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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 - 2025년 01월 08일 (수요일) - 朝刊 20250108

서동식 | 기사입력 2025/01/0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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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 - 2025년 01월 08일 (수요일) - 朝刊 20250108
서동식 기사입력  2025/01/0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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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 - 2025년 01월 08일 (수요일) - 朝刊 20250108

 
 
“트럼프, 넘보지 말라”… 덴마크 새 왕실 문장 ‘그린란드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불붙인 ‘그린란드 독립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20일 취임한 뒤에도 그린란드 매입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린란드를 통치 중인 덴마크는 6일 돌연 그린란드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왕실 문장(紋章)을 공개했다. 덴마크 왕실까지 나서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에 대응하는 상황이 조성된 것. 향후 그린란드를 둘러싼 트럼프 당선인 측과 덴마크 간 신경전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덴마크 왕실은 6일 홈페이지에 “지난해 12월 20일 새 왕실 문장을 제정하고 이에 상응해 새 왕실 깃발을 도입했다”며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와 페로제도를 강조한 새 왕실 문장을 공개했다. 기존 문장에 있던 세 개의 왕관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작게 그려졌던 북극곰이 크게 표현됐다. 기존 작은 북극곰 옆에 더 작게 묘사됐던 숫양은 자리를 옮겨 더 크게 나타났다. 또 북극곰과 숫양 모두 색상이 추가돼 더 강렬해졌다. 왕실은 “직립 북극곰은 1960년대에 그린란드의 상징이 됐고, 숫양은 페로 제도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기존 문장에 있던 세 개의 왕관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3국 연합체인 ‘칼마르 동맹’을 상징한다. 왕실은 이 동맹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만큼 이를 지웠다고 밝혔다. 또 이번 변경은 “작년 1월 국왕 프레데릭 10세 즉위 후 임명된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덴마크 왕실이 트럼프가 구매하길 원하는 그린란드와 인근 페로제도 통제권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그린란드는 캐나다와 아이슬란드 사이에 위치한 북극 요충지다. 최근 기후변화로 빙하가 빠르게 녹으며 그린란드를 지나는 북극 항로 개척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 리튬 등 전기차에 들어가는 희토류가 상당량 매장돼 있고, 안보 전략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22일 켄 하워리 페이팔 공동창업자를 주덴마크 미국대사로 지명하며 “국가 안보와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의 그린란드 소유 및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그린란드 매입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이며 고위직 인선 등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7일 팟캐스트용 비디오 콘텐츠 촬영을 위해 그린란드를 하루 동안 방문한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6일 보도했다. 현지 당국자나 정치인은 만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감한 시기에 그린란드를 찾아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티베트서 규모 7.1 강진, 최소 95명 사망
 
7일 오전 중국 서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95명이 사망했다. 해당 지역은 지진이 잦은 중국과 네팔의 접경인 고원지대로 이번 지진은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진원지로부터 약 1000km 떨어진 인도 뉴델리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첫 지진 이후 규모 4~5의 여진이 이어지는데다 가옥 1000여 채가 붕괴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사상자나 등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네팔과 인도에서도 진동 느껴
 
지진 관측기관인 중국지진대망(CENS)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시짱자치구의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도 각각 규모 7.1과 7.0의 지진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르카쩌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후 3시 기준 95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딩르현 룽샤향(鄕·중국의 행정구역)의 전력 공급이 끊겼고, 춰라산구 등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지 주변은 평균 해발 고도가 4200m가 넘는 고원지대다. 진원지 반경 20km 이내에 3개 향(鄕·중국의 행정구역)과 27개 마을이 있고, 인구는 약 6900명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진 충격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 대형마트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진열대가 심하게 흔들리며 상품들이 바닥으로 쏟아졌고,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황급히 뛰어나갔다. 지진 직후 벽돌로 만들어진 가옥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무너져 내렸고, 도로에는 건물 자재와 가재도구들이 뒤엉켜 있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진원지 주변 200km 안에서 지난 5년 동안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29회 발생했는데, 이번 지진이 최근 5년 안에 발생한 지진 중 최대”라고 전했다.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첫 지진 이후 오후 5시까지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19차례 발생했다. 이 중 9시 24분에 발생한 규모 4.4의 여진이 가장 강력했다.
 
