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하의 날씨 트럼프 취임식에 반바지 입고 참석한 존 페터먼 상원의원
20일(현지 시각)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현직 정치 관계자들이 워싱턴 DC 의회에 모인 가운데, 한 상원의원이 후드티에 반바지를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포스트, USA투데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존 페터먼 상원의원(민주당·펜실베이니아)은 검은색 후드 티셔츠와 회색 반바지를 입고 검은색 운동화를 신은 채 의회 의사당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영하의 날씨 때문에 1985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실내에서 진행됐다. 대통령 취임식은 보통 의사당 밖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게 전통이지만 북극 한파에 따른 강추위로 인해 실내인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중앙 원형홀)에서 치러졌다. 페터먼 의원은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평소 즐겨 입던 옷차림으로 온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로 페터먼의 옷차림을 꼽았다.
USA투데이는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한 로툰다의 다른 남성들 사이에서 페터먼 의원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1969년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페터먼 의원은 평소에도 과감한 정책과 옷차림 등으로 잘 알려졌다. 페터먼 의원은 평소에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몇 상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청바지와 후드티 등 편안한 복장을 하고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민주당 상원의원 중에서도 ‘친트럼프’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페터먼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를 만나기도 했다. 당시 “단순히 민주당을 대표하는 상원의원이 아니라 펜실베이니아 주민을 대표하는 상원의원”이라며 “펜실베이니아와 국가를 위해 도움이 된다면 누구와도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을 마친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페터먼 의원에 대해 “상식적인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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