적으로 요동쳤다. 이제 김 위원장의 무기고가 늘어나는 데에 따라 당근과 채찍은 덜 효과적이고 더 위험하다”라면서 “중국조차도 김 위원장이 다음에 어떤 흥분하고 통제할 수 없는 행동을 할지 생각하면서 우려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 “수십 년 동안 제재를 무시하고 김 위원장은 강력한 미사일과 핵탄두 무기고를 구축했다. 러시아와 새로운 안보 동맹과 이란과 관계에 힘입고, 중국의 묵인과 지원을 받으며, 트럼프 당선인 특유의 무지함을 이용할 준비가 된 북한의 독단적 정권은 모든 역경을 딛고 뜻밖에도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명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양대학 교수를 인용해 북한이 트럼프 2기 행정부 동안 핵무기 프로그램을 훨씬 더 도발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동시에 티스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 냉전(冷戰) 기류가 해빙기를 맞고 있다고 봤다. 다만 상호 적대감을 완화하는 정치적 해빙이 아니라 갈등이 열전(熱戰)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그 원인을 빈곤으로 인한 북한 정권의 붕괴가 아니라 한국 상황에서 찾았다.
티스들은 “북한은 순항하는 반면 한국은 공공연한 붕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상황이 달아오르고 있다”며 “한국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적인 계엄령 선포 뒤로 본격적인 민주주의와 헌법 위기에 휘말리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국회에서) 탄핵을 당하고 불명예를 안았지만 윤 대통령은 여전히 체포에 저항하며 궁궐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병사 수백 명이 죽어가는 데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의 냉혈한 지정학적 계산은 명백하다. 러시아와 협력적 관계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새로운 징벌적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보호한다”면서 “전범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직인이라는 불확실한 명예를 얻음으로써 북한의 극심한 외교적, 경제적 고립을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