이번 지진은 네팔과 인도에서도 감지됐다. AP통신은 “진앙으로부터 230km 떨어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도 큰 흔들림이 감지돼 잠을 자던 사람들이 거리로 뛰어나갔다”고 전했다. 진원지와 가까운 네팔 산간지방의 피해 상황이 아직 파악되지 않아 사상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지진이 카트만두와 인도 수도 뉴델리는 물론이고 방글라데시와 부탄에서도 느껴졌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에베레스트산 등반로도 일시 폐쇄됐다. 진앙과 가까운 딩르현에는 에베레스트산의 중국 쪽 베이스캠프가 있다. 다만 동절기로 산행에 나선 산악인들의 피해는 없었고, 호텔 등 주변 지역 관광객과 직원들은 안전하다는 게 딩르현 문화관광국의 설명이다.
 
● 시진핑 “인명 수색과 구조에 총력”
 
시 주석은 이날 “인명 수색 및 구조, 부상자 치료, 그리고 2차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긴급 구조물자를 적시에 배분하며, 훼손된 사회기반시설을 복구해 안전하고 따뜻한 여건을 마련하라고도 했다. 또 장궈칭(張國淸) 국무원 부총리를 현장에 급파해 구조 활동을 지도하도록 했다.
 
중국 재정부는 중앙자연재난구호기금 1억 위안(약 197억 원)을 긴급 배정했다. 당국은 소방대와 경찰, 군인 등 3400여 명과 구조 장비 150여 대를 투입해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진원지 인근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영하 10~20도의 추운 날씨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이번 지진이 중국 서부와 네팔에 걸쳐 있는 히말라야 산악지역 대지진의 징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네팔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날까지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10차례 발생했다. 앞서 시짱자치구 서쪽에 있는 쓰촨성에서는 2008년 대지진으로 약 7만 명이 숨졌고, 2015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으로 약 900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미국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첫 사망…“65세 기저질환자”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감염자가 숨지는 첫 사례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루이지애나주 보건부는 6일(현지시간) H5N1에 걸려 입원했던 미국인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환자는 65세가 넘었으며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뒷마당의 닭과 야생 조류에 노출된 후 H5N1에 감염돼 지난달 18일 병원에 입원했다.
 
루이지애나 환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이번 환자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D1.1 유전자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바이러스는 이전에 미국의 젖소와 일부 가금류, 이와 접촉한 사람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 ‘B3.13’과는 다른 유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미국에서 약 70여 명이 H5N1에 감염되었다. 이들 대부분은 젖소나 가금류 농장에서 일하는 축산 종사자였다.
 
루이지애나 보건 당국은 성명을 통해 “조류, 가금류, 소와 함께 일하거나 이들과 접촉하는 사람들은 더 높은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러 유조선 침몰해 기름 ‘콸콸’…돌고래 32마리 떼죽음
 
러시아 남부 케르치해협에서 침몰한 러시아 유조선의 기름 유출로 돌고래가 떼죽음 당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러시아 델파 돌고래 구조연구소는 3주 전 침몰한 러시아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 때문에 돌고래 32마리가 죽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는 지난달 15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와 크림반도 사이의 케르치 해협에서 발생했다. 러시아 유조선 볼고네프트 212호와 239호가 강한 파도를 만나 침몰했다.
 
당시 볼고네프트 212호에는 저등급 중유 4300t이, 239호에는 연료유 4000t이 실려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검찰청이 공개한 사고 영상을 보면 유조선의 절반은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다. 유조선 주변으로 검은 기름 자국이 보인다.
 
유출된 기름은 사고 지점에서 약 250km 떨어진 세바스토폴 해안까지 밀려왔다. 러시아는 지난달 25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구소는 “비상사태 선포 이후 고래와 돌고래 61마리가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며 “사체 상태로 미뤄 32마리는 기름 유출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조선 기름 유출이 “생태 재앙”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는 해양 및 토양 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9만 600t의 오염된 모래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앞니·머리 깨지고 양팔 골절…10대들 ‘슈퍼맨 챌린지’ 유행에 日 발칵
 
최근 세계 10대들 사이에서 ‘슈퍼맨 챌린지’라는 놀이가 유행해 부상이 속출하자 일본 당국이 제재에 나섰다.
 
