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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동학농민운동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는 교훈

덕암 김균식 | 기사입력 2021/05/12 [09:16]

[칼럼] 동학농민운동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는 교훈

덕암 김균식 | 입력 : 2021/05/12 [09:16]

 

▲ 덕암 김균식 회장     ©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 기념재단이 주관하는 제127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하늘을 품은 함성, 세상을 바꾼 울림’을 주제로 11일 오후 3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렸다.

혁명이 발생한 지 124년 만에 이름 지어진 동학농민운동은 지난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으며 이번 행사는 정부가 주최하는 3회째다.

이번 행사에서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유족들을 위한 명예 회복식이 진행됐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주영채 (사)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장에게 기념 배지를 수여했다.

이날 공연에는 ‘새야 새야 파랑새야’가 선보였고 백년도 지난 지금에야 재조명된 것에 대해 역사는 묻혀 지더라도 잊혀지지 않음을 공감했다.

문체부는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지방자치단체, 민간과 협력해 참여자 3천686명을 찾아내고 유족 1만1천797명을 등록한 바 있다.

그럼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자. 초등학교만 졸업해도 다 알만한 사안을 구구절절 논하자는 게 아니라 요즘 시대와 견주어 볼 때 교차하는 부분이 있어 어필하는 것이다.

2019년 문체부는 동학농민혁명 법정 기념일을 황토현 전승일로 선정했다.

황토현 전승일은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전북 정읍시 황토현 일대에서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등 동학농민군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관군과 격돌해 최초로 전투를 벌여 동학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날을 기념한 것이다.

이날부터 불이 붙은 동학군의 대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며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사상으로 인간은 평등하다고 주장한 주요인물은 최제우, 최시형, 손병희, 박인호이고 흥선대원군 이하응과 며느리 민자영의 권력 다툼으로 순국한 5대 장군은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김덕명, 최경선 장군이다.

동학혁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독자들이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통해 확인하는 수고를 당부한다.

중요한 건 이들이 없었다면 아직도 ‘양반·상놈’하며 계급사회의 잔재가 이어져 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직금의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대목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그때의 계급사회가 지금은 평등한가이고 그때의 권력욕이 불러온 자국민들의 살육이 지금도 가치를 존중받느냐다.

124년이나 지난 다음 재조명 받는 걸 보면 요즘 사회분위기에서 누가 목숨 걸고 애국정신을 발휘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그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는 것이다. 먼저 평등한가, 물론 지금은 돈 있으면 양반이고 없으면 상놈이나 다름없으니 큰돈을 버는 방법이 기업이고 기업은 관으로부터 납품이나 공사를 받아야 먹고 사는 구조다 보니 결론은 정치의 판짜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판이다.

다시 말해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이미 맛들인 자들이 길들여진 방법을 통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는 것을 보면 아직도 양반·상놈이란 명칭만 없을 뿐이지 은행잔고로 나눠진 계급사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을까.

말이 좋아 부유층, 중산층, 서민층이고 서민층의 머리 숫자가 많다보니 표가 필요한 정치인들이 겉만 번지르르한 서민대책을 시도 때도 없니 쏟아 내놓는 것이다.

비현실적인 정책으로 서민들의 살림을 피폐하게 만들고 세금징수에는 첨단 과학을 동원하여 심야시간대에 자동차 번호판 압류는 기본이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단속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늦으면 가산금, 더 안 내면 동산·부동산 압류에 은행계좌 압류와 한 번씩 세무조사라도 받으면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도마위의 고기다.

납세 의무를 진 국민으로서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 밖에 현행법의 잣대라는 게 이현령 비현령이다.

밤샘 주차로 도로의 차선이 대형차량의 불법주차로 무용지물이 되어도 괜찮은가 하면 카메라를 장착한 주정차 단속차량이 동네 몇 바퀴 돌면 합법적인 과태료는 물론 어쩌다 체납 차량이라도 걸리면 번호판은 인질이나 다름없게 된다.

이러니 국민 10명 중 6명이 지속되는 울분을 뜻하는 만성적 울분 상태이며 그 원인의 1위가 부패한 정치라는 통계가 나오는 것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성인 1478명을 대상으로 2021년 한국 사회의 울분을 조사한 결과다. 응답자 58.2%는 만성적인 울분인데 작년보다 10.9% 높은 수치라 한다.

16가지 가운데 가장 울분을 많이 느꼈다고 응답한 영역은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로써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2018년 5위, 2020년 3위, 올해는 1위로 나타났다.

평등, 과거의 계급이 지금은 평등할까. 노령화가 심각해지고 자율주행시대가 작금의 시대적 변화인데 고령자가 많은 택시업계에 청·장년층 진입 기회가 늘면서 죄 없는 노인들이 사회적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논란이 많았던 의사면허 취소법 통과에 대한 의사 총파업 사태는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정부가 일자리 늘었다며 요란한 홍보를 하는 내용에는 90만개 중 59만개가 월 27만원 용돈 일자리고 그중 1만개는 시간당 2000원 짜리의 봉사 수준이라는 점은 과거의 피폐한 백성들이 현재도 존속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다.

다음, 지금이라도 새로운 현대판 동학혁명의 필요성이 대두된다면 감히 누가 나설 수 있으며 그들이 희생된 뒤 후손들이 지금처럼 재조명이라도 해줄까. 그럴 리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답은 나와 있기 때문이다.

광복이후 77년 동안 격변의 시기가 지나고 친일청산의 실패와 서방국가로부터 잘못 유입된 종교, 문명, 언어, 사상, 교육, 평등, 성, 도덕 등 모든 분야가 우리 민족에게 검증되지 않고 무분별하게 상륙하면서 자유와 방종의 경계선이 누구도 복구할 수 없을 만큼 무너졌으며 그 시스템을 권력과 돈으로 주무르는 자들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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