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 2025년 01월 09일 (목요일) - 朝刊 20250109
트럼프 승리 조지아州도 “여기 온 韓기업들 우리 기업” 환영
“미국 조지아주를 선택한 한국 기업은 ‘조지아주의 기업’이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조지아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미국 기업과 똑같이 ‘조지아주의 기업’으로서 성공하길 바랍니다.”(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장관)
지난해 12월 17일 미 동남부의 조지아주를 찾았다. 조지아주에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CJ 등 한국 대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다. 11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1만7000여 개의 직접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미국 내 대표적인 ‘K산업기지’로 꼽힌다.
특히 조지아주에선 엘라벨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2년 반에 걸쳐 지은 초대형 공장인 HMGMA가 지난해부터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HMGMA와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등에 총 126억 달러(약 16조8000억 원)를 투자했다.
현지에선 고용 효과가 큰 자동차 공장이라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현대차는 이곳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집중 생산해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다 보니 HMGMA가 외국 기업과 지역사회가 장기적으로 ‘윈윈’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K공장 들어서자 지역경제 들썩
이날 엘라벨의 ‘제네시스 드라이브’(현대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 따온 명칭)로 이름 붙여진 길을 따라 HMGMA 부지에 들어서니 고속도로처럼 길게 뻗은 공장 진입로가 나타났다. 시속 약 64km로 달려도 공장 끝에서 끝까지 5분 남짓 걸릴 정도로 넓은 규모였다.
풀러 등 다른 인근 지역에서도 한국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낳고 있는 개발 열기가 곳곳에서 느껴졌다. 아파트 건설 현장이 연이어 나타났고, 미 동부 3대 항구 중 하나인 서배너항으로 향하는 도로들은 4차선을 6차선으로 늘리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까맣고 매끌매끌한 새 아스팔트로 덮인 도로들이 이 지역의 새로운 경제 핏줄을 보여주는 듯했다. 지역 주민인 비비언 씨는 “지금 건설 중인 아파트 단지가 한두 개가 아니다”라며 “현대차 공장 가동이 시작됐고 향후 8500명을 고용한다고 하니 인구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고, 건설사들도 미리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배너 지역에서 건설업을 하는 제임스 임 씨는 “아직은 (현대차 공장의) 채용이 시작 단계지만 공장이 본격적으로 돌고 동반 진출한 협력사들까지 풀 가동되면 지역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조차 불법 이민자는 싫어 해도 외국 기업은 환영한다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실제로 조지아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지난해 미 대선 때도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했다.
조지아주에 따르면 HMGMA가 직접 창출할 8500개 일자리 외에도 동반 진출한 15개 이상의 협력업체에서 69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간접 고용까지 합하면 새로 생기는 일자리 규모가 최대 3만7000개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윌슨 장관은 “현대차에 고용된 조지아주 주민들은 (현대차에서 주는 임금으로) 주택담보대출을 갚고, 자동차를 구입하고, 외식을 즐기며 지역 경제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대미 투자와 고용 역대 최대… 일자리 질도 우수
최근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는 역대 최고치로 늘었다. 2023년 한국의 해외직접투자(ODI)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3.7%로 277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 기여가 컸다. 대미 투자를 진행한 한국 기업(지사 포함)의 수는 2184개로 2020년(2038개)보다 7.2% 증가했지만, 이 기간 진출 기업들의 현지 인력 고용은 두 배 가까이로 늘어 8만8850명에서 17만7423명으로 급증했다.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상당수가 자동차와 반도체 등 핵심 산업 분야와 관련 있는 만큼 현지에 제공하는 일자리의 수준도 높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외국계 기업의 평균 연봉은 8만7000달러 수준이지만, 한국 기업 고용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10만4000달러로 약 20% 높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정식 출범하면 한국 기업들의 이 같은 ‘양질의 대미 투자 확대’를 강조해 미국과의 무역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도원빈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관세 부과 등 통상 압박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우리의 대미 투자 내용과 산업 기여도를 명확히 정리해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美하원 개원 1호법은 불법이민 단속강화 ‘레이큰라일리법’
3일 개원한 제119대 미국 하원이 첫 법안으로 불법 이민자의 구금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강경 반(反)이민법을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는 야당 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4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맞아 불법 이민에 엄격해진 미 여론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10일로 예정된 상원 표결에서도 이 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취임 첫날부터 불법 이민자의 대규모 추방과 단속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반이민 정책에도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은 7일 전체 435석 중 찬성 264명 대 반대 159명으로 ‘레이큰라일리법’을 통과시켰다. 절도, 주거 침입 등으로 기소된 불법 이민자에 대한 구금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경범죄로 2회 이상 유죄 판결을 받은 비(非)시민권자는 지금도 추방 대상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이들의 추방 전 구금이 가능해진다. 이들의 추방 또한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법안의 이름은 지난해 2월 베네수엘라 출신의 불법 이민자 호세 이바라에게 살해된 조지아주 여대생 레이큰 라일리(당시 22세·사진)의 이름을 땄다. 이바라는 경범죄인 절도 혐의로 체포됐지만 기소 전 잠시 풀려난 상태에서 라일리를 죽였다. 이로 인해 경범죄로 기소된 불법 이민자 또한 구금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고 얼마 후 법안이 발의됐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던 지난해에는 이 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이 된 만큼 라일리의 생일인 10일로 예정된 상원 표결 때도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안을 공동 발의한 마이크 콜린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현재 경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를 구금하고 추방할 방법이 없다. 점점 대범해지는 이들을 거리에서 치우자”고 외쳤다.