5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일본 교육부 장관은 슈퍼맨 챌린지로 전국에서 여러 명이 다친 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경고를 보냈다.
 
‘슈퍼맨 챌린지’란 한 명이 슈퍼맨처럼 나는 자세로 허공에 몸을 날리면 다른 친구들이 양쪽에 두 줄로 늘어서서 팔로 받았다가 튕겨내 착지시키는 행동이다. 주로 틱톡에 도전 영상이 올라오며 유행이 번지고 있다.
 
이런 놀이는 유럽을 비롯해 일본에도 확산됐다. NHK에 따르면 지난달 도쿄에서는 남자 중학생이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균형을 잃고 땅에 떨어져 양쪽 손목과 앞니가 부러졌다.
 
효고현에서도 한 남학생이 이 놀이를 하다가 약 2m 높이에서 곤두박질쳐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다. 아오모리현에서도 중학생이 같은 챌린지를 촬영하다가 뒤통수에 금이 갔다.
 
학부모들은 들어본 적 없는 놀이가 유행하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다친 학생의 엄마는 “목이나 허리로 떨어지면 인생이 바뀌는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그것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라고 한숨 쉬었다. 일부지역 교육위원회는 주의를 촉구하는 문서를 학교에 배포했다.
 
나가노현 사쿠의료센터 소아과 사카모토 마사히코 의사는 “SNS를 통한 챌린지는 전세계에 단숨에 퍼지는데, 놀이의 연장이라 여겨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틱톡 개발사 일본 지사는 “해시태그 키워드로 ‘슈퍼맨 챌린지’ 영상을 검색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중국서 HMPV 호흡기 전염병 유행…미국·인도서도 퍼져
 
중국에서 유행 중인 호흡기 감염병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미국과 인도에서도 퍼지며 경계심이 높아졌다.
 
지난 2일 중국 공영 매체 CCTV는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서 진행한 호흡기 감염병 국가 감시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급성 호흡기 감염병 중 HMPV 감염이 계속 증가 중이며 14세 이하에서 확진자가 많다.
 
지난해 12월 9~15일 중국의 외래 및 응급 인플루엔자 유사 사례 중 HMPV가 남부에선 3위, 북부에선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북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뚜렷한데, 북부의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 입원 사례 3위도 HMPV였다.
 
다만 이는 갑자기 생긴 바이러스가 아니라고 현지 전문가는 말했다. 상하이 폐병원 호흡기과 부주치의인 후양 박사는 지난달 26일 현지 매체에 “갑자기 발견된 바이러스가 아니다. 관련 바이러스와 대중의 관심과 인식이 증가했고, 검출 방법이 발전해 주목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HMPV는 존재한지 60년이 지났지만, 2001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CCTV는 전했다.
 
7일 ABC는 미국에서도 지난 11월부터 HMPV 확진 사례가 계속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HMPV 주간 검사 양성률은 1.94%였다. 같은 주 독감이 18.71%, 코로나19가 7.10%인 것에 비해 낮지만,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날 인디아투데이(INDIA TODAY)도 인도 나그푸르에서도 7세와 14세 어린이 2명이 HMPV 양성 확진 받았으며, 확진자 수가 7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HMPV는 상부(비강, 인두, 후두)와 하부(폐)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잠복기는 3~6일이며, 증상으로는 기침, 코막힘, 발열, 호흡 곤란 등이 있다.
 
HMPV는 치료제나 백신이 아직 없어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코로나19 및 기타 호흡기 전염병 예방법을 따르면 된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학교수이자 감염병 전문의 피터 친홍 박사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도를 열고 폐에 점액을 제거하는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거나, 박테리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다”고 했다.
 
밴더빌트 대학교 의료 센터의 예방 의학 교수 윌리엄 샤프너는 “사람들이 COVID-19, 독감, RSV를 포함한 다른 호흡기 질환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HMPV 자체로도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지만,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기간에 (다른 바이러스까지) 함께 감염되면 훨씬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주한美대사 지명 언제쯤…미셸 스틸·후커 등 물망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귀임하면서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임시대리대사’로 파견될 예정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언제쯤 주한미국대사를 지명할지 주목된다.
 
