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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산마늘 울릉엔스의 토속명칭 ‘명이나물’을 찾아라.”

-2020년 한국식물분류학회가 국제학술지에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고유종임을 밝혀

-울릉민관, 지역 토속명칭의 이익적 가치와 첨예화되는 식물 종자 주권 찾기에 의견 일치

정헌종 기자 | 기사입력 2021/10/31 [12:16]

울릉군, “산마늘 울릉엔스의 토속명칭 ‘명이나물’을 찾아라.”

-2020년 한국식물분류학회가 국제학술지에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고유종임을 밝혀

-울릉민관, 지역 토속명칭의 이익적 가치와 첨예화되는 식물 종자 주권 찾기에 의견 일치

정헌종 기자 | 입력 : 2021/10/31 [12:16]

 

  ©사진한국식물분류학회 자료에 의하면 문제가 되는 명이나물‘ 이명이 식품공전에 등록된 알리움 오크텐스종의 분포도와 오대산종의 학명 알리움 마이크로딕티온의 자생 분포도를 볼 수 있다. 2020년에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알리움 울릉엔스/명이나물은 (별표)로 표시되어 있다.



[문화매일=정헌종 기자]
울릉군과 울릉의회는 산마늘 고유종 울릉엔스의 토착 명칭 
명이나물의 이름 찾기에 힘을 합치기로 하였다.

명이나물의 표기 명칭은 울릉도에 자생하는 울릉산마늘 울릉엔스(Allium ulleungense H.J.Choi & N.Friesen)의 어원, ‘춘궁기에 산마늘의 뿌리를 (옥수수와 보리쌀 등과 섞어)죽으로 쑤어 먹었다.'라는 지리적문헌적사실적 관점에 따르는 것이 상식으로 보이지만유럽과 한반도 내륙백두산지리산오대산설악산 등 고지대에 자생하는 마이크로딕티온(Allium microdictyon Prokh, 오대산종)의 표기 명칭 사용에도 적절한 것인지일본러시아 중국에 자생하는 산마늘 오크텐스(Allium ochotense Prokh)를 현재 표기대로 명이나물이라고 할 것인지에 대한 배타적 이해관계와 식물 주권과 토종 종자의 상업적 가치에 대한 문제 제기로 보인다.

 오대산종인 마이크로딕티온의 어원은 화석에 남은 고대 벌레의 (길고 폭이 좁은)모양을 닮았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으며, ’명이나물이라는 어원의 이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산마늘의 명칭이다또 오대산종은 강원도 지역에서 불로초‘,’장수초‘,’신선초라는 이명으로 (먹으면 신선처럼 불로장생 오래 산다는 의미로)불렸다는 문헌이 확인되기도 하였다그러나 명이나물이라는 이명으로 식품공전에 등록된 중국 자생종 오크텐스의 명이나물‘ 표기 사용의 경우는 치명적인 수준이다우리나라에서는 자생하지도 않으면서 오히려 명이나물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등에서 무분별하게 역수입되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에서식약청이 외교청이 아니라면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식약청 관계기관의 식물 종자에 대한 주권 의식이 우려스럽게 주목되고 있지만학술적문헌적지리적인 어원을 바탕으로 식물과 종자주권에 대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명이나물에 대한 무분별한 표기 사용 문제는 날로 첨예화되고 기술적이고 이기적인 종자전쟁 시대의 대응으로써는 한 참 진부하다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현재는 2020년 국제학술지에 울릉산마늘이 울릉도만의 고유식물 종임이 밝혀지고 열매를 포함한 전초를 식품공전에 등록이 완료된 상황에서 어원에 따른 명이나물‘ 이명까지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중국 자생종 오크텐스의 명이나물‘ 표기에 대한 정리가 어떤 식으로든 행정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식약처이 바라보는 문제점에 대한 관점이 자기 회피로 일관할 수 있다는 것으로 점쳐지기도 한다그럼에도 식약처의 오류성 식품 공정 등록에 대한 수정이나 삭제를 요청할 수밖에 없는 울릉군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사진>중국산 수입 산마늘 알리움 오크텐스가 명이나물(알리움 울릉엔스의 토속이명)로 표기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또 오른쪽처럼 오대산종 알리움 마이크로딕티온 품종을 울릉산 명이라고 볼 수 있는 상표가 나타난다.



울릉군수, “방법론에서 어려움과 실패 경험, ’명이나물’ 이름 찾기는 멈출 수 없는 과제

 

수입산 산마늘의 명이나물’ 표기 사용 사례는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일부 식품 관련 대기업과 영농회사법인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산마늘 염장류를 수입하여 재차 가공 중국산 명이나물‘ 등으로 상품 표기를 하고 있으며관련하여 식품공전에는 수입산 산마늘이어도 명이나물이라고 표기할 수 있어 명이나물이라는 이명의 사용에 있어서 현재 제재하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명이나물’ 이름 찾기에 동조하는 울릉군의 A(54, 산마늘 농가)는 울릉군 농가 스스로 명이라는 토속명칭을 지키지 못한 채무분별한 명이 종자와 씨뿌리(뿌리 영양체)를 반출해온 것은 지금이라도 반성할 일이고 무지한 농가는 무지해서 당하고 울릉군은 자신의 밥그릇이 아니란 듯이 무관심으로 일괄하고식약처은 근거가 빈약한 표기를 고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애통터져 환장할 상황이 아니지 않냐?”고 분통을 숨기지 않았다울릉도 산마늘 명이는 지역 농가에게 중요한 소득원이 되지만수입산 산마늘과 타 지역과의 경쟁이 치열해짐으로 생산되는 산마늘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릉군의회는 이러한 지역의 고충과 지속적인 농업발전을 위한 노력은 견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집행처인 행정과의 시각차를 숨기지 않았다울릉군 의회는 2021년 6월 제258회 1차 정례회 군정 질의에서도 명이나물의 식품공전 등록 현황과 토속명칭 명이나물‘ 이름 찾기에 대한 진행 과정을 질의하였고, “일정한 성과를 확인했지만 농가의 바람과는 동떨어진 진행 상황에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라며 행정부와의 시각차를 안타깝게 여기는 기색이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울릉산마늘울릉명이에 대한 명칭 사용에 대하여 농산물품질관리법 등을 검토하여 울릉군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소비자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울릉농업기술센터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진행 상황에 대해 요구하겠다.”고 말하였다.

이러한 현장 실정에 대해 김병수 울릉군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에도 다른 지역의 산마늘에 대한 주 명칭 산마늘과 이명 명이나물로 등록되어 있어 다른 지역의 산마늘을 명이나물로 표기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를 바로 잡는 것이 명이나물’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미진한 점이 나타났지만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행정적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울릉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섬으로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할 만큼 다양한 고유식물종을 가지고 있다.“면서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식물종에 대한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연계하는 등 경제적 부가가치가 뛰어난 식물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이를 바탕으로 밭 농업이 1차 산업으로만 그치지 않고 체험과 관광을 연계한 6차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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