실제 이날 하원 통과 때는 48명의 민주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하원 민주당 의원 중 약 4분의 1에 달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찬성표를 던진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상대 후보에게 근소하게 승리한 사람이라고 진단했다.
LA 부촌 퍼시픽팰리세이즈 산불… 주민 3만명 대피령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부촌 퍼시픽팰리세이즈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을 끄기 위해 소방관이 7일 물을 뿌리고 있다. 강풍으로 불이 빠르게 번져 화재 발생 6시간 만에 여의도 면적보다 넓은 5.1km²가 불탔다. 배우 제임스 우즈 등을 포함한 약 3만 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정용진, 트럼프 취임식 간다…류진·우오현·허영인 회장도 참석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일부 한국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취임식에 이어 만찬 무도회에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도회에 참석하려면 당선인 취임위원회나 공화당 측 핵심 인사의 초청을 받아야 한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협 회장이기도 한 류 회장은 다른 기업인들보다 상대적으로 일찍 초청장을 받았다. 류 회장은 대표적 ‘미국통’ 기업인으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은 한미친선협회 추천을 받아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SM그룹 측은 “협회 고문을 맡아 지속적으로 활동한 결과”라고 했다. 우현의 한미동행친선협회 회장은 우오현 회장의 친동생이다.
허 회장은 2019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 여동생으로부터 피소…“오빠가 성 학대 행위”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자신의 여동생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이유로 피소됐다.
7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올트먼 CEO의 여동생 앤 올트먼은 오빠가 1997~2006년 사이 정기적으로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며 이날 미 미주리주 동부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앤은 올트먼 CEO가 일주일에 여러 번에 걸쳐 앤을 상대로 구강 성교부터 성기 삽입 행위까지 여러 성 학대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학대 행위는 앤이 3살, 샘이 12살 때 시작됐다고 앤은 주장한다.
앤은 “성폭행 행위의 직접적인 결과로 원고가 심각한 정서적 고통, 정신적 고통, 우울증을 겪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또 올트먼 CEO에게 7만5000달러(약 1억900만원) 이상의 손해배상금도 요구했다.
올트먼 CEO는 엑스(X·전 트위터)에 자신의 어머니와 다른 형제 잭, 맥스와 공동으로 내놓은 입장문을 통해 “애니(앤)는 우리 가족, 특히 샘에 대해 깊은 상처를 줬고, 전혀 사실이 아닌 주장을 했다”면서 “우리는 애니의 사생활과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 공개적으로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이제 그녀는 샘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했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앤이 정신건강 상 문제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은 과거에도 엑스를 통해 오빠의 성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소송까지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올트먼 CEO는 다른 소송들에도 직면해 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계약 위반 등을 이유로 오픈AI, 공동창립자 올트먼과 그렉 브록먼을 고소했다. 경쟁사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운영하고 있는 머스크도 오픈AI의 공동창립자다. 머스크는 2018년에 이사회에서 물러났고, 오픈AI가 기존 사명을 포기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태국서 실종된 中 배우, 참혹한 몰골로 발견…“인신매매 추정”
태국에서 실종된 중국 유명 배우 왕싱(32)이 충격적인 상태로 발견됐다.
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방콕포스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태국에서 실종된 중국 배우 왕싱이 미얀마에서 발견됐다.
왕싱은 3일 상하이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에 도착했고, 당일 오후 태국과 미얀마 접경지역인 메솟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왕싱은 최근 위챗 앱을 통해 태국 영화에 캐스팅됐다는 연락을 받고 방콕으로 향했다. 그러나 왕싱에게 연락을 보낸 곳은 유령 엔터테인먼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왕싱이 실종된 지역인 메솟은 미얀마 미야와디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둔 국경지대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사기 범죄와 인신매매가 빈번한 지역이다.
