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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시인이 가꾸는 제주문화 도시의 숲

이경남 기자 | 기사입력 2025/01/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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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시인이 가꾸는 제주문화 도시의 숲
이경남 기자 기사입력  2025/01/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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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정영심  © 문화매일



 

 

 

 

 

 

 

 

 

거울

 

어머니와 딸 사이에

거울이 끼어든다

 

세월과 세월 사이에

거울이 끼어든다

 

마주 선 얼굴과 얼굴이

아닌 듯이 닮았다

 

삼십 년 전 내 얼굴이

우리 아이 닮았구나

 

삼십 년 후 내 얼굴이

엄마를 닮을 거야

 

우리 집 모전여전이

거울 속에 웃는다

 

 시인, 시조 시인

 

 

 

 

 

<수상경력>

() 종합문예유성 시, 시조, 동시, 수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계간 연인 신인문학상 (시조)

문학사랑 신문사 제4회 좋아졌네 문학상 (, 시조)

서울시청 지하철 시 당선 엄마외 다수 당선

환경부 장관상 수상

제주시 교육감상

제주경찰청장상

 

<저서>

그리움으로 피운 꽃

돌 바람 그리고 그대

사랑하고 싶다 수국처럼

그리움의 집

 
 

 

정영심 시인이 앞으로 펼쳐나갈 감성시 정형화가 기대된다. 시인은 이번에 시단(詩壇)의 한 획을 그은 것 같다. 앞으로도 정영심 시인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 문화매일



 

 

 

제주도에는 제주 출신 정영심 시인이 있다.

시인은 1964년 제주도 가시리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성장했으며,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중어중문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고 시, 시조, 동시, 수필 등을 등단했다.

 

시인은 시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20여 년을 써오면서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를 거듭하는데 뒷걸음질 치고 있는 시를 보면서 아쉬움도 느꼈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인은 다음과 같이 시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역설했다.

좋은 시는 삶의 무게로 내던져져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영혼에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고 깨끗한 영혼으로 거듭나게 할 뿐만 아니라 살아갈 희망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살아갈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시는 일기를 쓰는 것과 같습니다. 사실을 쓰지 말고 감정을 써보세요.

시를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매일 꾸준하게 그리고 생활 속 단어를 선택하여 매일 삼행시로 시를 써보세요. 일년이면 365편을 쓰게 될 것입니다.

또한, 시는 외적 관찰과 내적 관찰이 있어야 합니다. 시를 길게 쓰려하지 말고 짧게, 단순하게, 쉽게, 강력한 Impact”가 있어야 합니다. 좋은 시는 읽으면 그림이 그려지거나,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는 시가 가장 좋은 시입니다. 예를 들어 억새를 보면서 내 감정을 이입하고, 억새가 나에게 하는 말을 받아 쓰는 것입니다.“

 

  © 문화매일



 

정영심 시인은 감성시를 써오다가 이번에 시조를 감성시 형식으로 간결하면서도 깊이가 있게 처음으로 시조에 감성시의 정형화를 시도했다.

반응은 아주 뜨겁다고 한다. 정영심 시인은 늘 그랬듯이 새롭게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시조는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쓰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그리움의 집이란 시조에 감성시 정형화를 적용해 시집을 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맞추어 짧으면서도 재밌고 깊이가 있다.

 

정영심 시인은 제주도에 있는 제주서부노인대학, 제주시노인대학, 대학원, 제주동부노인대학 등 장애우와 제주도민들의 힐링을 위해 시 강의와 봉사를 몇 년째 이어오고 있다. 시를 통해 제주도민들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함께 행복해 지기를 소망하는 시인은 제주문화의 새로운 감성 도시 숲을 그리고 있었다.

 

  © 문화매일

 

  © 문화매일




 

정영심 시인은 제주감성시인학교를 20233월에 발족했고, ‘감성시백일장감성시페스티벌을 매년 이끌고 있다. 2024년에는 감성시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제주특산품에 시인들이 쓴 시를 입혀 현수막 시, 엽서 시, 액자 시를 제주한라수목원에 자연과 어우러지게 전시했는데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 시인 정영심은 제주감성시인학교 대표로서 많은 일을 해나가고 있다.

 

 

시인들과 함께 농어민을 위한 시화전, 환자 위로전, 수험생 위로전, 경찰·소방관 위로전, 공무원 위로 전시회 등을 제주감성시인학교 시인들과 함께 개최하는 정시인은 삶의 무게로 황폐화된 감성에 푸른 숲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불우청소년들도 헌신적으로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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