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규진
꿈을 꾼다
잠시 앉아서도 신호등을 기다리며 또는 기다리다가도
그 길을 동시에 걷는다
꿈 꾸며 무의식은 기억도 없는 내게 꽃다발을 보내고 편지를 쓰고
다친 곳은 꼭 묶어준다
흐린 길 지나 와 현실을 살고부터 꿈을 적는다
꿈에게 답장을 하고
무의식의 강에 사랑의 노래를 흘려보낸다
뜰
이규진
그가 가꾸어 준 작은 숲
정돈되어 있지만
아무 것도 못 찾겠다
계절에 맞는 옷을 입는 정원
나와는 무관한 색들
초라하고 작지만
나의 뜰을 만들고 싶다
내 손짓에 새가 오고
내 노래에 꽃이 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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