후보군으로는 한국계 미국인인 미셸 스틸 전 하원의원,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트럼프 당선인 스타일상 전혀 의외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당선 두달지났으나 아직…中日은 지명
 
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각) 기준 당선된지 두 달이 넘었으나, 아직 주한미국대사는 발표하지 않았다.
 
주요국 대사 인선은 왠만큼 진행된 상태다.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튀르키예, 그리스,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아일랜드, 일본, 크로아티아, 파나마 등 대사가 순차적으로 지명됐다.
 
전문성보다는 대선 과정에서의 기여도, 친소관계를 중심으로 해외 공관 대사 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명 순서도 동맹이나 주요국 기준이 아니라 트럼프 당선인 개인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한국 대사 지명이 언제쯤 이뤄질지도 가늠이 어렵다.
 
지난 트럼프 정권에서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해리 해리스 전 대사의 경우, 취임하고도 넉달여가 지난 2017년 5월에야 공식적으로 지명됐다.
 
일각에선 주한미국대사 지명이 늦어지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친소관계가 적극 반영된 초기 인선 발표와 달리,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가 올 것이란 기대에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상대국과 협의를 거쳐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받은 후 발표하는 관례는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형식을 이어오고 있다.
 
◆하원의원 3선 실패한 스틸 주목…한국계 미국인
 
외교가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주변부에서는 스틸 전 의원과 후커 전 국장 등이 주한미국대사 후보로 이름이 나오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인 스틸 전 의원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과 미국으로 이주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감독관을 거쳐 2020년 연방하원에 입성했다. 2022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선거에서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스틸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였고, 불과 653표 차이로 낙선했다. 선거 22일이 지나서야 승자가 갈렸는데, 이는 435개 연방 하원 의석 중 세번째로 늦은 시기였다.
 
다만 최근 선거는 당안팎에서 큰 관심을 받으면서 스틸 전 의원에게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져다줬다는 후문이다.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적인 친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신 배우자인 숀 스틸 전 캘리포니아 공화당 의장이 당내에서 상당한 입지를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스틸 전 의원이 발탁될 경우,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 이은 두번째 한국계 미국인 대사가 된다.
 
◆트럼프 김정은 회담 관여한 백악관 참모도 거론
 
함께 거론되는 후커 전 국장은 트럼프 당선인 과거 재임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한 인사로, 북한 전문가로 평가된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북한 담당 선임분석가로 활동했고, 6자회담 당시에도 실무진으로 참여했다.
 
이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약 6년간 근무하며 인도태평양 정책을 담당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대화에 깊이 관여했다.
 
후커 전 국장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측근으로 알려져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당초 트럼프 행정부 차기 국무장관 등으로 언급됐으나, 실제 기용되지는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후커 전 국장을 주한미국대사로 지명한다면, 향후 북미대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
 
스틸 전 의원과 후커 전 국장 외에도 외교관 출신의 인사사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러한 후보군 중에서 주한미국대사를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해석도 많다.
 
 
 
 
 
“엔비디아 젠슨 황 보자” 1만명 이상 운집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자로 나선 가운데 그를 보기 위해 최소 1만명 이상이 집결했다.
 
황 CEO는 6일(현지시간) 오후 CES 2025를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진행된 오프닝 키노트 연설자로 나섰다.
 
황 CEO의 키노트는 CES 본격 개막 전 열리는 행사지만 올해 최고 하이라이트로 꼽힐 정도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키노트는 오후 6시20분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오후 3시를 넘어서부터 긴 대기줄이 형성되는 등 인기를 입증했다.
 
행사장인 만달레이 베이 호텔 1층은 입장을 기다리는 전 세계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및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오후 5시께에는 건물을 빙 돌아 10분 이상 걸어가도 줄의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긴 줄을 형성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황 CEO의 기조연설은 예정 시간보다 20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행사장인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내 미켈롭 울트라 아레나는 1만4000명의 인원을 수용 규모를 갖췄지만 좌석은 만석됐으며 통로 중간중간 서 있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유튜브에는 대기자만 2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관심이 모였다.
 
한 기업 관계자는 “CES 기조연설을 여러 번 챙겨봤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은 처음 본다”며 “엔비디아, 젠슨 황의 위상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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