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칼럼]성형 공화국

이현우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01/04 [14:29]

[칼럼]성형 공화국

이현우 논설위원 | 입력 : 2021/01/04 [14:29]

 

▲ 성형 공화국     ©

 

성형공화국이란 말을 들으면 한심한 생각이 들고 안타까운 현실 앞에 썩은 미소가 나온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찢어진 눈과 납작한 코, 한국인의 얼굴을 싫어하고 서양인의 모습을 동경하는 사회가 된 듯하다.
 
서양사람들은 반대로 동양사람의 얼굴을 좋아한다고 하는 데 말이다. 요즘 가끔 도심을 걷다 보면 너무 비슷한 사람들을 자주 만나 신기하다 
 
성형외과 의사들이 일부 연예인들과 비슷한 얼굴을 만들기 때문이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더욱 한심한 생각이 든다.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나 불의의 사고로 성형을 해야 할 사람을 제외하고는 이제는 성형을 하더라도 너무 똑같게는 안 했으면 한다. 공장에서 마네킹 찍어내듯 비슷한 사람이 너무 많기에 인형들이 거리를 걷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이 문제를 놓고 성형전문의들이 고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외국사람들도 묻는다 너희들은 왜 그렇게 비슷한 사람이 많은가 하고 말이다 이제는 성형을 하더라도 개성을 살려서 본인 특유의 장점은 살아있는 얼굴을 가져야 되지 않을까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황신혜, 전지현만 있으면 어떻게 될까? 재미난 상상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서양미인 닮기 위해 코 높이고, 턱 깎고 , 키높이 구두 신고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뉴스를 접하니 더욱 그렇다 이제는 방송에서도 자랑거리라고 중국인들이 성형하러 한국에 많이 온다고 떠들고 있으니 한 마디로 한심하기만 하다.
 
어떻게 우리가 서양사람들과 같아질 수 있을까? 우리가 어떻게 서양미인보다 뛰어날 수 있을까?
 
서양미인들의 몸매 비율이나 코 높이, 눈 크기에 비하면 한국의 '레플리카'미인들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남자들도 마찬가지 요즘은 남자아이들도 성형을 한다 세상이 웃기게 돌아가는 듯하다 그런데 더 웃긴 사실은 아무리 깎고 노력해도 서양 미남에 비하면 택도 없다는 것이다 한국의 방송들 한국에는 미인 많다고 부추기고 성형을 장려하고 있다.
 
일부 방송에선 성형미인 만들기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하기도 한다
 
외모, 미에 집착하는 병든 우리 사회 대중매체와 방송 외모지상주의에 앞장서는 선봉장들이다.
 
어쩔 수 없어 성형해야 하는 사람들은 마음 아프고 이해가 되지만 수능시험, 취업 위해 성형 부추기는 세상이 되어버린 요즘은 씁쓸하기만 하다.
 
외적, 가식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회는 언제나 이루어지려나 암담하기만 하다.
 
이제부터라도 한국인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내면의 미를 가르쳐야 되지 않을까? 어려서부터 한국인 얼굴에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자고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난 요즘 결혼식장, 어린아이들을 안고 있는 엄마들과 아이들 모습이 틀린 사람들을 종종 본다.  
 
우리 외모가 바뀐다고 서양인이 될 수 있을까
 
이제부터라도 한국인 얼굴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면 어떨까 요즘은  안타까운 뉴스를 접하면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 코가 무너지고, 피부가 썩고 뼈가 무너지는 현실이 말이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귀한 얼굴, 얼굴의 뜻은 '얼' 정신을 말하고 '굴' 얼이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이란 뜻이다 그 얼굴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진실된 사랑을 꿈꿀 수 있을까
 
외모만 따지는 거짓 사랑에 속아 사는 것은 아닐까
 
실지로 서양사람들은 박경림처럼 각진 얼굴 찢어진 눈을 좋아한다고 한다.
 
우리도 우리 자신의 얼굴, 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살았으면 한다 언제 이 땅에도 레푸리카미인, 짝퉁 미인 사라지고 진정한 한국의 얼을 찾는 아름다운 자연미인들 많이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해 보면서 말이다.
 
*레푸리카
레푸리카~ 어떠한 제품을 모방하여 디자인이 같게 제작한 제품입니다 주로 프로 경기에서 공이나 선수들이 착용하는 유니폼의 디자인을 같게 제작한 제품을 뜻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