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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그 전 미국 대사 “윤석열의 계엄은 엄청난 실수”

서동식 | 기사입력 2025/02/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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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그 전 미국 대사 “윤석열의 계엄은 엄청난 실수”
서동식 기사입력  2025/02/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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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그 전 미국 대사 “윤석열의 계엄은 엄청난 실수”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미국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엄청난 실수”이자 “비민주적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는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2일 보도했다.
 
골드버그 전 대사는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당일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처럼 민주주의가 잘 확립된 나라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첫 반응은 ‘충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계엄 선포 직후) 한국 외교부의 누군가가 전화를 걸어와 설명해 줬는데,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다”고도 했다.
 
특히 골드버그 전 대사는 “비상계엄을 ‘엄청난 실수’(huge error)라고 느꼈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충격을 받은 것 외에, 분명히 ‘비민주적인 행동’(undemocratic act)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당시 그것을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후속 절차와 법원의 행보에 대해서는 “한국인들, 특히 한국 정치권이 국회와 법원을 통해 헌법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이슈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이견이 있을 것이나 대부분의 경우 한국인들이 헌법적, 법적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7일 한국을 떠난 골드버그 전 대사는 귀국길에 오르면서 취재진에게 “지금 한국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한국인들이 이를 잘 극복하리라 믿는다”며 “한국은 굉장한 나라이고 위대한 민주주의가 계속해서 작동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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