왕싱의 실종 사실은 그의 여자친구가 5일 저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긴급 구조요청을 하면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태국 경찰은 6일 메솟 국경지역에서 왕싱을 발견했다.
태국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서 왕싱은 흰색 운동복을 입고 있었으며 활동할 때와 달리 머리를 삭발한 상태였다. 그의 한쪽 다리에는 붉은색 반점이 가득해 충격을 안겼다.
현지 경찰은 “미얀마 국경수비대로부터 왕싱을 인도받았다”며 “왕싱이 캐스팅 소식을 듣고 왔다가 인신매매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왕싱은 영화 ‘엽문3’, 드라마 ‘니시아적영요’, ‘호요소홍랑 월홍편’, ‘매괴적고사’ 등 작품에 출연했다.
트럼프 장남, 그린란드 방문…“아버지가 안부 전하더라”
“아버지가 그린란드의 모든 사람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부친의 전용기를 타고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방문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22일 “미국의 그린란드 소유 및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힌 이후 자신의 ‘정치 후계자’로 꼽히는 트럼프 주니어를 그린란드에 보낸 것. 트럼프 주니어는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 발탁, 트럼프 2기 내각 주요 인선 등에 관여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독일, 영국 등 내정간섭 논란이 벌어진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스페인 내에서 성폭행 혐의로 수감된 외국인 통계를 거론하며 스페인까지 자극하고 나섰다. 머스크의 논란적인 행보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일론이 아주 잘하고 있다”며 머스크를 두둔했다. 캐나다, 그린란드 등에 눈독을 들이는 트럼프 당선인 못지않게 핵심 측근들도 이를 돕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주니어 “그린란드는 미국과 트럼프 사랑해”
이날 트럼프 주니어는 X와 트루스소셜에 부친의 전용기 조종석 뒷좌석에 앉아 그린란드를 내려다보며 찍은 영상과 함께 “그린란드에 왔는데 아주 아주 춥네요!!!!”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 방문한 뒤 현지 매체 KNR에 “여기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우리는 이 놀라운 장소를 보기 위해 관광객으로 왔다”며 “원래 지난 봄에 방문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트럼프 주니어는 각각 트럼프 2기 행정부 백악관 인사국장과 부비서실장으로 지명된 세르히오 고르, 제임스 블레어 등과 함께 그린란드를 방문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그린란드에서 5시간가량 머물렀다. 다만 그린란드 당국자와 만나는 일정은 따로 없고, 팟캐스트 콘텐츠 촬영을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루스소셜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모자를 쓴 그린란드 주민들과 함께 성조기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린란드는 미국과 트럼프를 사랑한다”며 “이들은 그저 자신들이 가진 놀라운 자원을 활용하고 그들의 나라가 번창하기를 바랄 뿐이다”고 밝혔다. 이에 AP통신은 “이번 방문은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재임 기간 북극의 영토를 확보하고자 하는 열망을 보였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트럼프 주니어가 탑승한 비행기가 그린란드에 착륙하는 영상을 올리며 “그들(그린란드)과 안전, 안보, 힘, 평화가 필요하다”며 “이것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거래다. 자유 세계는 그린란드를 다시 위대하게!”라고 밝혔다.
이에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현지 TV2 방송에 출연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인의 것이다”며 “그린란드 총리가 그랬듯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22일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힌 뒤 프레데릭센 총리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크. 英-獨이어 스페인도 간섭…트럼프는 “머스크 잘해” 옹호
독일과 영국 내정간섭 논란을 불러일으킨 머스크는 스페인에도 영향을 끼치려는 행보를 보였다. 머스크는 5일 X에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서 강간죄로 수감된 범죄자의 91.67%가 외국인이며 이 지역 전체 인구의 17%가 외국인이라는 한 매체의 기사를 공유하며 “와우”라고 밝혔다. 해당 데이터는 스페인 법무부가 지난해 여름에 발표한 것이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항상 절대적인 중립을 유지하고 (다른 국가의 정치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살바도르 일라 역시 “민주주의가 극우와 동맹을 맺은 기술 억만장자들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머스크는 8일에도 X에 미성년자 학대 혐의로 수감됐던 갱단의 절반이 이미 풀려났다는 영국 데일리메일 기사를 공유하며 “영국 사법 시스템은 무너졌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이 갱단의 범죄를 은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머스크가 공직자 몇몇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다”며 “일론이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