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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를 보고서

- 2023세계박람회 유치 투표 결과, 리야드 119표, 부산 29표, 로마 17표…
- 막판 총력전에도 사우디 '오일머니 파워'에 고배…저개발국 몰표간 듯
​- “꿈은 이뤄진다. 특히 함께 하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진다”는 자세로 포기하지
말고 지금부터 2035 세계박람회를 준비해야

윤근수 기자 | 기사입력 2023/12/01 [13:00]

부산,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를 보고서

- 2023세계박람회 유치 투표 결과, 리야드 119표, 부산 29표, 로마 17표…
- 막판 총력전에도 사우디 '오일머니 파워'에 고배…저개발국 몰표간 듯
​- “꿈은 이뤄진다. 특히 함께 하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진다”는 자세로 포기하지
말고 지금부터 2035 세계박람회를 준비해야

윤근수 기자 | 입력 : 2023/12/01 [13:00]

 

지난 28일 오후, 막을 내린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는 한마디로 오일달러 위력에 진솔한 부산 박람회 유치가 무너진 어이없는 결과물이었음을 엿보게 해, 정말 이렇게도 황금의 위력이 빛을 발휘하는 것인가? 하는 것에 허탈을 감출 수 없고 과연 이렇게 세계 각국들이 양심을 파면서까지 오일 위력에 무너져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한편으로 화가 치밀어 오른다.

 

솔직히, 유치 열기와 준비상태, 프리엔테이션에서 보여준 것을 보면 결코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 부산의 준비상태에 한참 못미치는 것임이 확연히 들어 났는데, 어찌 이렇게 무참하게 1차 투표에서 크게 무너지자니....정말 이렇게 하고도 세계는 진정 양심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을 지경이다.

 

잘아시다시피, 우리 대한민국은 이번 2030 부산박람회 유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손길들이 노력해 왔는가를 돌아다보면 실로 눈물겹다 하지 아니할 수 없다.

 

특히, 지난 28, 2030세계박람회를 위해 현대차그룹 회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비롯한 대표단이 28일 오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성공을 위해 열정을 다해 달려갔지만, 투표 결과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28(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총 182개국 중 90.6%165개국이 참가해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119, 대한민국부산시’ 29, 이탈리아로마17표를 각각 획득해 2차 결선투표 없이 사우디아라비가 2030세계박람회 유치 도시로 결정됐다.

 

이번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는 참여국 중 1차투표에서 2/3 이상표를 얻은 국가가 나오면 2차투표없이 그대로 개최지가 결정되며, 2/3미만 표를 획득할 경우 결선투표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아쉬웁게도 사우디 아리바아의리비아가 참가국 165개국 중 2/3110표를 훌쩍 넘긴 119표로 결선투표없이 여유롭게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이번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전략은 1차에서 사우디가 3분의 2 이상 표를 얻지 못하도록 최대한 저지하면서 이탈리아를 누르고 결선 투표에서 사우디에 역전하겠다는 전략으로 이번 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했다. 하나, 어처구니없게도 투표 직전까지 내비친 역전 기대감과는 달리 예상보다 훨씬 큰 표 차이로 1차에서 결과가 나타나 우리의 전략은 무참하게 수포로 돌아가고 말어 진한 아쉬움을 감출수 없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투표 직후 회견에서 "국민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의 지원과 성원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하면서, 한 총리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BIE 회원국 182개국을

다니며 갖게 된 외교적인 새로운 자산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온,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민 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BIE 실사단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한마음으로 노력해 왔다" 면서 "부산 시민들의 꿈이 무산되어 너무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솔직히 2030세계 박람회 유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뒤늦게 뛰어 들어 출발시부터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열세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정부와 민간이 함께 힘을 합쳐 회원국을 일일이 접촉해 설득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박빙 판세까지 추격했다는 나름의 자체 판단을 해왔었다. 심지어는 투표일인 이날까지도 결선에 진출해 이탈리아 지지표와 사우디 이탈표를 흡수하면 대역전 가능성이 있다고까지 내다 봤다.

이날,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부산엑스포 유치 위원회를 이끌어온 인사들과 국제적 지명도가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까지 총 5명이 나서 왜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

를 해야 하는 가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강조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선발 주자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벽은 상상을 초월하게도 높았음이 확연히 들어났다.

이번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를 들여다보면, 우리나라는 사우디처럼 종교나 지역적 기반

을 바탕으로 기본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표가 적은데다, 여기에 더해 사우디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일찌감치 회원국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포섭돼, 이를 뒤집는다는 것은 애초에 한계

가 있었던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형국이었다.

마침 터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인권 탄압 등이 혹, 사우디에 부정적인 국제사회 여론으로 작용해 이것이 이번 유치전에서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졌지만, 결과는 허탈 그 자체였음이 들어 났다.

유치위원회 자문 역할을 한 김이태 부산대 교수는 "사우디는 왕권 강화를 위해 국민 충성

지지를 확보하는 일종으로 엑스포 등 대형 이벤트를 추진했다""천문학적인 개발 차관

과 기금을 주는 역할을 해서 금전적인 투표가 이뤄졌다"고 분석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 갈등 등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경제난이 심화한 저개발 국가들이 사우디에 몰표를 몰아 준 것이 아닐까? 여겨진다고 아쉬워했다.

 

이제 2030세계박람회 유치 전쟁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끝났다고 모든 것이 끝났듯이 포기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차기 유치를 위해 우리는 노력 또 노력해야 한다. 어차피 우리는 이번 유치전에 사우디보다 한참 뒤늦게 출발한 후발주자 였지 않는가? 그렇기에 지독히 좌절하는 것은 결코 아니될 일이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우리 대한민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을 지지해준 회원국에 감사를 표하고, 유치과정에서 약속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치전 과정에서 쌓은 외교 네트워크도 국가 자산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번 투표 결과는 아쉽지만, 부산의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다시 한번 나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투표 결과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것은 가슴 아프지만, 과거에도 주요 국제 대회와 행사는 여러 차례 재도전 끝에 성사된 경우가 많다""장기적으로 보면 그러한 시도 과정 자체가 외교의 지평을 넓혀왔다"고 했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전!

참 아쉽게도 우리의 꿈은 여기서 좌절이란 뼈아픈 상처를 입었다. 최초 뛰어들때부터 한참 뒤쳐진 후발주자였기에 이를 받아 들일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어 보인다.

 

하나, 유치전쟁이 끝났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냥 멈춰 버린다면 이보다 어리석은 우는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꿈은 이뤄진다. 특히 함께 하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진다고 했다.

우리 부산시는 여기서 좌절하지말고 다가오는 2035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182개국을 찾아 다니면서 우리를 위해 마음을 써준 점을 일일이 감사 드리고 비록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든 회원국일지라도 그들에게 섭섭함을 토로함이 없이 우리의 유치 노력을 이해해 줘 고맙다고 감사를 드리면서 2035년을 위해 일찌감치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는 참다운 노력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비록 지금은 패했지만, 나중에 승리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2년뒤 유치 성공으로 멋진 박람회를 만들어 세계속에 찬란한 전무후무한 세계박람회를 만들어 낸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큰 빛을 발휘할 있으리라 생각하며 대한민국 정부와 부산시는 절치부심, 다가오는 2035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을 쏟아 주길 주문드려 본다.

 

아울러 패배한 부산시이지만, 전 국민적 공감대를 몰아 주어 힘을 실어 주므로써 부신사기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잣대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동안 수고해 준 대한민국 정부와 무엇보다 열정을 다해 온 박형준 부산시장이하 부산시민들의 노력에 뜨거운 박수와 지지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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